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보기
일본6대일간지 ㅣ 정치 ㅣ 경제 ㅣ 사회 ㅣ 문화 ㅣ 연예 ㅣ 그라비아 ㅣ 스포츠 ㅣ 역사 ㅣ 인물 ㅣ 국제 ㅣ 뉴스포토 ㅣ 뉴스포토2 ㅣ 동영상 ㅣ 동영상2 ㅣ 독자 게시판
섹션이미지
일본6대일간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연예
그라비아
스포츠
역사
인물
국제
뉴스포토
뉴스포토2
동영상
동영상2
독자 게시판
회사소개
회원약관
개인정보취급방침
광고/제휴 안내
사업제휴 안내
소액투자
기사제보
HOME > 뉴스 > 경제
글자 크게 글자 작게


무에서 유를 창조한 일본 기업인
주식회사 HASO 야마다 키쿠오 사장
 
가네무라 시온

“모레 말레이시아에 가서 19일부터는 유럽으로 날아갑니다.”

 

이 말은 항공사에 소속된 비행기 조종사의 말도, 전 세계를 여행하는 배낭여행자의 말도 아니다. 도쿄에 소재한 한 중소기업 사장의 입에서 나온 말이다. 이 사람은 세계 각지를 바삐 돌아다니며 아시아, 미국, 유럽을 종종 드나들고 있다고 한다. 대체 이 사람은 어떤 인물일까. 이 사람이 사장으로 역임하고 있는 회사는 어떤 회사일까. 그리고 이렇게 바쁜 일상을 수행 할 수 있도록 하는 힘의 원천은 무엇일까.

 

주식회사 HASO(이하 HASO)라고 하는 회사의 이름을 알고 계신지. 이 회사는 핸디와이퍼 물티슈 등의 생활용품을 개발하고 있는 회사이다. 일본어로 핫소(발상)라는 회사명처럼, 이 회사의 제품에는 새로운 발상에서부터 시작된 기술이 녹아 들어 있다. 대부분의 HASO의 상품은 사장으로 역임하고 있는 야마다 키쿠오(山田菊男.65세)가 개발하고 있다. 야마다 사장은 원래 싱가폴에서 회사를 운영했었지만 일본으로 귀국해 새로운 장소에서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는 것을 구상했다고 한다.

 

▲ 야마다 키쿠오(山田菊男.65세) 사장 ©JPNews

 

“어디로 갈 지 합리적으로 생각하여 이치에 맞는 장소에서 이치에 맞는 물건을 만들어 나가고 싶엇다.”

 

야마다 사장은 그러한 신조를 새기며 중국으로 날아갔다. 옛날부터 그는 무엇인가 만드는 것을 좋아했다고 한다. 처음에는 중국 장쑤성에 있는 10평 남짓의 땅에서 재료를 사고 상품을 개발하는 나날을 보냈다. 심지어 빚을 지면서까지 상품개발에 몰두했다.

 

그리고 그는 중국에서 회사를 세운지 3년 만에 마침내 기회를 맞이하게 된다. 어느 날 야마다 사장은 미국에 소재한 대기업 화학제품 제조회사로부터 특허사용 문의를 받게 된다. 당시 그 회사에서 개발하고 있는 제품을 제조하는데 있어 야마다 사장의 기술이 꼭 필요하다는 내용이었다.

 

야마다 사장은 그 회사와 바로 제휴를 맺었고, 이를 계기로 일본의 대기업 화학제품 메이커에서도 제휴의뢰가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현재, 야마다 사장의 회사는 연간 50억엔의 판매고를 달성, 도쿄에 본사를 두고 일본과 중국 태국에 공장을 가진 어엿한 중견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 회사의 가장 큰 강점은 야마다 사장을 중심으로 한 상품개발력에서 나온다. 야마다 사장은 중국에 연구실을 두고 밤낮으로 제품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그렇게 태어난 제품 중에서 수용성 물티슈와 기저귀를 소개하려고 한다.

 

다들 알고 있듯이 종이는 물에 잘 분해되지 않으면 때때로 변기나 하수관이 막히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현재 미국에서는 수용성으로 선전한 물티슈가 실제로는 물에 잘 녹지 않는 것이 원인이 되어 하수처리장의 정화기능에 지장을 초래하여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그러한 문제의 대안으로 야마다 사장은 수용성 물티슈를 개발했다. 이 제품은 수용성 물티슈가 분해되지 않아 사회적 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국가에 소개되어, 올해 6월부터 물에서 분해되는 대변 처리용 티슈로 발매될 예정이다. 이 제품의 개발에는 2년여의 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수용성 수지 기능에 대한 수 없는 실험과 제품을 생산하는 기계를 제작하는데 그만큼 많은 시간이 걸렸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소개할 제품은, 바로 기저귀다. <기저귀>라는 단어를 듣고 누군가는 아기가 사용하는 기저귀를, 누군가는 노인용이 사용하는 흰색 기저귀를 떠올렸을 것이다. 그러나 이 흰색 기저귀에 대한 평가는 그다지 후한 편이 아니다. 일반적인 기저귀는 그 특징상 피부의 짓무름과 피부병의 원인이 되고 고령자로부터는 선뜻 사용하기 어렵다는 평판을 많이 받고 있는 상품군에 속한다.

 

이야기가 약간 새는 듯 하지만 사실 나의 할머니도 말년에 기저귀를 사용했던 것을 기억하고 있다. 그리고 할머니로부터 기저귀를 차고 싶지 않다는 말을 들었던 것 역시 선명하게 기억한다.

 

“형태(생김새)부터가 마음에 들지 않고 어쩐지 아기로 돌아간 듯한 느낌이 들어. 어쩔 수 없이 입고는 있지만…”이라며 할머니는 불평을 하고는 했다. 당찬 성격에 술을 좋아하셨던 할머니는 기저귀를 사용면서부터 조금씩 활기를 잃어가기 시작했던 것 같다.

 

▲ HASO    ©JPNews

 

이렇듯, 필요는 하면서도 여전히 기피의 대상인 기저귀를 일반적인 팬티와 거의 비슷한 디자인을 채택, 착용이 간편하며 통기성을 향상시키도록 개선된 새로운 개념의 기저귀를 야마다 사장이 최근에 개발했다.

 

사실 야마다 사장과 기저귀는 일종의 인연이 있다. 야마다 사장의 아버지는 기저귀에 사용되는 필름을 제조하는 일을 하고 있었다. 그 때부터 통상적인 기저귀에 대한 불만을 느껴왔던 야마다 사장은 오랜 기간에 걸쳐 ‘어떻게든 지금의 기저귀를 개선할 수는 없는 것인가’라고 거듭 고민을 했다고 한다. 그 오랜 고민이 새로운 기저귀의 개발로 결실을 맺었다고 할 수 있다.

 

이 기저귀는 디자인과 통기성이라는 두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다. 야마다 사장은 기저귀의 디자인을 기존의 일반적인 팬티처럼 개선하고 기저귀의 소재로 종이를 사용, 통풍성을 높인 수지를 개발했다. 또한 야마다 사장이 개발한 기저귀는 내부에 있는 패드를 교체함으로써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사용자 입장에서도 경제적으로 큰 장점을 가진 기저귀의 탄생인 셈이다. 이 제품에 대해서는 야마다 사장 본인조차 ‘뛰어난 제품을 발명했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면 이러한 우수 상품의 개발에 있어서 과연 어떤 기술이 필요했던 것일까? 내가 이 질문 야마다 사장은 이렇게 대답했다.

 

“사용하는데 있어 사람을 기쁘게 하는 것은 어떤 것인가? 어떤 물건을 필요로 하는가, 라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두고 상품 개발을 생각합니다. 어떤 물건, 어떤 제품을 구상해 나가는 데에는 집중력과 시간이 중요합니다.”

 

집중력과 시간. 이 두 가지는 매우 중요하지만 여기에 신상품을 개발하고자 하는 정열이 없다면 구상을 하기 위한 집중력과 시간 역시 가질 수 없다. 그레서인지 야마다 사장의 말에서 제품 개발에 대한 정열을 확연히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야마다 사장은 “우리 상품 이상의 상품을 만들어 내는 것도 우리가 아니면 불가능 한 일입니다.”라고 말했다. 이를테면, 사장 본인이 만든 제품의 결점을 누군가에게 지적 받을 때마다 그것을 가감 없이 받아들이고 하나의 의견으로써 채용한다고 한다. 물건을 만들다 보면 자신의 생각에 매몰돼 타인의 의견을 받아들이는 것이 힘들어진다. 그러나 제품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그러한 아집에서 벗어나 타인의 의견을 들을 필요가 있다.

 

▲ HASO     ©JPNews

 

야마다 사장은 항상 그런 식으로 개선을 도모한다. 그 와중에 반복적으로 나오는 지적과 의견에는 반드시 귀를 기울이고 그 부분을 채용하여 자신이 만드는 제품에 도입한다는 것이다. 그것은 타협과는 다른, 개선을 위해 필요한 과정이라고 한다.

 

▶약점을 찾아내 그것을 깨뜨리는 것은 다름아닌 나

 

만약 야마다 사장이 모토 또는 철학에 대해서 말한다고 하면 이 한마디로 정리할 수 있을 듯 하다. 야마다 사장은 앞으로 회사에서 하고 싶은 일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만약 우리 회사가 대기업 규모로 성장하게 되면 같은 제품을 만드는 두 팀을 짜서 팀 간에 정보를 오픈한 채로 서로 경쟁시켜보고 싶습니다. 사원들은 이 양 팀의 회의에 자유롭게 참석할 수 있으며 각 팀의 멤버들은 상대 팀의 회의에 참가해도 좋지만 부정적인 의견을 내서는 안됩니다. 서로간에 정보를 오픈하는 것이 원칙이죠.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고 할지 모르겠지만 한 번 해보고 싶습니다. 좀 더 회사가 커지면 말이에요.”

 

일반적으로 무엇인가를 만든다는 것은 고독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분명 그러한 면이 있는 것은 부정할 수 없지만 야마다 사장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듯 하다. 서로 공정한 상태에서 정보를 교환하는 경쟁을 통해 제품을 개발한다. 혼자서 모든 것을 이뤄낼 수는   없으며 무언가를 만든다는 것은 팀이 받쳐 주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야마다 사장은 다양한 사람들을 받아들이고 평등하게 대하며 팀워크를 소중히 한다. 이번 취재에서 야마다 사장은 우리 취재팀에게 팀워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팀워크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몇 번을 말해도 모자랍니다. 비록 슈퍼맨이라도 해도 팀워크가 없으면 이길 수 없습니다.”

 

야마다 사장이 개발하고 있는 상품은 혼자서 만들 수 있는 제품이 아니다. 수용성 수지의 개발에 2년이라는 시간을 걸렸다고 하지만, 야마다 사장 혼자 분투한 2년은 결코 아니었다. 모두가 함께 분투한 결과이며 비단 수용성 수지뿐만이 아니라 HASO에서 만드는 모든 제품에는 야마다 사장과 사원들의 노력이 고스란히 녹아 들어있다.

 

▲ HASO     ©JPNews

 

생각해보면 야마다 사장이 개발한 제품 그 자체에서 야마다 키쿠오라는 사람을 발견할 수 있는 것은 아닐까 한다. 수용성 수지나 기저귀는 사람을 위한 제품이다. 또한 자연환경을 생각하는 제품이기도 하다.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발상이야 말로 개발기업가 야마다 사장의 최대 강점이 아닐까.

 

야마다 사장은 마지막으로 나에게 중요한 것을 말해 주었다.

 

“정말 중요한 것은 복잡한 것이 아니라 단순히 무언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며 그를 위한 집중력과 지혜, 실행력입니다.”

 

스물네 살의 나는 이렇게 말하는 그의 인간적인 매력에 한껏 매료될 수 밖에 없었다.


 

ⓒ 일본이 보인다! 일본전문뉴스 JPNews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기사입력: 2016/06/09 [15:16]  최종편집: ⓒ jpnews_co_kr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제 목
내 용
관련기사목록
최근 인기기사
일본관련정보 A to Z
  회사소개회원약관개인정보취급방침 ㅣ 광고/제휴 안내사업제휴 안내소액투자기사제보보도자료기사검색
<한국> 주식회사 올제팬 서울 송파구 오금로 87 잠실 리시온 오피스텔 1424호 Tel: 070-8829-9907 Fax: 02-735-9905
<일본> (株) 文化空間 / (株) ジャポン 〒169-0072 東京都新宿区大久保 3-10-1 B1032号 
Tel: 81-3-6278-9905 Fax: 81-3-5272-0311 Mobile: 070-5519-9904
Copyright ⓒ JPNews. All rights reserved. Contact info@jpnews.kr for more inform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