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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연예인 약물재판, 방청권 획득 전쟁
[현장] '노리피' 남편 다카소 유이치 첫공판에 방청희망객 1557명 몰려
 
박철현 기자
"저기, 줄 똑바로 서십시오!. 번호를 확인해서 뽑힌 분들은 나중에 반드시 이쪽으로 오십시오. 그래야만 보너스 수당을 받을 수 있습니다."
 
지난 8월  각성제 단속법 위반혐의로 구속된 자칭 프로서퍼 다카소 유이치(41, 高相祐一)의 첫 공판이 10월 21일 도쿄 지방재판소(한국명 '지방법원')에서 열렸다.
 
다카소 유이치는, 8월 8일 그와 같은 죄목인 각성제 단속법 위반으로 체포되었다가 9월 17일 보석으로 풀려난, 한때 일본의 국민적 아이돌이었던 사카이 노리코(38, 酒井法子)의 남편이다. 다카소는 사카이 노리코 보다 닷새 빠른 8월 3일 저녁, 도쿄 시부야에서 경찰의 불심검문을 받아 각성제 단속법 위반혐의(소지)로 체포됐다.
 
▲ 10월 21일 아침 도쿄지방재판소 앞에는 이미 수많은 보도진들이 몰려 있었다   © 박철현 / jpnews
 
다카소는 비록 연예인은 아니지만 그의 아내가 사카이 노리코라는 것, 그리고 같은 날 배우 오시오 마나부(押尾学)도 향정신성 마약 단속법 위반혐의(흡입)로 체포됐다는 것 때문에 일본 매스컴들은 세 사건을 뭉떵거려 '연예인 약물중독 사건'으로 부르고 있다.
 
또한 공교롭게도 이들의 첫 재판 역시 21일과 23일, 그리고 26일등 일주일 안에 전부 열리게 됐다. 기자가 도쿄지방재판소를 찾은 21일은 다카소 유이치의 첫 공판이 열리는 날이다. (23일 오시오 마나부, 26일 사카이 노리코)
 
첫 공판은 검찰측의 2년 구형으로 일단락됐다. 다음 재판은 11월 12일, 혹은 17일에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이때 재판부의 판결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기존의 판례를 염두에 둔다면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정도가 떨어지지 않을까 예상된다.
 
하지만 21일 현장에서 기자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방청권을 획득하기 위해 몰려든 수많은 인파였다. 평일 아침에도 불구하고 모인 1557명 가운데 고작 20명이 뽑힌다. 처음에는 이 사건이 가지는 파장이 이렇게 컸구나 라고 생각했지만, 알고보니 이 1557명의 숫자는 일본 특유의 매스컴 문화가 만들어낸 사생아였다.

조용히 지시를 기다리는 사람들... 그들은 과연 누굴까?
 
재판소 근처는 아침 8시임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보도진과 재판을 방청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다.
 
정문앞 인도에만 어림잡아 2백여명 정도가 진을 치고 있다. 도쿄지방재판소는 동서남북 방향으로 각각 출입구가 하나씩 있기 때문에 이들 전부를 합친다면 매스컴 종사자만 약 3백명 이상이 된다. 
 
언론매체들은 다카소 유이치가 어느 출입구로 들어갈지 모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각 출입구마다 두서너팀의 스탭을 배치시킬 수 밖에 없다. 현장 리포팅을 해야 하는 정문의 스탭보다는 적지만 각 출입구에도 꽤 많은 스탭들이 대기해야만 한다.
 
이들은 무전기를 통해 서로 다른 장소의 정보들을 보고하고 있었다. 휴대폰이 아무리 발달했다 하더라도 역시 현장에서는 무전기가 최고의 능력을 발휘한다.
 
조금 일찍 도착한 김에 재판소 주위를 한바퀴 돌았다. 그런데 재판소 근처에 적게는 50명, 많게는 300여명에 달하는 일군의 무리들이 따로 인도 한켠에 몰려 있는 광경을 목격할 수 있었다.
 
방청권을 원하는 이들은 약 100여명 정도가 이미 재판소 입구를 중심으로 길다랗게 줄을 서고 있던 상황이었다. 심지어 재판소 정문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는 히비야 공원에는 약 300여명의 사람들이 4열 종대로 늘어섰다.
 
그들 앞에는 덩치좋고 험상굿게 생긴 사람들이 낮지만 강한 목소리로 무언가를 설명하고 있다. 왜 재판소 앞이 아닌 여기 모여있는지 물어보기 위해 이들에게 접근했다. 카메라를 들이대는 순간 누군가가 어깨를 친다.
 
"어디 매체입니까? 촬영하지 마십시오!"
 
짧고 강렬한 말이다. 사실대로 한국의 미디어라고 답하자 일순 곤혹스러운 표정을 짓는다. 그는 "여긴 취재하면 안됩니다"는 의미로 손을 좌우로 흔든다. 왜 안된다고 하는 걸까? 게다가 이 사람, 인상이 무시무시하다. '그쪽 세계'의 사람이라는 분위기가 전해져 온다. 

▲방청권 추첨을 하기 위해 재판소 안으로 들어가는 방청희망객들 ©박철현/jpnews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이 안 와 순간적으로 당황하고 있던 차에 저쪽에서 예능리포터 나시모토 마사루(64) 씨가 한걸음에 달려와 내 편을 들어준다. 나시모토 마사루 씨는 jpnews의 취재등을 통해 알게 된 일본 최고의 베테랑 연예 리포터다.
 
"어이, 당신 지금 취재방해 하는 겁니까? 당신이야말로 어디 소속입니까?
 
나시모토의 항의에 그는 "마음대로 하십시오. 나는 책임 못 집니다"라고 내뱉더니 딴 곳으로 가 버렸다. 그가 자리를 뜨자 나시모토가 씨익 웃으며 말을 꺼낸다.
 
"박상, 수고하네. 신경쓸 것 없어. 양아치같은 놈들이지만, 쟤네들도 일이니까 어쩔 수 없지 뭐. 아무래도 이번 재판은 주목도가 높으니까 그만큼 방청권 획득이 치열해지지. 각 방송국에서도 방청권 획득하려고 아마 혈안이 되어 있을 꺼야. 자리가 20석 밖에 없으니까 다들 필사적인 거지"
 
그의 말인즉슨 몇장 안되는 방청권에 당첨될 확률을 높이기 위해 각 언론매체가 필사적으로 사람을 동원한다는 말이다. 실제로 기자가 취재 제지를 당한 곳은 모 유명 방송국이 조연/엑스트라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에이전시에 부탁했다고 한다.
 
재판소의 경우 기자클럽에 가맹된 신문 및 통신사 8개사와 방송국 7개사는 취재권이 보장된다. 하지만 방송국 7개사는 '모두(冒頭) 촬영'만 허용되는 케이스가 많고 이번처럼 세간의 주목을 받는 재판의 경우 재판이 진행되는 도중에도 스트레이트 뉴스를 내 보내야 하기 때문에 재판에 대한 심층취재가 불가능해진다.   
 
그래서 각 방송국의 와이드쇼와 잡지, 스포츠신문 등은 사람을 동원할 수 밖에 없다. 만약 자기네들이 동원한 사람들이 방청권을 획득했다면 그 방청권은 그 매체로 넘겨지는 시스템이다. 이번 다카소 재판의 경우 20명 추첨에 1557명이 몰렸으니 순수하게 보자면 77.9분의 1의 확률이다. 즉 확률적으로만 따지자면 각 매체는 '방청객 엑스트라' 80명을 동원하면 한 장은 건질 수 있다는 계산이 된다.
 
 26일 사카이 노리코 재판... 사상 최대의 인파 몰릴 듯

다카소는 그나마 약한 편이다. 지금 도쿄지방재판소가 걱정하고 있는 것은 다음주 월요일로 예정되어 있는 사카이 노리코의 첫공판이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t사의 카메라맨은 26일 있을 사카이 재판은, 지난 96년 4월에 있었던 아사하라 쇼코 전 옴진리교 교주의 첫 공판에 버금갈 것이라고 말한다.
 
"그때 한 1만 2천명 정도가 몰렸었다. 재판소가 완전히 포위된 형국이었으니까. 그만큼 세기의 재판이었지. 방청권 한장에 몇만엔은 기본이었다. 26일이 과연 어떻게 될지 기대되기도 하고. 사카이는 아무래도 숫자(시청률, 부수등)이 나오니까 각 매체들도 아마 엄청나게 동원할꺼야"(민방 t사 eng 카메라맨)
 
도쿄지방재판소도 21일 다카소 공판을 끝낸 후 이례적인 공지를 내걸었다. 재판소는 홈페이지와 보도자료를 통해 "26일 사카이 노리코 피고 첫 공판의 방청권 교부는 히비야 공원에서 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청희망자가 쇄도할 것으로 예상돼 재판소 주위의 교통혼잡등을 막기 위한 조치다. 재판소는 "일반방청자 약 20명은 오전 9시부터 11시사이에 정리권을 배부하고 11시 30분부터 정오까지 공원내 3개 장소에서 방청권의 합격자 여부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  연예리포터 나시모토 마사루   © 박철현 / jpnews
최근 르포집 '사카이 노리코의 숨겨진 얼굴'을 펴내기도 한 나시모토는 jpnews의 취재에 이렇게 말한다.
 
"방청객? 아마 엄청 몰릴꺼야. 그때(지하철 사린 사건)는 사건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가 높아서 1만 2천명이 넘게 몰렸지만 이번에는 일반방청객보다 방송국이 필사적으로 매달릴 것이다. 왜냐면 그녀는 시청률의 여왕이니까. 재판소 내부의 분위기만 스케치한다 하더라도 대박인 것이지. 1만 5천명까지 모일 것이다. 아마도"
 
지하철 사린가스 사건 당시 옴진리교 교주 아사하라의 첫 공판을 보기 위해 몰린 인파는 1만 2292명이었다. 나시모토는 이 기록적인 수치를 사카이 노리코가 갱신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한 셈이다. 그런데 그 예상의 근거가 흥미롭다.
 
"지금 일본이 경기가 참 안 좋다. 실업율도 아주 높고. 그러다 보니 이런 아르바이트라도 해야겠다는 사람이 많지. 교통비는 안 준다고 해도 1,500엔은 기본지급이고 혹시 당첨이라도 했을 경우엔 보너스가 나와. 5천에서 1만정도? 집에 그냥 있는 것보다 역사적인 현장을 느껴본다는 것도 있고 돈도 받는 거니까 아마 엄청난 인파가 몰려 들꺼야"   
 
실제 일본의 인터넷에서는 아래와 같은 구인광고가 이번주부터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연예인 약물재판' 시즌에서 방송국, 잡지등을 대상으로 한몫 보려는 시도가 물씬 풍겨난다. 다음은 그런 사이트가 내 놓고 있는 구인내용이다.
 
<재판방청석의 방청권 획득에 관한 일>
 
재판의 방청권 번호를 획득해 주십시오. 일의 내용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줄을 서서 번호를 받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획득한 방청권은 보도 프로그램의 제작을 위해서 제공해 주셔야 합니다. 또 번호배포에는 연령은 관계없습니다. 누구나 ok이므로 가족이나 친구끼리로 참가해도 괜찮습니다. 

기록적인 최고시청율 30.4%을 세기적 사건의 첫공판이므로, 보도역사에 남는 그 현장에 당신이 참여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재판이 열리는 날은 10/21(수)·23(금)·26(월)으로 모두 다른 재판입니다. 하루만 참가할 수도 있습니다.

◆급여: 1근무(60분에서 90분정도 예정) 1500엔
※방청권을 획득하신 분에게는 5000엔의 보너스를 지급하겠습니다! 
◆지불 방법: 월1회
◆교통비: 없음
◆근무지: 도쿄도 지요다구(千代田區) 히비야(日比谷)·유라쿠초(有樂町)·긴자등
◆액세스: 히비야선(日比谷線) 가스미가세키역에서 도보 1분 

이런 식이라면 정말로 이 사건에 흥미가 있어서 줄을 선 사람이 방청권을 못 구하게 되는 우스운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형법이 보장하고 있는 방청의 권리가 심각히 훼손될 우려도 있다. 
 
문제는 일선 현장의 베테랑들이 이런 사실을 알고서도 묵과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것은 곧 자사의 특종을 위해서라면 언제든지 수많은 일반인들을 배신할 수 있다는 말과도 일맥상통한다.
 
한편 23일은 오시오 마나부의 마약흡입에 관련한 재판이 열린다. 다카소가 기록한 1557명을 얼마나 갱신할 수 있을까? 또 8월 2일 그가 마지막으로 만났던 여자가 나체의 변사체로 발견됐다는 부분에 대해서도 새로운 정보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jpnews는 23일, 26일 재판을 비롯해 이번에 일본에서 일어난 연예인 약물중독 사건에 대해, 앞으로도 현장을 중심으로 철저히 보도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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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9/10/22 [18:49]  최종편집: ⓒ jpnews_co_kr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恐縮です。 amaikoi 09/10/23 [06:50]
오~ 나시모토 아자씨하고도 친하군요~ ㅋ 수정 삭제
현장주의의 진수군요 좋은 뉴스 09/10/23 [14:58]
제이피뉴스 오늘 처음 와봤는데, 이런 뉴스까지 다루어주고 너무 좋군요. 앞으로도 후속보도 잘 부탁드립니다.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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