다른 지역에서 생산한 쌀을 후쿠시마산으로 속여 판매한 쌀 도매업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일본 효고현 경찰은 16일, 효고 현의 쌀 도매업체 '고이케 베이코쿠' ' 사장 고이케 요시유키 용의자(만 57세)와 부인 고이케 이즈미 용의자(만 57세)를 부정경쟁방지법위반 혐의로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두 사람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한다.
경찰에 따르면, 고이케 용의자 등은 지난해 1~2월, 고베시 서구에 위치한 공장에서 효고현산과 사가현산이 혼합된 쌀을 '후쿠시마산 고시히카리' 브랜드로 표시한 용기에 총 40kg를 담아 거래처에 판매했다고 한다.
압수한 일지로 볼 때 2014년 10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판매한 513톤이 위장쌀이었을 가능성이 있다. 이는 1억 5천만 엔, 우리돈 15억여 원에 상당한다.
거래처였던 약국 체인점은 지난해 '고이케 베이코쿠'에서 매입한 18품목의 쌀에 산지나 생산일자의 위조표시가 있었다면서 이를 전량 회수한 바 있다.
이들이 판매한 쌀봉지에는 '먹어서 응원하자', '힘내 후쿠시마' 등의 문구가 적혀 있다.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후쿠시마산 먹거리를 소비해 지역민들에 보탬이 되려는 사람들의 선한 마음을 역이용(?)했다는 점에서 지탄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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