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관계 악화로 오사카를 방문하는 한국인 관광객 수가 급감하고 있다.
오사카 관광국 미조바타 히로시 이사장은 25일 기자회견에서 "8월 이후, 큰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 교육여행도 취소가 6건이나 있었고, 움직임이 멈춰있다. 8월 한달만 보면 전년대비 6~70%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대로라면 2019년 전체로 볼 때 오사카 방문 한국인 수는 전년대비 30%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관광청의 방일 외국인 소비 동향 조사에 따른 오사카 관광국 추산에 따르면, 2018년의 한국인 오사카 방문객은 239만 명이었다. 중국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수로 21%를 차지한다.
관광국에 따르면, 간사이 국제공항과 한국을 연결하는 9~10월 운항 편수는 전년대비 27%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3월말 운항계획보다 주 82편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한 오사카에 사무소를 두는 한국계 여행회사 5곳은 8~9월 여행객이 2~80% 감소했다.
오사카 지역 호텔에서 한국인 관광객의 예약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 8월부터 한국인 호텔 이용객 수가 급감하고 있으며, 9월에는 상황이 더 악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러한 한국인 관광객 감소의 영향은 인기 관광지인 오사카 성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10월 조사에서는, 오사카 성 천수각(天守閣) 입장자 중 한국인이 17%를 차지했다. 일본인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수다. 그런데 8월 이후 한국어 안내용 책자가 지난해의 3분의 1밖에 줄지 않았다고 한다. 천수각 관계자는 "한국어를 들을 기회가 매우 줄었다"고 언급했다.
한국인 관광객 감소 추세에 대해 미조바타 이사장은 "(한일간) 문화, 스포츠, 관광 교류의 유대를 심화해나가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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