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500미터 금메달리스트인 일본의 고다이라 나오(33)가 17일, 라이벌이자 친구인 이상화 선수의 은퇴발표에 대한 코멘트를 일본 스케이트 연맹을 통해 발표했다.
"지금까지 함께 높은 곳을 목표로 한 친구가 은퇴하게 돼 아쉬움과 감사의 마음이 교차합니다. 상화로부터 직접 은퇴한다는 말을 들을 때까지는 좀 더 활동해주었으면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하지만 어제 기자회견에서 은퇴를 결의한 상화의 마음을 듣고, 그 때가 왔구나하고 실감했습니다. 상화에게는 지금까지 열성을 다해온 몸과 마음을 일단 쉬게 하고 다음의 새로운 인생을 시원한 마음으로 힘차게 나아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수고했어! 그리고 고마워요(한국어로)' 나오가"
평창동계올림픽에서 2위를 기록해 눈물을 흘리는 이상화와 1위를 따낸 고다이라가 경기 직후 함께 포옹하며 빙판 위를 걷는 모습은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화제가 됐다. 한일관계가 최악인 가운데, 두 사람의 경쟁을 뛰어넘는 아름다운 우정과 스포츠맨십이 양국민들에게 감동을 안겨주었다.
전날 은퇴 기자회견에서 이상화는 고다이라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정상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너무 욕심내지 말고 하던 대로 했으면 좋겠다. 조만간 나오가 있는 일본 나가노로 놀러 갈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이상화 선수의 은퇴 기자회견은 일본 주요 언론도 관심 있게 이 사안을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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