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 해체한 일본 국민 남성그룹 '스마프(SMAP)'의 전 멤버 카토리 신고(43)가 19일, 카메라 앞에서 처음으로 자니 키타가와 사장의 사망에 대해 언급해 눈길을 끌고 있다.
카토리는 이날, ' 2020 도쿄 올림픽 필드캐스터, 시티 캐스터 유니폼 발표회'에 참가했다. 스태프 및 자원봉사자가 입게 될 유니폼을 발표하는 자리로, 카토리는 이 유니폼을 직접 착용한 채 취재진 앞에 등장했다.
카토리는 "유니폼 선정위원회에 선정위원으로 참가하게 됐습니다. 이렇게 제가 직접 입고 나오게 될 줄 몰랐어요", "새로운 일본, 새로운 도쿄가 시작되는 2020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도쿄 2020올림픽이 성공리에 개최되도록 조금이라도 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언급했다.
▲ 카토리 신고 도쿄올림픽 2020 필드 캐스터,시티 캐스터 유니폼 발표회 ©J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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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취재진이 가장 주목했던 것은. '자니즈 사무소'의 수장인 자니 키타가와의 죽음을 그가 어떻게 생각하는지였다.
스마프는 자니즈 사무소 최고의 히트작이었다. 오랜 세월 국민 그룹으로 군림했다. 물론 자니 키타가와가 몸소 이들을 키워냈다.
카토리로서는 스마프로 데뷔하고 그룹을 해체할 때까지 20년 이상을 함께 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카토리가 소속사를 나온 이후 오묘한 관계가 되었다.
그와 쿠사나기 츠요시(초난강), 이나가키 고로 등 세 명이 소속사를 나온 이래 지금까지 3년간 자니즈 사무소 측은 이들의 방송활동을 방해했다.
일본 공정거래위원회가 이달 17일, 자니즈 측에 이 문제를 제기하고 주의 처분을 내리면서 처음으로 세간에 알려졌을 뿐, 이전부터 공공연한 비밀이었다. 실제 세 사람은 고정출연하던 모든 방송에서 하차해야 했고, 이름을 걸고 진행하던 프로그램이 모두 종방했다. 현재는 지상파 방송출연이 거의 없다시피한 상황이다.
▲ 카토리 신고 도쿄올림픽 2020 필드 캐스터,시티 캐스터 유니폼 발표회 ©J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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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인이자 앙숙. 자니 사장의 죽음에 카토리는 복잡한 감정일 게 분명했다. 자니 사장의 죽음 이후 열흘이 지나도록 아무 반응이 없었던 세사람이었다. 다만, 이날 카토리가 카메라 앞에 서게 됐고, 세 사람은 이날 이벤트 직전, 공동으로 이같은 코멘트를 발표했다.
"지난주 고 자니 사장님의 가족장(7월 12일)이 열렸다고 들었습니다. (참석하진 못했으나) 저희들은 저희 각각의 마음을 담아, 지금 자신들이 있는 곳에서 작별인사를 했습니다. 어떤 때에도 격려해주셨던 자니 사장님. 정말 감사했습니다. 마음 속 깊이 명복을 빕니다"
자신들을 키워낸 자니즈사장에 대해 감사와 추도의 뜻을 밝힌 것이다. 공정거래위원회에 의해 세상에 알려진 자니즈 측의 활동 방해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오랜세월 신세를 졌던 분에 대한 그들 나름의 예의였다.
그리고 카토리가 카메라 앞에 섰다. 이날 행사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스마프를 낳아준 분이니까요. 감사하고 있습니다"며 재차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
"아이돌로서 어떻게 살면 되는지 많이 가르쳐주셨어요. 이러한 장소에서는 이렇게 행동하라든지, 여러 세세한 것까지요. 무대에 섰을 때 시선을 어디 두는지도 배웠고"라며 옛날에 대한 회상에 잠기기도 했다.
카토리는 "혼나면서 배웠던 부분들은 다 제 뼈와 살이 되었습니다. 지금의 제가 있는 것도 정말 자니 사장님 덕분이었죠. 환한 미소로 열심히 하려고요"라며 실제 미소를 지었다.
▲ 도쿄올림픽 2020 필드 캐스터,시티 캐스터 유니폼 발표회 ©J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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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쿄올림픽 2020 필드 캐스터,시티 캐스터 유니폼 발표회 ©J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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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쿄올림픽 2020 필드 캐스터,시티 캐스터 유니폼 발표회 ©J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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