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1일 유럽 순방 후 귀국한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과 부산 일본영사관 앞에 설치된 소녀상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또 이에 대한 항의 표시로 지난 9일 일시 귀국한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와 모리모토 야스히로 부산 총영사의 한국 복귀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마이니치신문은 이날 아베 총리가 총리 관저에서 기시다 외무상과 만나 소녀상 설치 문제 등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기시다 외무상은 외무성에서 일시 귀국중인 나가미네 주한 일본대사와 모리모토 총영사로부터 한국 정부와의 조정 상황 등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기시다 외무상은 대사들과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향후 대응에 대해서는 아베 총리와 함께 제대로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사들의 한국 복귀 시기에 대해서는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외무성 간부는 "총리, 외무상, 대사들이 다시 논의할 자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아사히신문은 이에 대해 나가미네 주한 일본대사와 모리모토 부산 총영사의 체류가 장기화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아베 총리가 12일부터 17일까지 동남아를 방문할 예정이어서 대사들의 한국 복귀는 그 이후가 될 것이란 얘기다.
나가미네 주한 일본대사는 귀국 다음일인 10일 아베 총리와 면담을 가졌다. 일본 정부는 지난 6일 소녀상 설치에 항의해 주한 대사를 일시 귀국 시키고, 통화 스와프를 중단하는 등의 경제 조치를 발표한 바 있다.
한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부산에 설치된 동상이 '위안부 소녀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정부가 일본을 깎아내리기 위해 전략적으로 '소녀상'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면서 이 소녀상을 "'위안부 동상'라고 부르는 것이 적절하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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