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일본 만화가 토가시 요시히로의 인기작 '헌터x헌터'가 12월 3일 일본 전역에 발매될 '주간 소년점프 2019년 1호부터 당분간 휴재 예정이다. 26일 발매된 주간점프 52호를 통해 휴재 사실이 공개됐다.
현재 암흑대륙 편이 진행된 중인 이 만화는 올해 4월 휴재되었다가 9월 22일 발매된 43호부터 5개월만에 연재가 재개됐다. 그 이후 총 10화가 게재됐다. 토가시는 "다음 10주분에 대한 준비는 되어있다. 몸상태나 상황을 보면서 원고를 작성해나가겠다"고 언급했다.
이 만화의 휴재 소식은 일본에서 여러 인터넷 매체를 통해 보도된 데 이어, SNS상에서도 화제가 되었다. 이 만화의 휴재가 이토록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것은 연재 기간만큼이나 긴 휴재 기간과 그 횟수다. 1998년 연재가 시작된 이 만화는 매년 10회 이상 휴재를 하고 그 기간 또한 상당히 길었다.
특히 2008년도 이후부터는 1년 이상의 휴재가 끊임없었다. 2008년부터 올해까지만 보면 휴재기간이 연재기간보다 더 길었다. 이 때문에 토가시의 건강 이상설, 게임 중독설 등 다양한 추측이 나돌았고, 휴재와 연재 재개가 뉴스화되는 수준에 이르렀다.
이 정도면 독자들의 원성도 자자하기 마련이다. 일반 만화라면 만화가의 불성실함을 성토하며 만화의 존폐로까지도 연결될 수도 있다. 하지만 문제는, 이 만화가 1, 2년의 휴재가 문제되지 않을 정도로 '재밌다'는 점이다. 팬들은 이 만화의 휴재를 분하게 여기면서도 꾹 참고 기다릴 수밖에 없는 것이다. 오히려 팬들이 여기에 길들여(?)졌다.
이제는 토카시의 휴재 패턴까지도 파악할 정도다. 2014년 이후 '헌터X헌터'의 연재 재개분량이 꼭 10화정도여서, 이번 휴재가 발표되고 나서도 '헌터X헌터'의 독자들은 "알고 있었다", "예상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한 현재 스토리가 진행 중인 '암흑대륙편'은 등장인물이 상당히 많고 스토리도 방대해서 "복잡해지는 이야기를 새롭게 이해하기 위한 휴재 기간"이라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
일본 토가시 팬들은 "무리하지 말고 힘내주세요", "가을에 연재재개하더니 또 휴재라....ㅜㅜ", "여러가지 의미에서 역사에 남을 만화가야 ㅠㅠ", "또 쉬는거야...근데 알고있었어", "휴재가 뉴스가 되는 만화...", "이것도 노린 거 아닌가 몰라. 이제는 하나의 상술 패턴인가 싶다", "또야? 최근 키메라 엔트 편 다시 읽고 있는데...엄청 재밌어. 짜증나지만 재밌는걸.그리니까 다시 연재 재개해주세요!", "토가시는 완전히 마이페이스를 확립했구만...", 뭐냐 연재 재개했었어?", "어쩔 수 없이 기다려야 하는 게 원통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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