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에 3일을 쉬는 '주휴 3일제'를 도입하는 기업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의 19일 보도에 따르면 외식 업체 '켄터키 프라이드 치킨'을 운영하는 일본 KFC 홀딩스와 의류브랜드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패스트 리테일링 등 대기업에 이어 지방 기업에서도 주휴 3일제 도입이 확산되고 있다.
최근 일본에서 일손 부족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개호(간병)나 육아 등을 병행해야 하는 사람들에게도 일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인재를 확보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후생노동성의 조사에 따르면 2015년 주 3일 이상 휴일을 두고 있는 기업의 비율은 전체의 8%로, 10년 전에 비해 3배 늘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대기업 중에서는 일본 KFC가 2016년부터 일주일에 3일을 쉬는 '시간 제한 사원' 제도를 도입했다. 근무를 주 20시간으로 줄이고 직원이 원하는 날에 쉴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18일 현재 이 제도를 이용하고 있는 직원은 20명. 육아 휴직에서 복귀한 여성도 이 제도를 이용하고 있으며 KFC 측은 직원의 이직 방지로 연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패스트리테일링도 유니클로에 주휴 3일제를 도입했으며 야후는 몇 년안으로 이 제도를 도입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주휴 3일제는 지방에서도 확산되고 있다. 규슈 지역 요양시설 운영업체인 우치야마 홀딩스는 2016년 동안 81개 시설의 약 2000명을 대상으로 주휴 3일제를 도입했다. 단, 근무 시간은 '1일 8시간·주 5일'에서 '1일 10시간·주 4일'로 종전과 같이 40시간을 유지하고 있다.
개호 업체는 업무가 혹독하다는 인식이 강해, 일손 부족 현상이 두드러져 있어 직원의 처우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우치야마 호링스 측 관계자는 "직원의 근무 시간을 바꾸지 않고 주휴 3일을 선택할 수 있게 만들어 취업 희망자 증가와 인재 정착으로 연결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미 기계 제조 업체인 사타케는 올해 여름부터 본사와 계열사 2곳의 모든 직원(약 1200명)을 대상으로 이 제도를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노동 문제 전문가인 주오대 와시타니 데쓰 교수는 "주휴 3일제는 대기업이 중심이었지만, 최근에는 채용으로 고전하는 지방 기업이 인력 부족 대책으로 도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하루 노동 시간을 최대한 늘리지 않고 일주일에 3일을 쉬면 업무 효율화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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