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 사장이 18일, 도쿄 강연에서 "일본이 AI(인공지능) 분야에서 완전히 후진국이 되었다"고 언급하며 위기감을 드러냈다.
이날 손 사장은 도쿄에서 열린 '소프트뱅크 월드 2019'에 참석해 직접 연설에 나섰다. 이날 이벤트의 기조연설에는 동남아시아 배차, 음식배달 업계 최대기업인 Grab, 인도 스마트폰 결제 최대 기업 Paytm의 CEO 등도 등단했다. 손 사장은 이들을 소개하면서 "인도나 동남아시아에서 차례로 AI 기업가가 탄생하고 있다"면서 일본의 현 상황에 대해 이야기했다.
▲ SoftBank world 2019 ©J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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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일본은 언제부터인가 AI 후진국이 되어버렸다. 바로 얼마전까지만해도 일본은 기술로 세계 최첨단을 자랑하는 국가였으나 최근 수년간 가장 혁신이 진행된 AI분야에서 완벽한 발전도상국이 되어버렸다. (중략) 아직 만회할 수 있지만, 꽤나 심각하다"며 안타까워했다.
"나는 일본에서 자라나 (이 나라를)사랑하기 때문에 더욱 (AI분야에서) 타국을 따라잡고 넘어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손 회장은 일본 회사에 조금도 투자하고 있지 않다. 무언가 이유가 있는가?'라고 자주 묻곤 한다. 슬프게도, 일본에 세계 넘버원이라 할 수 있는 벤처기업이 적은 게 현실이다. 투자하고 싶어도 투자할 수 없다"
▲ SoftBank world 2019 ©J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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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혁명은 이제 시작이다. 인터넷으로 예를 들면 25년전의 상황이다. 야후가 막 생겨났을 때이며 그 때는 페이스북도 구글도 없었다. 아마존은 그 때 막 탄생했다. 넷플릭스도 없었다. 5년, 10년 지났을 때에 생겨난 기업이 눈깜짝할 새에 세계 1위 인터넷기업이 된 사례가 있다"
"지금이 인터넷 혁명이 막 시작되었던 25년 전이라고 생각하면 (일본은) 아직 늦지 않았다. 다만, 지금 시작하지 않으면 정말로 늦게 된다"
손정의 사장은 10조 엔, 우리돈 100조 원 규모의 투자펀드 '소프트뱅크 비전 펀드'를 운용 중이다. 주로 세계 각국의 AI 분야 유망 기업에 투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4일,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만났을 때도 한국이 집중해야 할 산업으로 'AI'를 꼽은 바 있다.
▲ SoftBank world 2019 ©J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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