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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천황 퇴위식서 한자 잘못 읽어 '뭇매'
천황 퇴위식서 한자 오독 실수 "무성의하다" 보수단체도 비판
 
이지호 기자

4월 30일, 일본 아키히토 천황의 퇴위식이 진행됐다. 천황 일가 외에도 정부 각료, 황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국민대표'로서 인사말을 했다.

 

"오래동안 건강하게 사시길 바라지 않습니다"

(( 末永く穏やかであらせられますことを願っていません。)

 

귀를 의심하게 하는 대목이었다. 천황의 건강을 바라지 않다니 얼마나 불경스러운가. 

 

이는 한자 오독으로 인한 것이었다. 본래는

 

 "오래동안 건강하게 사시길 바라지 마지않습니다"

( 末永く穏やかであらせられますことを願って已みません。)

 

였다. 즉, '금치 못하다'라는 이중부정의 뜻을 가진 '已みません(야미마셍)'을 '이마셍'으로 읽으면서 벌어진 해프닝이었던 것. '이마셍'은 단순부정의 뜻을 가진 단어다. 뜻이 반대가 되어버린 것이다.

 

일본이 그리 신성시여기는 천황의 퇴위식이다. 그런데 하지 말았어야할 기초적 실수가 일본국민을 대표하는 아베 총리의 입에서 나왔다.

 

이에 가장 발끈했던 것은 일본의 보수세력이었다. 일본 유명 보수 단체 '잇스이카이(一水会)'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아베 총리의 실수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이 단체는 "의미가 완전히 반대가 되어버린다"고 지적하면서 "문제는 총리관저 홈페이지에서 영상을 삭제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문제를 인식했음에도 영상을 삭제하는 등 감추기 급급한 일본 정부의 자세를 비판한 것이다. 이어서 이 단체는 "한자를 잘못 읽은 사실을 깨끗이 인정하고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확인결과, 총리관저 홈페이지에는 영상이 남아있지 않으나,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에는 총리관저가 올린 영상이 그대로 남아있었다)

 

 

 

 <퇴위식 영상. 11분 2초부터 문제의 대목이 나옵니다>


일본 온라인상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잇따랐다. 특히 한자를 못 읽었다는 사실보다도, 천황의 퇴위라는, 그 엄숙한 자리에 제대로 준비하지 않고 임했다는 데 적지 않은 이들이 분노를 표하고 있다. 성의가 너무 없다는 것이다. 더구나 그 글을 총리 본인이 직접 쓰지 않았다는 점이 명확히 드러나버렸다.

 

일부 일본 누리꾼은 "천황을 이용만 하고 싶어하는 총리의 자세가 드러난 것", "이토록 무성의하다니, 무례도 정도껏이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아베 총리는 이전에도 한국어로 '운운하다'는 뜻을 가진 '云々(운눈)'을 '덴덴(転々=전전)'이라 읽는가하면, '배후'라는 뜻을 가진 '背後(하이고)'를 '세고'로 읽은 바 있다.

 

그와 막역한 사이로 총리를 지낸 아소 다로 현 부총리는 아예 별명이 'KY'이다. '한자 못 읽는다(칸지 요메나이漢字読めない)의 약어다. '유유상종'이라는 사자성어를 몸으로 체현하는 두 사람이다.

 

한자 오독은 때에 따라서 단순한 해프닝으로 치부할 수도 있다. 그러나 천황 퇴위식과 같은, 국가의 큰 행사에서 이러한 기초적 실수는 나와선 안 된다. 질이 나쁜 실수다. 

 

재미있는 사실은 이같은 아베 총리의 한자오독을 다루는 일본의 주요 언론이 거의 없다는 사실이다. 예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아베 총리에게 참으로 관대한 일본언론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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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5/08 [07:41]  최종편집: ⓒ jpnews_co_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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