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천황가 후손이자 방송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넷우익인사 다케다 쓰네야스(44)가 6일, 본인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또다시 망언을 했다.
그는 이달 6일, 트위터를 통해 "한국에서는 아직 맹렬한 반일이나 일본 보이콧움직임이 있는듯하지만 일본에서는 반한이나 한국 보이콧도 없다. 매우 냉정한, 어른의 대응"이라면서 일본인의 행동이 침착하고 냉정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일관계가 악화한) 7월과 8월동안 방한한 일본인은 8% 늘었고 일본인은 야키니쿠(일본식 숯불구이)를 먹을 때도 김치를 먹는다. 성숙한 국민성이라는 것은 이런 걸 말한다"며 한국과 달리 일본에서 한국 보이콧 움직임이 없는 것은 한일 국민성의 차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올해 1월, 본인의 유튜브 동영상 계정을 통해 "일본 맥주 수출을 막으면 아마 한국인들 아마 발광할 것", "한국인은 일본맥주가 없으면 살 수 없는 사람들"이라면서 일본이 한국에 대해 수출규제를 해야한다고 적극적으로 말해오던 극우인사다.
그러나 정작 7월부터 시작된 일본의 수출규제가 큰 효과를 보이지 않고 도리어 한국의 일본 보이콧이 거세 일본에 타격을 입자 일본은 "냉정하고 어른스러운 대응을 하기 때문"이라며 애써 현상황을 포장하고 있다.
더구나 그가 강조하던 한국인의 맥주 소비는 일본의 수출규제가 아닌 자발적 불매운동으로 판매량이 급격하게 떨어졌다. 이에 대해서는 별다른 논평을 내놓고 있지 못하다.
그의 망언은 이뿐만이 아니다
그는 이어서 "만약 한국에 사죄할 일이 있다면, 그것은 '일본이 지난 대전(세계2차대전)에서 패배한 것"이라고 적었다.
그는 "이겼다면 6.25전쟁도 없었고, 남북 분열도 없었다. 모든 조선인은 지금 일본 국적을 가졌을 것이다. 일본이 패배한 탓에 조선인은 현재 불행한 길을 걷고 있다. 기대에 응하지 못하고 져서 죄스럽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즉, 식민지 시절 일본은 합법적으로 한국을 통치했으며, 따라서 당시 한국인은 같은 일본인이었다는 논리다. 그리고 모든 조선인이 일본인이라서 행복했으며, (일본이 계속 통치했다면)지금도 더 행복했을 것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는 "한국은 승전국처럼 행동하지만, 일본의 일부였으니 일본과 마찬가지로 패전국", "조선인도 당시 일본을 위해 싸웠으니까. 져서 미안"이라고 트윗을 마무리하고 있다.
다케다 쓰네야스의 할아버지는 쇼와천황의 사촌이자 메이지 천황의 외손자인 '다케다노미야 쓰네요시 왕'이다. 그는 황족에서 이탈한 뒤 다케다 쓰네요시(竹田恒徳)라는 이름으로 바꿨다. 그는 1964년 도쿄올림픽 유치활동에 적극 관여했다.
그의 아들이자 쓰네야스의 아버지인 다케다 쓰네카즈(竹田恒和)는 2020년 도쿄올림픽 유치활동에 핵심적 역할을 했다. 다만, 쓰네카즈는 올림픽 유치 활동 과정에서 전직 IOC위원 등에 뇌물을 건넨 혐의로 프랑스 사법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으며, 이 문제로 올해 6월 일본 올림픽 위원회(JOC) 회장직에서 물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