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빅뱅의 인기가 가실 줄을 모른다. 일본의 많은 유명 연예인들이 빅뱅 콘서트 관람 인증을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일본 무대에 데뷔한 지 벌써 7년이 지난 빅뱅은 이제 일본에서 가장 잘 팔리는 가수 중 한 명이다. 이들은 올해말까지 일본 전국 콘서트 투어 'BIGBANG WORLD TOUR 2015~2016[MADE] IN JAPAN'를 펼쳐 16회 공연에 약 80만 명을 동원했다. 일본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내년 2월에도 추가 공연을 열 계획이라고 한다.
이번 투어가 진행되면서 많은 일본의 유명인들이 SNS에 콘서트 관람 인증글을 올렸다.
올해 최고의 개그맨을 꼽는 'M-1그랑프리'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각종 예능프로그램에서 활약 중인 개그콤비 '트렌디엔젤'의 트렌디 사이토는 지난 11월, 인스타그램에 빅뱅 콘서트를 관람했다며 사진을 올렸다. 그와 함께 찍은 지인의 손에는 빅뱅의 이니셜이 적힌 형광봉이 있었다.
사이토는 일본 연예계에서도 손꼽히는 열혈 빅뱅팬이다.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빅뱅 노래를 부르거나 춤을 추는 영상을 다수 게재하고 있다. 최근에도 빅뱅의 신곡 '뱅뱅뱅'에 맞춰 춤추는 동영상을 게재했다.
또한 일본 프로축구 구단 감바 오사카 선수들은 단체로 빅뱅 콘서트를 관람하고 인증사진을 온라인상에 올렸다. 엔도 야스히토, 우사미 타카시 등 일본 국가대표 선수들의 모습도 보인다. 남자 운동선수가 남자 아이돌 그룹 공연을 보러가는 풍경은 좀처럼 보기 힘들다. 그래서인지 이 사진은 한일 양국의 빅뱅팬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되었다.
▲ 감바 오사카 선수단의 빅뱅 콘서트 관람. 일본 축구 국가대표인 엔도 선수(오른쪽 세번째)는 검은색 빅뱅 티셔츠를 입고 있어 눈길을 끈다. ©JP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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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밖에도 인기 아이돌 세리나, 배우 미즈키 아리사, 인기 그룹 AAA의 멤버 치아키, 모델 와카츠키 치나츠 등이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빅뱅 콘서트 관람 사실을 직접 밝혔다.
◆ 빅뱅 팬 자처하는 일본 연예인들
이처럼 일본 연예계에는 빅뱅 팬이 적지 않다.
최근 일본에서 인기 급상승 중인 미녀 모델 겸 배우 미요시 아야카가 대표적인 예다. 빅뱅 리더 지드래곤의 생일을 축하한다고 블로그에 글을 남기는가 하면, 2014년말 빅뱅 콘서트에 다녀와서 인증글을 남기기도 했다. 그녀는 평소에도 한국 음식을 즐겨 찾는 등 전형적인 한류팬이기도 하다. 2013년도에는 한일 문화 교류 이벤트에 게스트로 참석하기도 했다.
일본을 대표하는 최고 인기 개그맨인 오카무라 타카시도 빅뱅의 열성팬이다. 지난 5월 콘서트에 다녀와서 관람 인증글을 올리고, 빅뱅 스티커를 붙인 스노우 보드, 빅뱅 눈가리개 등 빅뱅 관련 사진을 자주 sns상에 게재하고 있다. 또한 지드래곤의 누나가 운영하는 옷가게에 직접 찾아가 옷을 샀다고 방송에서 언급하기도 했다. 다른 방송에서는 1급 선박자격증을 딴 뒤 "이제 빅뱅과 소녀시대를 만나고 싶을 때 만나러 갈 수 있겠다"고 말하며 자신의 팬심을 과시했다.
이밖에도 인기 모델 고마츠 나나부터 톱가수 캬리파뮤파뮤, 일본의 국민걸그룹 AKB48의 전 멤버 마에다 아츠코와 시노다 마리코, 전 모닝구무스메 멤버 다카하시 아이, 인기 남자 배우 미조바타 준페이, 여성 개그맨 오니약코, 개그 트리오 '모리산추' 멤버 구로사와 등 현재 일본 연예계에서 맹활약하는 인기 스타들이 빅뱅 팬을 자처하고 있다.
한국에서 빅뱅을 표현하는 말 중에 '연예인들의 연예인'이라는 말이 있다. 연예인들조차도 빅뱅을 팬심으로 바라보게 된다는 것이다. 이같은 사정은 일본에서도 마찬가지인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