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검찰은 27일, 문재인 정권에서 민정수석을 지낸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와 그의 가족에 제기된 의혹 등에 대한 일제 수사에 나섰다.
특히 딸의 명문대학 부정입학 및 장학금 부정수령 의혹 등이 가장 큰 의혹으로 부각되고 있어, 검찰은 서울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등을 압수수색하는 등 전방위적인 압박수사를 펼치고 있다.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서는 조국 후보자가 법무부장관에 오르지 못할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조국 후보자는 문 정권의 '아이콘'이자 핵심 인물이다. 때문에 법무부장관에 취임하지 못하고 낙마할 경우, 문 정권에도 큰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제2의 박근혜 정권", 정권 전복 바라는 일본?
한국에서 일어나는 조국 후보자 논란은, 일본에게 있어서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일본 또한 조국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문재인 정권에 큰 타격이 될 것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조국 후보자는 일본에게 있어서 '반일의 기수'(산케이 신문)였다.
일본의 수출 규제 이후 일본의 논리를 편드는 보수계 정치인이나 언론을 '친일', '매국'이라고 온라인상으로 비판한 사실이 알려져서, 이제는 일본에서도 유명 (반일)인사다.
문재인 정권에서 손꼽히는 '대일 강경파'이기도 한 만큼, 그의 낙마 여부가 일본으로서는 궁금할 수밖에 없다.
또한 일본 언론은 조국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정권이 위태로워지는 것은 물론, 대통령 탄핵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일본 지상파 니혼TV의 낮시간대 인기 정보예능프로그램 '미야네야'에서, 진행자인 미야네 세이지는 조국 후보자의 의혹을 다루면서 "한국인이 제일 용납못하는 아들의 병역 의혹, 딸의 부정입학 의혹이 함께 터졌다. 사실로 드러나면 정권이 치명상을 입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이라면 박근혜 정부 때와 상황이 똑같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내용을 알기 어려운 바깥나라에서 보기에는, 조국 후보자 의혹이나 최순실 의혹이 마찬가지로 느껴지고 있는 것이다.
조국 후보자 의혹에 대한 시선은 다른 일본 매체도 크게 다르지 않다. 특히 일본 보수매체들의 관련 기사를 보면, 그 행간에 대일강경파인 조국 후보자가 낙마하고, 정권도 탄핵되길 바라는 마음이 새삼 엿보인다.
특히, 일본 정계와 언론계에서는 작금의 한일관계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한국의 정권이 바뀌는 것 이외에는 방법이 없다는 말을 공공연히 하고 있다.
그들의 이러한 바람이, 일본언론의 조국 의혹 관련 기사에 녹아들어있다는 말이다. 내심 그들의 바람대로 되지 않으면 좋겠지만, 과연 검찰 수사의 향방은 어찌 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