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공식 외국명 표기에서 'ヴ(부,vu)'라는 글자가 사라진다.
19일 중의원 본회의에서는, 외무성이 사용하는 나라명칭 표기의 기준이 되는 법률의 개정안이 가결됐다. 이 개정안은 이달 안으로 성립할 전망이다.
이번에 바뀌는 법률은 해외 주재 일본 대사관의 명칭 등을 규정한 '재외공관 명칭위치급여법'이다. 외국명 표기에서 일본인들에게 익숙치 않은 글자인 'ヴ(부)'를 없애는 것이 목적이다.
일본어에서는 '부'로 발음되는 글자가 'ヴ'와 'ブ'가 있다. 'ヴ'는 주로 V나 V로 발음되는 알파벳 단어에 주로 쓰여왔다. 그러나 실생활에서는 거의 'ブ'만 쓰이고 있다. 'ヴ'는 점차 쓰여지지 않는 추세다.
이 개정안이 성립되면 4월 1일부터 중남미 섬나라 '세인트크리스토퍼 네비스'의 일본어 표기가 'セントクリストファーネーヴィス'에서 'セントクリストファーネービス'로 바뀐다. 서아프리카 섬나라 '카보베르데'도 'カーボヴェルデ'에서 'カーボベルデ'로 변경된다.
'재외공관 명칭위치급여법'은 2003년에도 개정된 바 있다. 당시 요르단이 'ジョルダン(죠루단)'에서 'ヨルダン(요루단)', 노르웨이도 'ノールウェー(노-루웨-)'에서 'ノルウェー(노르웨-)'로 바뀌었다.
고노 외상은 19일 기자회견에서, 일본내 넓게 정착된 명칭에 맞도록 2003년 당시에도 개정을 요구한 바 있다면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명칭과 다른 명칭을 사용하는 것은 국민에게 전혀 이점이 없다"고 언급, 개정안의 의의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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