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의 덕망있는 만담가가 하루 아침에 불륜남으로 전락돼 그 위상이 땅바닥에 곤두박질쳤다. 그런데 이것은 시작에 불과. 이번엔 전라로 소퍼에 앉아 있는 모습이 폭로돼 그야말로 망신살이 전국구로 번졌다.
일본 열도의 웃음거리가 된 만담가는 제 6대 가츠라 훈시(72). 제1대 가츠라 훈시의 이름을 그대로 이어 받을 정도로 만담계에서는 덕망이 높다. 또한 20년 넘게 매주 일요일 한 낮에 "신혼부부 어서오세요!"라는 프로그램에서 아주 맛갈스러운 진행을 해 대중적인 인기도 높다. 특히 관서지방에서는 그의 인기가 절대적일 만큼 여러 개의 정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기도 하다. 그래서 일본 국민들의 충격이 더욱 크다.
얼마 전, 무명의 엔카 가수 시엔(38세)은 주간지의 인터뷰를 자청, 자신이 가츠라 훈시의 지난 20년간 내연의 처였다는 사실을 고백했다. 하지만 가츠라는 즉각 부인했다. 그러자 시엔은 폭로의 수위를 높였다. 그가 매달 20만엔씩 정기적으로 보내 준 수년 간의 저금통장을 언론에 공개한 것.
결국 가츠라는 20년간은 아니지만 몇 년간 깊은 관계였던 것은 사실이며, 부인에게 마음의 상처를 줘서 미안하다고 눈물을 흘리며 사과했다.
하지만 이것으로 끝난 것이 아니었다. 며칠 전 강력한 메가톤급 사진이 또다시 폭로된 것이다. 노란 소파에 알몸 상태로 앉아 있는 가츠라의 사진이 시엔의 페이스북에 올라온 것이다. 뿐만 아니라 알몸 뒤로 흐트러진 침대 시트가 적나라하게 보여, 사진을 찍기 전 두 사람이 어떤 행위를 했는지 충분히 상상할 수 있는 그런 사진이어서 충격은 더욱 컸다. 시엔의 말에 의하면 15년 전 오사카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에서 찍은 사진이라고 한다. 이 사진은 얼마 후 삭제됐지만 이미 인터넷상에서는 퍼질대로 퍼져버린 뒤였다.
시엔이 이렇게까지 가츠라의 치부를 폭로하는 이유는 바로 돈 때문. 두 사람의 관계는 이미 수년 전에 끝났지만 최근 생활고로 그에게 도움을 요청했다고 한다. 하지만 가츠라는 일언지하에 거절했다는 것. 그래서 복수심에 폭로하게 됐다는 것이다.
이번 사진 폭로에 대해서는 워낙 수위가 높아서인지 현재 가츠라는 침묵상태. 하지만 대중들의 시선이 오히려 가츠라가 아닌 시엔에게로 향하고 있다. 이미 수년 전에 끝난 관계에서 요구한 돈을 안 준다고 이렇게 일방적으로 폭로를 하는 것은 범죄행위에 가깝다는 것. 하지만 일본언론은 그녀가 언제 어떻게, 어떤 형태로 또다시 폭로전을 펼칠 지 아직 끝난 것이 아니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렇듯 하루 아침에 덕망있는 만담가로부터 불륜남으로 전락해버린 가츠라 훈시. 거기에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알몸사진까지 공개돼 지금 전국적인 망신을 톡톡히 당하고 있다.
ⓒ 일본이 보인다! 일본전문뉴스 JPNews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