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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표백제 필요" 日인종차별 개그 물의
 
김미진 기자

일본 인기 개그콤비의 인종차별 개그가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일본 여성 개그 콤비 '에이맛소(Aマッソ)는 이달 22일, 도쿄에서 라이브 만담 무대를 펼쳤다. 일본의 혼혈 테니스 선수 오사카 나오미에 대해 이야기하는 도중 "(그녀에게) 필요한 것은 표백제"라는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해 물의를 일으켰다. 

 

▲ 개그콤비 에이맛소     © 와타나베 엔터



일본인 최초 세계 테니스 랭킹 1위에 오른 오사카 선수에 대한 이러한 차별적 발언에 비난이 쇄도했고, 결국 소속사인 와타나베 엔터테인먼트는 25일, 공식사죄했다. 

 

에이맛소의 두 멤버는 소속사 사이트를 통해 "최악의 발언이었다", "많은 이들을 상처주는 발언을 했다"면서 사죄했다. 

 

 

일본 개그계에 만연한 '인종차별'

 

문제는 일본 개그콤비의 만담에서 인종차별 소재가 종종 등장해왔고, 그간 크게 문제시되지 않는 분위기였다는 점이다. 

 

이번 소동의 여파로 요시모토흥업 소속 개그콤비 '킨조쿠밧토(금속방망이)'의 인종차별개그가 뒤늦게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킨조쿠밧토'는 2006년 4월 결성된 2인조 콤비로 지상파에도 간혹 출연하는 등 나름의 인지도를 지니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인종차별을 소재로 이러한 개그를 펼쳤다. 

 

"흑인도 백인도 황인종도 차별없이 지구라는 하나의 별에 살고 있으니까. 모두 지구인이다. 차별없이 살자. 근데 야마다군. 잠깐만. 방석 40kg 가져와봐. 흑인한테 옮기라고 하게"

"왜 흑인한테 시키는 거야. 너. 흑인이 만진 방석에 어떻게 앉아!"

 

이들은 종종 이러한 인종차별을 소재로 한 개그를 펼쳐왔다. 일본인에 대해서도 '계란 생식을 하는 일본인은 옐로 몽키'라며 백인, 흑인, 황인종 가릴 것 없이 인종차별을 소재로 개그를 펼치고 있다. 

 

이러한 이들의 개그방식에 대한 문제제기가 그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으나, 에이맛소 건으로 이제야 문제시되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인종 관계 없이 평등하게 차별개그를 펼친다", "차별의식을 은연중에 가지고 있으면서 차별 운운하는 사람들에 대한 통렬한 풍자"라는 등 표현의 자유로 인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으나, 대다수는 이들의 개그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일본 온라인상에서는 "남에게 상처주는 개그는 가장 손쉽지만 가장 저질이다", "남에게 상처가 아닌 웃음을 주는 개그 본연의 자세로 돌아갈 필요가 있다"는 등 따끔한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한편, 인종차별 개그에 대한 '킨조쿠밧토' 측의 공식 반응은 아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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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9/26 [09:20]  최종편집: 1999/11/30 [00:00] ⓒ jpnews_co_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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