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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만 수질 심각, 올림픽 선수들 무슨 죄?
비 올 때마다 거대한 화장실 되어버리는 도쿄만 앞바다
 
이지호 기자

일본 도쿄 올림픽 오픈워터수영 경기가 열릴 도쿄만 앞바다의 수질 문제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2020년 도쿄 올림픽 테스트 대회를 겸한 패럴트라이애슬론 월드컵 수영 경기가 이달 17일, 취소됐다. 경기가 치러지는 도쿄만 바닷물의 수질이 악화했기 때문이었다. 경기는 수영을 제외한 달리기와 사이클만으로 치러졌다.

 

수영 경기장 부근에 오수 침입을 막는 장막이 설치되어 15, 16일에 열린 트라이애슬론 경기에서는 수질 검사를 통과했다. 그런데 16일 오후 1시의수질검사에서는 대장균 수치가 국제 트라이애슬론 연맹(ITU)이 정하는 기준치의 2배가 넘는 대장균이 검출됐다. 이에 대해 ITU 오쓰카 신이치로 부회장은 "태풍 10호에 동반한 강한 비 등으로 수치가 예상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고 언급했다.

 

오쓰카 부회장은 "선수들에게 안전한 경기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경기단체의 사명"이라면서 도쿄 올림픽 대회에서 수질이 다시 문제가 될 시 수영을 제외한 채 대회를 치를 가능성을 언급했다.

 

도쿄만 수질 문제, 심각한 이유

 

수질검사를 통과한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지난 11일 열린 오픈워터수영 종목 사전테스트 행사에 참여한 선수들은 도쿄만 바닷물에서 악취가 난다고 호소했다.

 

"화장실 냄새가 나요"

"물이 탁해서 손조차 보이지 않아요"

 

이날은 폴리에스테르로 만들어진 수중 장막으로 코스 주변을 둘러싸 수질 개선을 도모했고, 수질검사를 통과했다. 그러나 가까스로 통과한 것이었고, 악취까지는 막아내지 못했다.

 

올림픽을 1년 앞둔 가운데,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도쿄만의 수질문제로 이처럼 골머리를 앓고 있다. 

 

왜 도쿄만의 수질이 이처럼 나쁜 것일까. 

 

도쿄만은 도쿄 중심 23구의 거의 모든 생활하수가 배출되는 곳이다. 물론, 제대로 정수처리가 된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도쿄도의 하수처리방식은 합류식이다. 합류식은 오수와 빗물을 함께 처리하는 방식이다. 따로 처리하는 분류식과 달리 관을 하나만 만들기 때문에 비용 절감 효과가 있다. 도쿄도는 20세기 초, 하수처리시스템을 구축하면서 비용절감과 빠른 보급을 위해 합류식을 채택했다.

 

이같은 합류식의 가장 큰 단점은 큰 비가 내리면 크게 불어난 하수를 전부 처리하지 못하고 초과분을 그대로 방류해버린다는 것이다.

 

환경보호운동가 출신인 에노모토 시게루(榎本茂) 미나토 구 의원은 2012년 11월, 자신의 홈페이지에 이같은 글을 남긴 바 있다. 

 

"우리 마을에 있는 정수처리장. 이 시설은 1931년에 만들어진 겁니다. 이 노후화한 시설이 지금의 도쿄의 모습을 상상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서 도쿄 10구에서 모인 막대한 양의 하수와 빗물을 처리하지 못합니다. 2012년도만 해도 염소를 섞은 것뿐인 오수를 187만 7200제곱미터, 실로 도쿄돔 1.5개 분량의 오수를 그대로 운하에 방류하고 있습니다."

 

"비가 내린 직후부터 짙은 갈색의 오수가 방류돼, 순식간에 운하를 황토색으로 바꿔버립니다. 그리고 운하를 통해 밖으로 흘러 레인보우 브릿지(오다이바에 위치한 대교), 오다이바를 거치면서 (가는 곳마다) 바닷물의 색깔을 바꾸어갑니다"

 

에노모토 구의원의 말에 의하면, 2007년에 오다이바의 수질 개선을 위해 굴을 양식하는 실험을 했다고 한다. 그러나 굴은 불과 1년도 되지 않아 모두 폐사했다. 물론 가장 큰 이유는 한달에 몇번이고 그대로 배출되는 오수 때문이었다. 생존력 강한 굴조차도 버티지 못햇던 것이다.

 

▲ 에노모토 의원이 게재한 도쿄만의 사진. 오수가 그대로 방류되고 있다.     © 에노모토 의원 홈페이지


 

그는 2017년 5월에도, 도쿄만 수질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오수가 그대로 방출되는 모습을 영상으로 올리기도 했다. 이 영상에서 오수가 하얀거품을 내며 방류되는 모습이 찍혀있다. 오수가 그대로 방류되는 날의 도쿄만은 '거대한 화장실'이라고 봐도 무방한 상태가 되어버리는 것이다.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경기장 주변을 삼중 장막으로 감싸는 등 여러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그러나 이 또한 비가 내리면 크게 효과를 보지 못한다고 한다.

 

오수 방류장과 경기장은 불과 2km도 안 되는 거리다. 도대체 이곳에서 수영해야 하는 선수들은 무슨 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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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8/19 [11:25]  최종편집: ⓒ jpnews_co_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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