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외교관계가 역대최악이라 평가되는 가운데 3월 방한 일본인이 37.5만 명을 기록, 월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4일 아사히 신문은 보도했다.
이 매체는 "SNS를 통해 한국 패션이나 식문화에 친숙한 10~20대 여성들이 정치의 벽을 넘어 교류를 지탱하고 있다"고 평했다.
이달 1일, 서울 명동을 방문한 구마모토 현의 이시카와 양(25)과 키지마 양(24)은 아사히 신문의 취재에 "한국에 온 건 세번째지만, 친절한 사람뿐이에요. 나라끼리 어려운 문제가 있다는 건 알지만 전혀 신경 쓰지 않아요"라고 답했다.
이들의 2박 3일 한국 여행의 목적은 '옷과 화장품 구입'. 방문하려던 가게는 인스타그램으로 알아냈다고 한다.
이날 마찬가지로 명동에 방문해 '흑설탕 타피오카 밀크티'로 유명한 카페에 줄서있던 아이치 현의 아마노 양(21)은 부모를 설득해 1박 2일로 한국에 왔다고 한다.
"한국은 인스타그램에 올리기 좋은 귀엽고 맛있는 게 많고 학생의 용돈으로 살 수 있는 귀여운 옷이 있다는 이미지에요"
최근 방한 일본인은 주로 이같은 1~20대 여성이 많다고 한다. 지금까지 역대 최고 기록은 2012년 3월에 기록한 36만 700여 명으로, 당시에는 중장년층이 많았다.
한국관광공사 측은 "정치에 영향 받지 않는 젊은 일본 여성이 새로운 한류 붐의 영향을 받아 한일관계가 경색상태임에도 한국을 방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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