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관계 악화로 대마도 관광산업이 직격타를 맞아 대응에 고심하고 있다고 29일 나가사키 신문사가 보도했다.
출입국 관리 통계에 따르면, 7월에 한국에서 대마도(쓰시마)로 들어온 외국인 입국자 수는 1만 9913명이었다. 전년 동기의 3만 3827명에 비해 약 40% 줄어든 수치다.
올해 상반기는 한국인 대마도 방문객이 약 22만 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약 10% 증가했으나 일본 정부가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를 강화한 이래 한국인 여행객이 대폭 줄고 있다.
나가사키 현이 대마도 관광업계 종사자들을 상대로 청취조사를 실시한 결과, 섬내 숙박시설 한국인 이용객은 7월에 전년대비 약 50% 줄었으며, 8월은 전년대비 50~80% 감소한 곳이 많다고 한다. 9월의 예약 상황은 90% 감소하거나 아예 없는 곳도 있는 상황이다. 전세버스, 택시, 렌터카 사업의 경우도 매출이 급감하고 있다.
쓰시마 시 북부에 위치한 히타카쓰 항 인근의 기념품 가게 등은 매출이 상반기에 비해 90%이상 떨어진 곳도 있다고 한다.
일본에서 가는 것보다 가깝다는 점에서 한국인 관광객이 몰렸던 대마도이지만, 한국관광객에 대한 의존도가 컸던 만큼 한일관계 악화의 타격을 가장 크게 받고 있다.
이에 나가사키 현은 일본 국내관광객 유치 강화 및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 등 대책을 강구할 방침이다. 현재 후쿠오카와 도쿄의 여행업체가 대마도 여행상품을 준비하고 있으며, 오사카의 여행업체도 대마도 여행상품을 추가로 마련할 계획이다. 현 관광진흥과는 "계속 주민의견을 들어가며 필요한 지원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다만, 이러한 대책이 효과를 보일지는 회의적인 견해가 많다. 한 대마도 주민은 "한일관계가 빨리 개선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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