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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왕 생전퇴위 보도 일아이돌 충격!
헤세이점프 등 현 일왕의 시대를 나타내는 아이돌 그룹 이름 등 관련 연예인 많아
 
이동구 기자

일왕의 '생전 퇴위' 보도의 여파가 일본 연예계에까지 미치고 있다.

 

일본 공영방송 NHK를 비롯한 각 일본 언론은 일제히 아키히토 일왕이 생전에 퇴위하겠다는 뜻을 주위에 전했다고 보도했다. 일왕 관련 사무를 맡는 '궁내청'의 한 관계자가 이 같이 밝혔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는 즉각 부인했지난 며칠 안 가 이를 인정했다.

 

 

(아키히토 일왕부처)

 

문제는 현 아키히토 일왕이 퇴위할 경우 바뀌게 되는 연호. 만약 현 일왕의 퇴위가 확정되면 현재 사용되고 있는 연호인 '헤이세이(평성=平成)'가 다른 연호로 바뀌게 된다.

 

이처럼 일왕의 '생전 퇴위' 관련 보도가 나오자, 일본의 인기 남성 아이돌 그룹 '헤이세이점프' 등 헤세이와 연관되는 연예인 팬들의 우려 섞인 목소리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일본 제이케스트 뉴스에 따르면, '생전 퇴위' 보도가 가장 먼저 나온 13일 19시 무렵, 트위터상에서는 "연호가 바뀌면 헤이세이점프는 어떻게 되는거야", "안 좋은 거 아냐?" 등의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고 한다. 이유인즉, 새로운 연호가 정해지면 '헤이세이점프'라는 그룹명의 신선함이나 젊은 이미지가 사라지는 게 아닌가 하고 팬들이 걱정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헤이세이 이전의 연호인 '쇼와'는 중년세대나 옛것을 연상하는 이미지를 지니고 있다. 중년층 이상이 즐기는 가요 프로그램에는 어김없이 '쇼와'가 붙곤 한다. 때문에 젊은세대이냐 구세대이냐 하는 것은 쇼와와 헤이세이 세대로 구분되고 있다.

 

더구나 '헤이세이점프'는 일본 거대 연예기획사 자니즈가 스마프, 아라시에 이은 차세대 국민 남성 그룹으로 키우고 있는 아이돌이다. 한창 육성 중인 아이돌 그룹에 '낡은' 이미지가 덮여씌워지는 데 대한 불안감이 팬들 사이에 퍼지고 있는 것이다.

 

한편, 일부에서는 헤이세이점프 팬들이 '호들갑'이라며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같은 자니스 소속사의 남성 그룹 V6의 멤버들도 '20세기 센추리'라는 유닛으로 여전히 활동 중이라는 이유에서다.

 

한 일본 트위터 사용자는 "소년이 없는 소년대, 40대를 앞둔 킨키 킷즈(KIDS), 21세기를 사는 20세기 센추리, 도쿄 출신자가 한 명인 토키오.... 헤이세이점프 팬들은 무엇이 불안한가?"라며 별 문제 없을 것이라는 트윗을 게재하기도 했다.

 

아직까지 일왕이 죽기 직전 왕세자에게 왕위를 물려줄 것인지는 정해진 바가 없다. 하지만 아키히토 일왕의 의사대로 퇴위하게 된다면 우선 생전에 왕위를 물려 줄 수 있다는 왕실 전범부터 개정해야 한다. 그럴 경우 적어도 2,3년은 걸린다.

 

그렇다 하더라도 만약 일왕이 퇴위를 하게 된다면, 이번 해프닝처럼 일본 각계에서 크고 작은 소동이 일어날 것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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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6/07/17 [10:16]  최종편집: ⓒ jpnews_co_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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