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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그날 뭐했는지 아는데 대통령만 모른다니..."
[현장] 세월호 1000일 추모제, 일본 도쿄서 개최돼
 
조은주 기자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 9일로 1000일을 맞이하면서 희생자들을 기리는 추모 집회가 일본 도쿄에서 열렸다. '세월호를 잊지않는 사람들의 모임 일본'(이하 세사모)은 이날 도쿄 스미다구 무코지마 그리스도 교회에서 세월호 참사 1000일 추모제를 추모제인 '그후로 1000'를 개최했다.

 

추모제는 세사모 회원과 일반인 등 약 30여 명이 모인 가운데 묵념과 세월호 관련 다큐멘터리 상영, 세월호 희생자 이름 부르기와 이들의 이름이 적힌 나뭇잎을 세월호 나무에 붙이는 순서로 진행됐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 9일로 1000일을 맞이하면서 희생자들을 기리는 추모 집회가 일본 도쿄에서 열렸다. 사진은 세월호 희생자들의 이름이 붙여진 나무 그림.     © JPNews

 

다큐멘터리는 '다큐창작소'가 만든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가 방영됐다. 29분 짜리 영상 안에는 세월호 희생자들의 생전 모습 영상과, 세월호 구조 활동의 문제점, 수사 과정의 의혹 등이 담겼다.

 

한 희생자의 아버지가 영상 속에서 "내 자식이 왜 죽었는지 모르겠다. 내 자식은 죽었는데 책임자가 없다"며 울부짖을 때엔 추모제 참석자 모두가 눈시울을 붉혔다.

 

▲  세월호 희생자의 이름이 적힌 나뭇잎 모양의 종이.    © JPNews

 

이후 나뭇잎 모양의 종이에 적힌 희생자 이름을 참가자가 직접 읽고 메시지를 전하는 순서가 진행됐다. 한 여성 참가자는 희생자 이름을 읽어나간 뒤 "영상 속 아이들은 밝고 건강하고 평범했었다. 지금 없다는 게 믿겨지지 않는다"며 울먹였다.

 

또 다른 참가자는 세월호 참사가 있던 날 임신 중이었고 지금은 그 아이와 함께 (추모제에) 참석했다면서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이런 참사가 일어나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세월호 참사에서 조카를 잃었다고 밝힌 참가자는 희생자의 이름이 쓰인 종이를 보며 "조카와 같은 친구들"이라며 눈물을 흘렸다그는 "가슴에 묻어야 한다는 걸 절실하게 느끼는 순간이었고, 이 엄마아빠들이 짊어지고 가야할 찢어지는 마음을 너무 잘 알고 있어서"라며 말을 흐렸다 

 

▲  세월호 참사에서 조카를 잃었다고 밝힌 참가자는 희생자의 이름이 쓰인 종이를 보며 "조카와 같은 친구들"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 JPNews

 

"많은 사람들이 다 그날 뭘 했는지 아는데 대통령만 자기가 뭘 한지 모른다""너무너무 화가 난다"며 분을 삭히지 못하는 참가자도 있었다.

 

일본인 참가자는 서툰 한국어로 희생자 이름을 또박또박 읽으면서 "이분들의 규명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다른 일본인 참가자는 "목숨을 이렇게 우습게 볼 수 있을까...화가 난다"고 규탄했다.

 

추모제가 진행되는 내내 눈물을 흘리던 재일교포 여성은 "왜 이들이 죽임을 당해야 했는지 같은 사람으로서 용서할 수가 없다.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고 밝히며 "절대 희생자들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희생자의 이름이 새겨진 나뭇잎을 세월호 나무에 붙이는 행사가 마지막으로 진행됐다. 

 

추모제를 주최한 세사모 관계자는 "1000일이라는 긴 시간 은 우리가 살던 사회가 얼마나 병들어 있었는지, 문제가 많은 사회였는지, 얼마나 상식이 통하지 않는 사회였는지 여실히 드러내 보여주는 시간이었다"고 강조한 뒤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동시에 진실 규명의 의지를 다지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 세월호 1000일 추모제에 참가한 참가자들이 세월호 희생자의 이름이 적힌 나뭇잎 모양의 종이를 세월호 나무 그림에 붙이고 있다.    © J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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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1/10 [20:12]  최종편집: ⓒ jpnews_co_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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