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보기
일본6대일간지 ㅣ 정치 ㅣ 경제 ㅣ 사회 ㅣ 문화 ㅣ 연예 ㅣ 그라비아 ㅣ 스포츠 ㅣ 역사 ㅣ 인물 ㅣ 국제 ㅣ 뉴스포토 ㅣ 뉴스포토2 ㅣ 동영상 ㅣ 동영상2 ㅣ 독자 게시판
섹션이미지
일본6대일간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연예
그라비아
스포츠
역사
인물
국제
뉴스포토
뉴스포토2
동영상
동영상2
독자 게시판
회사소개
회원약관
개인정보취급방침
광고/제휴 안내
사업제휴 안내
소액투자
기사제보
HOME > 뉴스 > 연예
글자 크게 글자 작게


日한류, '붐' 넘어 日젊은이들 생활 속으로
여전한 케이팝 인기, 韓젊은층 문화 日젊은이들에 확산
 
이지호 기자

한일관계 악화로 한류 붐이 내리막길을 걷기시작하던 2012년 여름 이후, 약 3년반이 지났다. 이제 일본에 '한류 붐'은 없다. 그러나 한 번 뿌리 내린 문화의 씨앗은 이곳저곳에서 싹을 틔우고 있다. 

 

◆ '한류 붐'은 끝났다

 

2012년 8월,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상륙과 천황 사과 요구 발언 이후 한일관계는 급속도로 냉랭해졌다. 한국과의 관계가 경색되면서 일본 내에 한류 관련 보도를 자제하는 분위기가 생겨났고, 이는 한류 붐을 완전히 식게 했다.

 

▲ 신오쿠보 한인거리    ©JPNews

 

 

한류 붐 절정기에는 발 디딜 틈이 없어 도로로 걸어다녀야 했을 만큼 한류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던 신오쿠보 한인 거리. 한일관계 악화 이후 꽤 한적해졌다. 2014년에는 신오쿠보를 대표하는 식당 '대사관'과 한류 상품을 파는 '한류 백화점'이 거액의 부채를 안고 도산하는 등 한류 붐의 종언을 알리는 소식들이 잇따라 전해졌다. 이러한 분위기는 2015년에도 이어졌다. 올 상반기에 한국 드라마 DVD를 제작하던 회사가 도산하는가 하면, 한국 영화의 성지였던 '시네마트 롯폰기'는 6월에 폐관했다.

 

드라마 '겨울연가'를 일본에 소개하며 한류 붐에 불을 지폈던 공영방송 NHK는 올 여름부터 한국 드라마를 편성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일본 각 지상파 방송사가 경쟁적으로 한국 드라마를 방송했던 때가 정말 있었던가 싶을 정도로 일본 방송에서 한국 드라마는 거의 찾아보기 어렵게 됐다. 지상파 방송사 중 유일하게 TV도쿄만이 한국 드라마를 방송하고 있다. (현재 광해군의 이야기를 다룬 '왕의 얼굴'을 방영 중인 이 방송사는 내년 1월 7일부터 '마의'를 방송할 예정이다.)

 

이 같은 사정은 종이 매체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다. 중년여성 독자가 많은 여성잡지를 제외하고는 신문이나 주간지에서도 한류 콘텐츠는 종적을 감췄다.

 

◆ 한류 드라마 쇠퇴, 케이팝은 건재

 

일본 현지 분위기를 보았을 때, 한류 붐은 끝났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러나 '붐'은 끝났을지언정 한류는 여전히 일본에서 살아 숨쉬고 있다. 한류 드라마 시장은 축소 경향이 현저하지만, 케이팝 시장은 거품이 꺼졌을 뿐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닛케이 엔터테인먼트의 집계에 따르면, 2014년 일본 국내 콘서트 관객 동원 수에서 빅뱅이 2위를 차지했다. 이 그룹은 전국 공연(29회)으로 무려 92만 7천 명을 동원했다. 올해도 16회 공연에 80만 명을 동원하는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고, 관객들의 성원에 힘입어 내년(2016년) 2월에 추가 공연을 열 계획이라고 한다.

 

▲ 20150228 도쿄 걸즈 콜렉션 - 빅뱅     ©TOKYO GIRLS COLLECTION 2015 SS

 

 

또한 지난 11월에는 일본에 막 데뷔한 엑소(EXO)가 3일간 도쿄돔 공연을 열어 14만 5천 명을 동원했다. 데뷔 싱글은 발매 첫 주에 14만 7천 장을 판매해 오리콘 차트 정상에 올랐다. 도쿄돔 3일 연속 공연은 일본에서도 톱클래스 가수만이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다. 일본에 갓 데뷔한 한국의 남성그룹이 이를 해내자 일본의 음악관계자들은 놀라움에 혀를 내둘렀다고 한다.

 

▲ 에이핑크     ©JPNews/ 코우다 타쿠미

 

이밖에도 에이핑크, AOA, 장근석, 씨엔블루 등 여러 케이팝 스타들이 일본에서 활발한 공연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류 붐이 식어가는 와중에도 케이팝에 대한 열기가 여전히 뜨거운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TV나 신문 등 전통적 매체에 대한 의존도가 낮기 때문이다.

 

드라마의 경우, 방송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방송사가 한류 콘텐츠를 지양하면서 한류 드라마는 여지없이 쇠퇴의 길을 걸어야 했다. 그러나 케이팝은 사정이 다르다. 일본의 젊은층이 주소비층인데, 이들은 유튜브 등 온라인상에서 관련 콘텐츠를 접하고 소비하는 경향이 강하다. 때문에 일본 주류 언론매체의 한류 자제 분위기에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갓 데뷔한 엑소가 도쿄돔 공연을 펼칠 수 있었던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일본 음악팬들은 유튜브 등 다양한 온라인 경로를 통해 그들의 음악과 퍼포먼스를 미리 접할 수 있었고, 이 때문에 엑소는 별다른 홍보 활동 없이 데뷔하자마자 그 어렵다는 도쿄돔 공연을 성공시킬 수 있었다.

 

◆ 케이팝, 日젊은층에 한국 젊은이들의 유행 전파

 

한류 드라마 소비가 줄고 케이팝의 인기가 지속되면서 '한류는 중년아줌마들의 문화'라는 일본 사회 속 통념이 완전히 깨지고 있다. 한인 거리도 이제는 중년 여성보다 어린 소녀들이 더 눈에 자주 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한국 아이돌을 동경하는 일본의 청소년들도 자연히 늘고 있다. 일본의 10, 20대 사이에서는 한국 젊은이들의 패션과 화장법이 유행하고 있다고 한다. 한국 젊은이들의 문화양식이 일본 젊은이들에 그대로 흡수되어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 거리에는 한국식 화장을 한 일본 젊은이들이 종종 눈에 띈다.

 

▲ 한국 코스메틱 브랜드 바닐라 코 일본 매장 ©jpnews

 

 

얼짱 화장법부터 도화살, 투명 메이크업, 일자 눈썹, 시스루 뱅까지. 이러한 한국식 화장법이나 헤어스타일이 일본 젊은이들 사이에서 '쿨하고 멋진 것'으로써 받아들여지고 있다. 

 

▲ 얼짱메이크업 관련 정보를 모은 웹페이지. 누계 조회수는 200만을 넘어섰다.     ©JPNews

 

얼마 전에는 일본 국민 아이돌 그룹 AKB48의 전 멤버 아키모토 사야카가 한국식 메이크업을 한 사진을 SNS상에 올려 화제가 되었다. 틴트, 비비크림 등 한국에서 유행하는 화장품은 일본에 정착한 지 오래다. 

 

▲ 아키모토 사야카 - 한국식 메이크업    

 

 

또한 2NE1이나 빅뱅 등 인기 아이돌 그룹의 패션을 따라하는 젊은이들도 많다. 한류 아이돌의 패션을 참고해 옷을 입으면, 주변에서 멋있다는 평가를 받는다는 것이다.

 

빅뱅을 좋아한다는 30대 초반의 일본 여성 A양은 "한국에 갈 때마다 동대문이나 가로수길에 옷을 사러 간다. 가격도 저렴하고 일본에서는 볼 수 없는 예쁜 옷이 많다"고 말했다. 그녀가 즐겨 찾는 곳은 신진 디자이너들의 옷이 다수 전시된 멀티샵. 이곳에서 옷을 사가면 주변인들의 반응이 좋다고 한다. 한국 옷을 전문으로 파는 온라인쇼핑몰도 여러 곳이 성황리에 운영되고 있다.

  

10년전만 하더라도 일본에서 유행하던 문화양식이 몇 년 뒤 한국에서 유행한다는 말이 있었다. 그러나 이 말은 이제 옛날 이야기가 되어버린 듯하다.

 

한국 젊은이들 특유의 사고방식 또한 일본 젊은이들 속으로 침투하고 있다. 일본 '동양경제 온라인'의 올해 2월 보도에 따르면, 성형을 미용법의 하나로 여기는 풍조가 일본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도 퍼지고 있다. 또한 커플 간의 기념일을 계산하는 한국발 어플리케이션이 유행하고 있다고 한다. 셀카봉이나 엄지와 검지 손가락을 포개어 만드는 손가락 하트 등도 최근 일본에서 확산되고 있다.

 

일본인들은 크리스마스하면 보아의 '메리크리'를 떠올리고, 냄비(나베) 음식하면 김치찌개를 떠올린다. 삼겹살은 돼지고기 바베큐의 대명사가 되어가고 있다. 또한 일본의 젊은이들은 이제 한국식 화장법을 즐기고 한국의 유행을 거부감없이 받아들이고 있다. 이처럼 한류는 붐을 넘어 일본인들의 자연스러운 일상생활 속 일부로서 녹아들어가고 있다.


 

ⓒ 일본이 보인다! 일본전문뉴스 JPNews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기사입력: 2015/12/24 [20:48]  최종편집: ⓒ jpnews_co_kr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대단한 명바기 호박돌 15/12/27 [15:11]
그 대단한 일본 내 한류를 한번 훅~ 해버린 대단한 명바기~ 정말로 대단해요~ 수정 삭제
지지율과 국익을 맞교환 해버린거죠. 걸구 15/12/29 [14:43]
정치적인 판단으로 경제 한 분야를 죽이고 살리는게 한국에서는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되었어요. 수정 삭제
독도간것도 잘못이라고 하는 댓글들을 보니 참... dsfd 16/01/05 [20:23]
어이가 없네... 수정 삭제
진정한 국익이 뭐라고 생각하는 것인지? 진짜 국익이 뭐죠? 16/02/06 [16:54]
대통령님이 영토 수호를 위해 독도를 방문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국익수호 아닙니까? 애당초 일본에서 한류 산업으로 벌어들이는 경제적 이익은 전체적으로 놓고보면 굉장히 미미한 수준입니다.. 그것보다 독도 방문이 훨씬 더 중요하죠! 수정 삭제
일본따위 먼 대수라고.. ddd 16/03/18 [23:46]
걱정마. 한국에서도 일본문화 인기 없으니까. 요새 누가 제이팝 듣냐? 일드 틀어주는 케이블 채널도 거의 없다. 끽해야 애들용 애니나 주구장창 틀어주고 저렴한 가격으로 일본영화나 애니 수입해오지만 찻잔속 미풍 수준.

일본에 한류붐일때 일본취향 드라마 만든다고 저급한 퀄리티 드라마 영화 만들던 시절보다 지금이 훨씬 낫구만. 요즘 한국드라마 재미난거 많더라

그리고 중국에 더 비싸게 팔아먹고 요즘 중국에서 한류 인기 장난 아님. 우린 중국에 한류붐 유지하면 된다 수정 삭제
한류붐은지나 험한이정착되고있다. 111 16/04/28 [22:59]
- 수정 삭제
ddd같은 멍청이들은 무시하고 ㅁㅁ 16/05/30 [07:46]
싫어하는 놈들은 싫어하도록 냅두고 상생하는 분위기가 정착되길 바란다 일본이랑 원만한 관계를 만든다고 해서 과거사를 덮어두자는 말은 아니니 착각하진 마시길 수정 삭제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제 목
내 용
관련기사목록
최근 인기기사
일본관련정보 A to Z
  회사소개회원약관개인정보취급방침 ㅣ 광고/제휴 안내사업제휴 안내소액투자기사제보보도자료기사검색
<한국> 주식회사 올제팬 서울 송파구 오금로 87 잠실 리시온 오피스텔 1424호 Tel: 070-8829-9907 Fax: 02-735-9905
<일본> (株) 文化空間 / (株) ジャポン 〒169-0072 東京都新宿区大久保 3-10-1 B1032号 
Tel: 81-3-6278-9905 Fax: 81-3-5272-0311 Mobile: 070-5519-9904
Copyright ⓒ JPNews. All rights reserved. Contact info@jpnews.kr for more inform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