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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방일한국인 절반으로 '뚝'
일본 전체 관광객 수도 11개월만에 감소세로 전환
 
이동구 기자

한일관계 악화의 영향으로 8월 한달 방일 한국인 관광객 수가 지난해에 비해 절반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관광청 발표에 따르면, 올 8월에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여행자 수는 전년동월대비 48.0% 줄어든 30만 8700명이었다. 2개월 연속 감소세다. 

 

7월 하락폭은 7.6%였지만, 8월은 크게 확대됐다. 일본 정부가 반도체 관련 3품목의 수출규제를 강화한 것을 계기로 한국에서는 일본 여행 자제 분위기가 조성됐고, 이 여파가 8월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놀랍게도, 이러한 한국인 여행객 감소세는 후쿠시마 제1원전 폭발이 일어났던 동일본대지진 당시를 방불케 하는 수준이라고 한다. 8월 침체 폭은 동일본대지진 직후였던 2011년 3월(-47%), 4월(-66%), 5월(-58%) 이래 최대 수준이다. 

 

한국인 관광객의 감소는 전체 방일 외국인 관광객 수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올 8월 외국인 관광객 수는 전년동기 대비 2.2% 감소해서 252만 100명을 기록했다. 이처럼 방일 외국인관광객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간사이 공항 태풍 피해 및 홋카이도 지진 등으로 5.3% 감소한 지난해 9월이래 11개월만이다.

 

일본 관광청은 당분간 이같은 한국인 관광객 감소가 계속될 것이라 전망했다. 한국 항공회사의 한국-일본 왕복 항공편 노선 자체가 운휴 및 감편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9월 첫째주는 전년동기 대비 15% 감소했다.

 

일본 정부의 관광객 유치에도 먹구름이 드리웠다. 일본정부는 2020년까지 방일 외국인 관광객 수를 연간 4천만 명으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한국인 관광객이 줄면서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워졌다.  

 

지난해 방일 한국인 관광객 수는 약 750만 명으로, 전체 방일 외국인 관광객 약 3120만 명의 무려 4분의 1을 차지했다. 방일 한국인의 총소비액은 약 5900억 엔, 우리돈으로 6조 가까운 돈이었다. 일본 정부는 중국인의 비자요건을 완화하는 등 중국이나 동남아시아 관광객을 늘려 한국인 관광객 감소분을 대체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워낙 한국인 관광객의 빈자리가 커 이를 전부 메우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일본 관광청의 다바타 히로시 장관은 18일 기자회견에서 "인적 교류가 양국 상호이해의 기반이다. 관민이 힘을 합쳐 관광교류가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며 한일 관광교류 증진에 힘을 쓰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폭넓은 나라로부터 관광객 유치에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한편, 방한 일본인 여행자 수는 한국 측의 발표로 8월에는 전년동기대비 4.8% 증가한 약 33만 4천 명이었다.1~8월 누계는 전년동시기보다 22% 증가해 8월 증가율은 둔화했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 8월 日식품 한국 수출액 크게 줄어

 

일본 재무성은 18일, 8월 무역통계를 발표했다. 일본 식품의 한국 수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40.6% 감소한 24억 엔을 기록했다. 

 

이는 일본의 반도체 수출규제 강화 이후 한국에서 벌어진 일본제품 불매운동의 여파로 보인다. 일본산 맥주, 조미료 등에서 큰 감소세를 보였다. 한국에 대한 전체 수출액도 8월은 전년동월 대비 9.4% 감소한 4226억 엔에 그쳤다. 

 

또한 아사히 신문보도에 의하면, 일본 정부가 수출규제를 강화한 '불화수소'를 포함한 무기화합물의 한국 수출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한다. 8월 한달간 일본 서부 긴키 지방 광역지자체 6곳에서 한국으로 수출된 '무기화학물'은 전년대비 68.7%나 감소한 16억 6600만 엔을 기록했다.

 

오사카 시내에는 불화수소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가진 제조업체의 본사가 두 곳 있다. 세관담당자는 "8월 들어 일본의 수출규제 강화의 여파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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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9/19 [10:19]  최종편집: ⓒ jpnews_co_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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