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종교 법인 '행복의 과학' 출가를 이유로 연예계를 은퇴한 일본 여배우 시미즈 후미카의 자서전이 당초 프리미엄 가격이 붙을 것이란 예상과는 달리 재고가 쌓여가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일본 매체 아사게이 플러스는 5일 시미즈의 자서전 '전부 말해버려'가 출간 당시(지난달 16일)에는 서점가에서 품절 사태가 이어지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지만 지금은 중고 서점에서도 헐값에 팔리고 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전부 말해버려'는 시미즈가 '센겐 요시코'란 법명으로 쓴 연예 활동 당시의 비화를 그린 책으로 발매 직후 큰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한 중고 서점 직원의 말에 따르면 출간 3일 이후인 지난달 20일부터는 '전부 말해버려'를 팔러 오는 고객이 줄을 잇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전부 말해버려'를 고가에 팔기 위해 일부러 새 책을 구입한 사람들로 추정된다.
실제 시미즈의 책은 출간 당일 품귀 현상으로 1천296엔이던 가격이 인터넷 경매 사이트 '야후 오쿠!'에 정가의 약 3배인 3980엔에 거래되기도 했다. 또 인터넷 쇼핑몰 아마존재팬의 히트 상품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그는 "처음 매입 금액을 100엔으로 설정했는데 (팔러 오는 고객이) 프리미엄 가격이 붙을 것이라 생각했는지 왜 그렇게 싸냐고 불만을 토로했다"고 말했다.
또 매입을 하더라도 다시 중고로 팔리지 않고 있다는 게 이 직원의 설명이다. 책의 내용이 워낙 적어 관심이 있는 고객이라면 그 자리에서 모두 읽어버린다는 것이다. 매입할 경우 손해가 날 우려가 있어 지금은 매입 가격을 10엔까지 낮췄다고 그는 전했다.
한편 시미즈는 지난달 자신의 소속사 레프로 측에 '행복의 과학'에 출가하겠다고 밝히며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 일본 도쿄의 한 서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시미즈 후미카의 자서전 '전부 말해버려'. © JP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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