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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하라의 죽음, 일본도 놀랐다
일본서 많은 사랑 받았던 구하라 사망, 애도 목소리 잇따라
 
김미진 기자

일본에서도 큰 인기를 끌며 한류붐을 견인했던 인기 걸그룹 '카라'의 전 멤버 구하라(28)가 24일 오후 6시경, 서울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그녀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

하고 있으며, 명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

 

▲ 구하라     ©JPNews

 

그녀가 속한 그룹 카라는 2007년 데뷔했고, 2010년에는 일본에서도 데뷔해 '미스터'라는 곡으로 크게 인기를 끌었다. 5만석이 넘는 도쿄돔 공연을 성공시키고 톱가수들만이 출연할 수 있는 NHK 연말 '홍백가합전'에도 출연하는 등 일본에서 대단히 사랑받는 그룹이었다. 멤버 구하라 또한귀여운 외모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일본에서 워낙 활발히 활동하다보니 국내팬들이 서운해할 정도였다.

 

2016년 카라 해체 소식은 일본 열도를 뒤흔들었다. 한동안 스포츠, 연예지를 도배할 정도였다. 일본내 카라의 존재감을 보여주는 사건이었다. 

 

그룹 해체 이후 개인활동에 매진하던 구하라는 이후 악재가 잇따랐다. 지난해 9월 전 남자친구에 대한 폭행논란으로 경찰 조사를 받는가하면, 전 남자친구가 성관계 동영상으로 그녀를 협박했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는 등 여성연예인으로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스캔들이 장기간 계속 됐다. 여러 논란으로 이미지가 실추되면서 그녀의 관련기사마다 인신공격성 악성 댓글이 적지 않게 달렸다. 

 

각종 스캔들로 인한 이미지 실추와 더불어 인기도 예전같지 않았다. 여기에 악성댓글에마저 시달린 그녀는 우울증에 빠졌고 지난해 5월에는 자살을 시도했다 미수에 그치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그녀와 둘도 없는 친구였던, 인기걸그룹 에프엑스(F(X))의 전 멤버 설리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설리의 죽음은 구하라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일본도 '충격'

"그렇게 日활동 재개에 열의 보였었는데..."

 

이번 구하라 양의 사망 소식에 일본도 깜짝 놀랐다. 이달 14일부터 19일까지 후쿠오카, 오사카, 나고야, 도쿄 등지에서 콘서트를 열고, 일본 활동에 의지를 불태우던 그녀가 갑작스럽게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된 데 대해 많은 일본인들이 놀라움과 안타까움을 느끼고 있다.

 

일본에서도 전국구의 인지도를 지닌 그녀였던 만큼, 일본 주요 일간지, NHK를 비롯한 각 지상파 방송사가 그녀의 죽음을 속보로 전했다. 

 

일본의 연예인들도 그녀의 사망소식에 슬퍼했다.

 

25일 오전 방송된 니혼TV 정보프로그램 '슷키리'에 패널로 출연한 일본 유명 개그맨 콘도 하루나는 구하라 양의 사망 소식을 듣고 "이전부터 친분이 있었다"면서 "이러한 슬픈 뉴스는 듣고 싶지 않았다"며 울먹이기도 했다. 

 

또한 일본 인기 모델 겸 방송인인 다레노가레 아케미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구하라 양, 왜... 우리 열심히 하기로 했잖아. 밥 같이 먹으면서 고양이 얘기 많이 하기로 했잖아. 하기로 했는데... 이런 거 싫어. 하루 전으로 돌아가 그녀의 옆에 있어주고 싶다"라며 슬픔을 나타내기도 했다.

 

▲ 구하라     ©JPNews/사진: 츠노다 노리카즈

 

한편, 일본 온라인상에서도 많은 이들이 그녀의 죽음을 애도했다.

 

"명복을 빕니다."

"최근 결혼 러시라서 결혼소식인가보다하고 읽어보니 자살이었다.충격"

"옛날에 정말 좋아했었는데...명복을 빌어요"

"올해 5월에 미수였는데 왜 주변에서 지켜주지 못했을까"

"한국연예계는 이런 일 왜이렇게 많아"

"음악프로도 나가고 그랬었는데, 왜 이런 선택을?"

"케이팝 업계 이상해!"

"그렇게 빛나보였는데...슬프다"

"카라 멤버 중에 가장 좋아했던 멤버...너무도 충격입니다. 명복을 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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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11/25 [16:30]  최종편집: ⓒ jpnews_co_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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