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했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 뉴욕시티 공격수 다비드 비야(37)가 일본 빗셀 고베로 이적한다. 언론 발표 이외에도 본인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직접 빗셀 고베 행을 팬들에게 알렸다. 계약 기간은 2년이며 추정 연봉은 약 3억 2250만 엔, 우리돈 약 30억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비드 비야는 2010~2013 시즌까지 FC바로셀로나에서 뛰었다. 당시 한솥밥을 먹던 스페인의 걸출한 미드필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또한 올여름 빗셀 고베로 이적했기 때문에 오랜만에 두 사람이 함께 뛰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됐다. 두 사람은 함께 뛰는 기간동안 유럽챔피언스리그 등 8개의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 바 있다.
다비드 비야는 한 때 세계 최고의 공격수였다. 스페인 대표로는 역대 최다 59득점을 기록했고, 2008년 유럽선수권과 2010년 월드컵에서 득점왕을 기록하며 스페인의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노쇠했다고 하지만, 미국 프로리그에서도 올시즌 23경기에 14득점을 기록하는 등 여전한 실력을 뽐내고 있다.
빗셀 고베의 구단주인 라쿠텐 미키타니 히로시 회장은 "일본뿐만 아니라 세계 팬들을 매료시킬 만한 축구가 목표"라며 향후에도 선수 영입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심산이다. 이니에스타, 독일의 루카스 포돌스키, 그리고 이번엔 다비드 비야. 또 어떤 세계적 선수가 빗셀 고베로 오게 될지 많은 축구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