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국회의장이 13일, 서울 여의도에서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총리와 오찬을 함께 했다. 이자리에서 그는 천황의 사죄로 위안부 문제가 해결된다는 자신의 발언을 사과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이날 "한국인 입장에서는 납득할 수 있겠지만, 일본인들은 천황까지 거론하는 것은 실례라고 생각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문 의장 또한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밝혔다.
문 의장이 천황 사죄 요구 발언 이후 사과의 뜻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저히 얽힌 매듭이 풀리지 않고 있는 작금의 한일관계를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물론 이에 각 일본 주요 언론이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이제와서 사과라니"라는 부정적인 반응도 나왔다.
한편, 일본 정부 대변인 격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14일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문의장의 사과 발언에 대한 한 기자의 질문에 "하토야마 전 총리와의 회담이므로 코멘트를 삼가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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