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골적으로 상부로부터 압력을 받은 것은 처음이었다"
모리토모 학원 문제를 보도한 전직 엔에치케이(NHK) 기자로, 현재 오사카 니치니치 신문의 논설위원을 맡고 있는 아이자와 후유키(相沢冬樹, 57)가 16일, 후쿠이 현 교육 센터에서 강연했다. 90명의 청중 앞에서 모리토모 학원 스캔들과 NHK, 기자로서 경험한 일을 이야기했다.
'모리토모 학원 스캔들'은 모리토모 학원이 아베 총리 부부와의 친분을 내세워 나라의 토지를 헐값에 사들이고 이 과정에서 재무성이 적극적으로 협력한 정황이 드러난 사건이다. 2017년 2월에 아사히 신문 보도로 세간에 처음 알려졌다. 이듬해 3월에는 재무성이 이 거래와 관련된 결재 문서 일부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었다. 이 과정에서 아베 총리 부부가 관여했는지도 하나의 중요한 쟁점이었다.
모리토모 학원 스캔들이 불거질 당시, 아이자와는 오사카 보도부에 있었다. 당시 NHK는 이 뉴스를 전국에 내보내지 않았다. 매각가격의 결정과정에 관한 특종도 약 2개월간 방송되지 않았다. 우여곡절 끝에 방송에 내보냈지만, 그 3시간 뒤 아이자와는 상사로부터 "당신의 미래는 없다고 생각하라"는 분노에 찬 전화를 받았다.
그는 "노골적으로 상부로부터의 압력을 본 것은 처음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 뒤 보도부서에서 배제되어 다른 부서로 배치됐다. 그는 기자로서 활동을 지속하기 위해 NHK를 퇴사했다.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아이자와는 이날 강연에서 학원 측의 보조금 부정으로 문제가 확산되면서 본질이 흐려졌다고 지적하면서 "정보를 얻어야 기자 일이 성립되지만, 무엇을 위해 보도하는가를 생각하지 않으면 진정한 기자라고 할 수 없다. '세상을 위해 사람을 위해'를 의식해 행동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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