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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FBI,CIA 합격' 일본인, 개그맨된 사연
日'인기 급상승' 개그콤비 '섹시 초콜릿' 멤버 레이나
 
이지호 기자

최근 일본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젊은 여성 개그맨이 있다. 바로 개그콤비 '섹시 초콜릿'의 멤버 레이나다. 그녀가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는 바로 그녀가 하버드 대학원을 졸업하고 무려 미국 CIA(중앙정보국), FBI(연방수사국)에 합격한 바 있는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이기 때문. 도대체 그녀는 왜 그 어렵다는 FBI, CIA 입사시험을 통과하고도 일본에 와서 개그계에 뛰어든 것일까?

 

◆ 끝판왕급 학력의 소유자, 레이나(REINA)

 

2015년 결성된 '섹시 초콜릿'의 레이나는 데뷔 불과 1년만에 다양한 방송에 출연하고 있다. 단발성 예능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후지TV 인기 정보프로그램 '바이킹'의 고정 자리도 꿰찼다. 요근래 활약이 가장 돋보이는 개그맨 중 한 명이다. 그녀의 특이하고도 대단한 학력, 이력은 그녀에 대한 대중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일본 방송사들은 모든 이에게 "왜?"라는 의문부호를 달게 만드는 그녀에 매력을 느끼고 적극적으로 프로그램 출연 제의를 건네고 있다.

 

▲ 개그콤비 '섹시 초콜릿' 멤버 레이나     ©JPNews

 

올해 만 28세를 맞이한 레이나는 일본인 부모를 두고 있는 미국인이다. 25세까지 일본이 아닌 미국에서 살았다. 미국 뉴저지 주에서 태어나 2010년 명문 브라운 대학을 졸업,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사무소에서 인턴으로 일했다. 이후 중앙정보국(CIA) 요원으로 내정됐으나 하버드 대학원으로의 진학을 결정했다. 그녀는 미국 동시다발 테러사건에 영향을 받아 브라운 대학과 하버드 대학원에서 테러대책 및 국제 안보를 전공했다.

 

대학원 졸업 뒤에는 영국 국제통신사 로이터에 입사하는가 하면,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시험에도 합격했다. FBI 요원으로 내정을 받았지만, 로이터 기자로 싱가폴에서 활동하던 중 2014년에 일본으로 건너갔다.

 

이후 그녀는 현재의 소속사인 '와타나베 엔터테인먼트'의 신인 양성소 '와타나베 코미디 스쿨'에 들어가 '덴자 디'라는 개그맨과 콤비를 결성했다.

 

◆ 왜 개그맨의 길로 들어섰나?

 

그녀는 본래 저널리스트로 활동하고자 일본에 왔다. 그러나 그간 일본에 살아본 적이 없던 터라 일본어를 유창히 할 수 없었고, 일본인이 갖춰야할 기본 상식도 없었다. 결국 그녀는 저널리스트가 되기를 단념해야 했다. 그런 때에 와타나베 엔터테인먼트의 신인 양성소 모집 광고를 보고, 회사를 찾아갔다.

 

그녀가 와타나베 엔터테인먼트 측에 자신의 그간 이력을 보여주었고, 이를 본 와타나베 엔터 측은 개그맨의 길을 권유했다고 한다. 이후 개그맨 스쿨에 들어가 개그맨으로서의 소양을 닦았다.

 

그녀가 개그맨의 길을 걷기로 결정한 것은 그녀 부친의 영향도 있었다. 부친이 일본의 국민 MC 아카시아 산마를 좋아해 조부모가 일본의 개그프로그램 녹화본을 미국으로 자주 보내왔다고 한다. 이 때문에 어릴 적부터 일본 개그를 즐겨봤다고.

 

◆ 왜 CIA, FBI 요원이 되지 않았나

 

그런데 왜 CIA, FBI 시험에 합격하고도 굳이 일본에 건너온 것일까?

 

그녀는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히고 있다.

 

"(CIA 합격자에 대한)신변 조사에 시간이 걸리는데, 그동안 하버드 대학원에 합격했어요. 그래서 안갔죠"

 

"FBI 합격 뒤 신변조사 기간이 길어요. 1년 동안 다른 곳에서 일하고 있어도 된다는 말에 로이터에 입사했어요. 싱가폴 지부로 가서 컨설팅 활동을 하면서 중동 테러 조직, 인물을 조사하고 다녔어요. 실제 테러조직 관계자들과 인터뷰도 하고요"

 

"FBI 시험에 합격하고 채용 연락을 기다리고 있을 때 싱가폴에 가버려서요. 한 번 미국을 나오면 다시 한 번 거짓말 탐지기로 조사를 받아야 해요. 그 거짓말 탐지기 면접에서 거짓말을 하지 않았는데도 거짓말을 했다고 나왔고, 테스트에 통과하지 못했죠. 열이 받더라고요. 그래서 내정 받은 거 차버리고 일본에 와서 개그맨이 됐죠"

 

거짓말 탐지기에 '거짓' 판정이 나오자 그 순간, "왜 나는 이렇게 내 자신을 희생하고 있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자기 스스로를 위한 삶이 아니라고 느꼈던 것. 정의감이나 애국심 등의 단어가 그녀의 마음 속에서 희미해져가기 시작했다고 한다.

 

"다음날 양기 스타디움에 뉴욕양키스 경기를 보러갔어요. 그랬더니 외야석에 이치로 선수가 있었어요. 그 때 느꼈죠. 세계를 바꿀 저명인들과 같은 무대에 서고 싶다고. 무언가 큰 일을 하고 싶고 그게 가능한 무대는 엔터테인먼트의 세계라고 느꼈어요. 소셜 미디어 발달 속에서 엔터테인먼트는 절대적인 큰 힘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녀는 자신의 바람대로 현재 '덴자 디'와 개그 콤비활동을 하면서 각종 방송에 출연하고 있다. 대중을 웃겨야 하는 개그맨이라는 길도 쉽지는 않아 매니저와 한시간 이상 통화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고. 그럼에도 자신을 위한 인생을 살기에 그녀는 행복감 속에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한다.

 

또한 그녀는 벤처 기업의 임원으로서 글로벌 인재육성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제 목표 중 하나는 일본의 개그를 세계에 알리고 거예요. 세계인들은 정말 일본의 개그 문화를 몰라요. 한 때 서양에서 일본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 유행한 적이 있었지만, 예를 들어 만담이나 콩트가 있다거나 그런 근본적인 부분은 그리 알려지지 않았어요. 그래서 나는 일본의 독자적이고도 훌륭한 개그문화를 세계인들에 알리고 싶어요. 현재 제 회사의 활동이 일본 개그를 선전하는 활동으로 연결될지도 모르고, 상승효과가 있지 않을까 싶어요"

 

"언젠가 뉴욕 아폴로 시어터 등지에서 일본 코미디언이 만담을 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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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6/07/13 [18:12]  최종편집: ⓒ jpnews_co_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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