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일본대지진 6년을 앞둔 9일 도쿄 긴자 소니 빌딩 벽면에 야후 재팬의 대지진 관련 광고가 게재되어 있는 모습. © JP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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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로 동일본 대지진 6년을 맞이하는 가운데 야후 재팬이 도쿄 긴자 소재 소니 빌딩 벽면에 대지진 관련 광고를 게재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폭 6.7m, 길이 28.46m의 현수막인데 도중 빨간색으로 표시된 부분이 2011년 3월 11일 대지진 당시 이와테현 오오후나토시를 덮친 쓰나미 16.7m의 높이다.
길을 걷던 시민들은 너도나도 사진을 찍으며 쓰나미의 높이에 모두 놀라워했다. 한 20대 여성은 "너무 무섭다.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높이다"고 말했다.
광고를 스마트폰에 담던 30대 남성은 "벌써 6년이 지났다. 당시 걸어서 집에 갔던 기억이 떠올랐다. 세시간 정도 걸렸다"면서 "대지진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한 중년 여성은 한참을 광고를 쳐다보며 말을 잇지 못했다. 눈이 잘 안보인다던 노인은 기자에게 왜 사람들이 (사진을) 찍는지 물었고, 이에 대해 설명하자 "쓰나미의 위력이 저 정도일 줄은 상상도 못했다"면서 "다시는 이런 재해가 없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야후 측 홍보 담당자는 일본 매체에 "인터넷으로도 재해 정보를 전하고 있지만 한명이라도 더 많은 분들이 방대에 대한 상상력을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 싶었다"고 전했다.
-광고 내용 전문- 3월 11일. 그 날이 올 때마다 우리들은 그 때의 일을 회고한다. 동일본대지진으로부터, 벌써 6년이 지났다. 재해 따위, 더이상 일어나지마. 매년 우리는 그렇게 생각하지만 재해는 언젠가 또 분명, 아니 확실히 일어나버리릴 것이다. 그 날, 이와테현 오오후나토시에서 관측된 쓰나미는, 최고 16.7m. 만약 여기 긴자의 한복판으로 온다고 가정한다면 바로 이 높이. 상상보다도, 훨씬 높다고 느꼈을 것이다. 그렇지만 이 높이를 아는 것만으로, 취할 수 있는 행동은 바뀐다. 그렇다. 우리들은, 지금, 대비할 수 있다. 피해를 입은 사람들의 기억으로 상상력을 얻어, 지혜를 대비할 수 있다. 그 날을 잊지 않는 것. 그것이, 최고의 방재. 야후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동일본대지진 6년을 앞둔 9일 도쿄 긴자 소니 빌딩 벽면에 야후 재팬의 대지진 관련 광고가 게재되어 있는 모습. © JP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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