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이치 현 국제예술제의 '표현의 부자유전' 전시회가 위안부 소녀상을 전시했다는 이유로 우익들의 협박을 받고 불과 시작 3일만에 전시를 중단한 가운데, 일본 전국의 헌법학자 91명이 11일, 공동성명을 냈다.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학자들은 성명문을 통해 위안부상 전시에 반발하고 전시 중지를 요구한 가와무라 다카시 나고야 시 시장의 언행에 대해 "표현의 자유에 대한 중요성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 성명문 정리한 이이지마 시게하키 교수, 헌법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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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에서 학자들은 "표현의 자유는 여러가지 생각을 가진 사람의 존재를 전제로 하고 있는 민주주의 사회에 있어서 불가결하다"고 지적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위안부상을 전시한 예술제에 국가 보조금이 지급되고 있는 데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정밀히 조사하여 적절히 대응하겠다"면서 보조금 중단의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헌법학자들은 "가와무라 시장과 스가 관방장관이 자신들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전시회를) 금지하고 억제하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성명문을 정리한 이이지마 시게아키 나고야가쿠인 대학 교수에 따르면, 해당 성명문을 가와무라 시장과 스가 관방장관 사무소 앞으로 보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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