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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영화 '어느 가족' 비판 日의원, 비난 쇄도
"일본에 대한 부정적 인식 확산" 시의원 말에 일 누리꾼 분노
 
이동구 기자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이자, 금년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후보로 선정된 일본 영화 '어느 가족'. 이 영화에 대한 일본 시의원의 비판 트윗이 일본 누리꾼들로부터 뭇매를 맞고 있다.

 

이달 22일, 제91회 아카데미상 외국어영화상 후보작이 발표됐다.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바닷마을 다이어리' 등으로 유명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최신작 '어느 가족'도 후보작에 포함됐다.

 

'어느 가족'은 어느 도쿄 번화가에서 연금으로 겨우 살아가며 부족한 생활비는 물건을 훔쳐서 충당하는 가족을 그린 작품이다. 빈곤이나 미취학 아동 문제, 학대나 연금 부정 수령 등 현대 일본의 사회 문제를 테마로 하고 있다

 

 

평단의 호평이 끊이지 않는 작품인 만큼, 일본에서는 다키타 요지로 감독의 '굿바이' 이래 10년만에 수상작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상당하다.

 

그런데 그 다음날인 23일, 한 일본 시의원이 이러한 분위기에 찬물을 제대로 끼얹었다. 군마현 남부 이세사키 시의 시의원인 이토 준코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계정을 통해 '어느 가족'을 비난하고 나섰다.

 

그는 "현대 일본에서 초등학교에 다니지 않는 아동은 없습니다. 혹여 '빈곤'한 가정이 있을지언정, 학교에 다니지 못하는 아동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만일 취학실태가 없는 경우가 있다면 보도됩니다"라면서 "이 영화는 타국에 잘못된 메시지를 발신하고 있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일본은 그런 나쁜 나라가 아닙니다"라고 비판했다.

 

일본 누리꾼들은 곧바로 반박하고 나섰다. 일단은 사실관계가 잘못됐다는 것. 누리꾼들은 "주민등록되지 않은 아동도 많다", "문부과학성이 파악하고 있는 미취학 아동만 30만 명이 넘어요"라고 지적했다.

 

이토 의원은 "혹시 영화를 보지 않은 건 아닌지" 묻는 질문에 "영화 비지니스에 이름을 남기려는 목적으로 작품을 만드는 감독의 영화따위 보고 싶지 않습니다"라고 답했다. 영화를 보지 않고도 비판글을 남겼다는 사실에 대해서도 역시 비판의 목소리가 쇄도했다.

 

그는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 영화 '어느 가족'은 단순한 네거티브 캠페인으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사회 풍자나 정권비판을 하는 낙서가 예술로 칭찬받기도 하는데, 다른 낙서와 마찬가지로 기물훼손일 뿐입니다"라고 영화를 혹평했다.

 

자신의 트윗의 문제점을 꼬집는 반응이 끊이지 않자 이토 의원은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건 어떠한 경우에도 학교에 다닐 수 있다. 그런 제도상의 이야기입니다. 취학실태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언급하지 않았습니다"라고 변명했다. 더불어 "일본은 정말 좋은 나라입니다"라고 강조했다.

 

'어느 가족'이 일본 영화의 명예를 드높이고 있는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일본에 대한 비판이나 일본을 비판하는 사람들을 못견뎌하고 비난하는 이토 의원의 행태에 일본 누리꾼들은 혀를 끌끌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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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1/26 [14:52]  최종편집: 1999/11/30 [00:00] ⓒ jpnews_co_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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