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보기
일본6대일간지 ㅣ 정치 ㅣ 경제 ㅣ 사회 ㅣ 문화 ㅣ 연예 ㅣ 그라비아 ㅣ 스포츠 ㅣ 역사 ㅣ 인물 ㅣ 국제 ㅣ 뉴스포토 ㅣ 뉴스포토2 ㅣ 동영상 ㅣ 동영상2 ㅣ 독자 게시판
섹션이미지
일본6대일간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연예
그라비아
스포츠
역사
인물
국제
뉴스포토
뉴스포토2
동영상
동영상2
독자 게시판
회사소개
회원약관
개인정보취급방침
광고/제휴 안내
사업제휴 안내
소액투자
기사제보
HOME > 뉴스 > 문화
글자 크게 글자 작게


도쿄 '밥 박물관' 왜 만들어졌나?
밥도 보고, 밥도 먹고, 눈이 즐겁고 입이 즐거운 이색박물관
 
안민정 기자
무릎팍 도사에 나온 오지여행가 한비야 씨는 병에 걸려 죽을 뻔하다 '한국 밥을 먹고 살아난 적이 있다'는 에피소드를 들려준 적이 있다.
 
역시 밥이 보약이라고, 한국 사람은 '밥의 힘!'이라고 생각하시는 분이라면 도쿄에서 이 곳에 들러보자.

도쿄 유락쵸, 국제포럼 건물에 있는 '밥 박물관(ご飯ミュージアム, 고항뮤지엄)'이 바로 그 곳. 이름만 '밥'을 붙인게 아니냐고? 아니다. 정말 하얀 '밥'을 테마로 한 이색 박물관이다.

▲ 얼핏보면 미술관처럼 보일정도로 세련된 외관.     ©이승열/jpnews
 
한국은 추석 연휴에 접어든 지난 2일, 유락쵸의 '밥 박물관'을 찾았다.  '밥' 박물관의 개장시간은 오전 11시. 그러나 오전 11시 전에도 이미 십 여명 남짓한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이 날은 아침부터 비가 내리던 날로, 기다리는 사람이 적었지만 날씨가 좋을 때는 긴 줄을 늘어설 때도 많다고 한다.

밥 박물관 왜 세워졌나?

이 곳에 '밥 박물관'이 생긴 것은 지난 2005년 10월. 원래 1991년부터 도쿄 긴자에 '쌀'을 테마로 한 박물관이 있었는데, 부득이하게 건물을 옮기게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 곳 유락쵸 국제포럼으로 옮기면서 단순히 '쌀'을 전시하는 대신,  일본의 식탁을 차지하고 있는 '밥'으로 범위를 넓혀 종합 박물관으로 탄생시켰다고 한다.

'밥 박물관'이 만들어진 이유는 1991년, 일본의 쌀 소비량이 처음으로 1000만 톤 아래로 내려갔기 때문이다. '쌀'을 주식으로 하는 나라라는 말이 무색하게 할만큼 입맛은 점점 서구화되어 밀가루의 소비량은 늘어나고,  쌀 소비량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이에 농업을 살리는 것은 물론,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쌀'의 소중함, '밥'으로 바르게 영양섭취하는 방법을 가르치고 엄마들에게는  밥하는 즐거움을 찾아주는 장소로 활용되기 위해 '밥 박물관'이 탄생하게 되었다.

'밥'이라는 독특한 소재 때문인지 밥 박물관에는 평일 하루 평균 약 2000명 정도가 방문하고, 주말에는 약 3500명이 찾아 연간 47만명이 넘는 방문객을 자랑한다. 입관료가 무료이기 때문에 부담이 없고, 아이들의 교육 측면에도 좋아 주말이면 아이들과 함께온 가족 단위 관람객이 줄을 이룬다고 한다. 

 
▲ 밥 박물관은 현관부터 다르다. 진짜 벼가 심어져있다     ©이승열/jpnews

'밥 박물관'에는 입구에서부터 잘 익은 벼들이 반겨주고 있다. 박물관 자체는 깨끗한 흰색에 녹색으로 포인트를 준 세련된 분위기로, 입구의 황금색 벼와 조화를 이루고 있어 인간이 만든 조형물과 자연의 어우러짐을 함께 느낄 수 있다.

황금색 진짜 '벼'가 따뜻하게 맞아주는 현관을 지나 박물관 안쪽으로 들어가면, 오른쪽에는 '밥' 과 '쌀'로 만들 수 있는 요리의 레시피, 밥과 어울리는 반찬 레시피들이 적힌 엽서 모양이 가득 있다. 재료 소개부터 만드는 방법까지 자세히 적혀있는 레시피도 좋지만, 모양도 예뻐 부엌 한 켠에 장식품으로 놓아도 좋을 듯 하다. 물론 무료로 가져갈 수 있는 점도 반가운 이유.

아이들 먹거리 가르치기, 아이디어 톡톡

그 안쪽에는 일본 전국의 토종 오니기리(삼각김밥 같은 것)가 전시되어 있다. 일본의 도시락은 오니기리가 일반적인데, 지방에 따라서 다양한 모양과 내용물이 들어간다는 것이 흥미롭다. 전국 오니기리 모형 옆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젓가락질 연습 책상이 있기도 하다. 타이머를 맞춰놓고 큰 블럭부터 작은 블럭까지 젓가락을 이용해서 몇 개나 옮길 수 있는지 테스트하는 것. 게임감각으로 젓가락질을 교육할 수 있어 아이들의 교육에 유용할 듯 싶다. 
 
또한 반대편에는 진짜 화면 터치 게임이 기다리고 있다. 박물관에 흥미를 잃기 쉬운 아이들이 게임으로 '밥'과 친숙해지도록 한 세심한 배려다. 게임 중 하나는 불 위에 얹어진 삼각김밥을 타지 않도록 옮기는 게임, 밥에 대한 상식을 퀴즈로 풀어 합격, 불합격을 가리는 게임 등이 있다.
 
이 밖에도 아이들을 위한 시설로는 일본 밥 캐릭터 '고항자왕' 그림에 색을 칠하며 놀 수 있는 색칠놀이가 있다. 똑같은 그림이라도 아이들의 감각에 따라 전혀 다른 그림이 나타나는 법. 밥 박물관에서는 고항자왕 캐릭터 색칠대회를 열어 수상 작품을 전시하고 있었다. 특히 아이들이 지루하지 않게 '밥'과 친숙해질 수 있도록 여러모로 배려한 것이 눈에 띈다.
 
▲ 밥  캐릭터- 고항자왕- 인형뽑기도 할 수 있다    ©이승열/jpnews
 
어른들도 유익한 밥 박물관

물론, 어른들을 위한 시설도 충실하다. 쌀 씻은 물로 세안을 하면 피부에 좋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 그만큼 쌀과 미용은 관계가 깊은데, 유료예약제이기는 하지만, 미용에 관심있는 어머니들이라면 쌀을 이용한 최신 화장품을 무제한 사용해 볼 수 있고, 최신 미용 기구를 사용할 수도 있다.
 
럭비공 모양을 한 '밥 관람실'도 있다. 온 벽면에서 8개의 다른 '쌀'과 '밥'에 대한 영상이 흘러나온다. 쌀이 밥이 되기까지의 과정이며, 수확과정 등의 영상이 흐르기 시작하고, 연배가 있어보이는 분들이 하나 둘씩 모여들더니 화면을 응시하기 시작했다. 그들의 표정에는 '그리움'이 아련히 묻어났다.
 
관람실 앞쪽에는 새하얀 키친이 준비되어 있다. 이 곳은 '밥' 박물관의 주요이벤트장으로, 참가신청을 받아 어머니들을 대상으로 요리교실을 열고 있다고 한다. '밥'으로 할 수 있는 수많은 요리들과 '밥'을 더욱 맛있게 해주는 반찬 등을 함께 만들어가면서 건강하고 바른 식단을 제안하고 있는 것이다. 참가비 500엔에 재료까지 박물관에서 전부 제공하고 요리교실에서 만든 요리는 직접 먹을 수 있어 인기가 높다.
 

▲ 럭비공 모양의 양 화면(뒤쪽까지)에 8개의 영상이 흘러나온다.    ©이승열/jpnews

그 밖에도 쌀로 만든 아이스크림, 과자, 쌀가루 등 전부 일본 국내에서 생산된 쌀을 이용한 제품들을 판매하는 쌀 관련 숍도 있어, 아토피나 알레르기가 있는 민감한 사람들에게는 관심이 갈 만하다. 도쿄로 여행온 사람이라면 주변 사람들 선물로 하나쯤 구입해도 좋을 듯 하다.

박물관 관람보다는 '일본 밥맛을 제대로 느껴 보고 싶다~'라는 사람이라면 102석 규모의 '밥 카페(ご飯カフェ, 고항카페)'를 추천한다. '밥 박물관'의 오른쪽 끝에 위치한 밥 카페는 현재, 갓 수확한 치바현 햅쌀을 이용한 메뉴들을 선보이고 있다. 1000엔 남짓으로 갓 지은 따끈따끈한 밥과 된장국, 생선이 함께한 일본식 정식은 물론 쌀국수, 지금 제철인 채소 튀김을 얹은 덮밥 등을 맛 볼 수 있다.

▲ 금강산도 식후경, 일단은 일본 밥맛부터 보자~ 밥 카페 입구   ©이승열/jpnews

한편, 한국의 2008년 1인당 연간 쌀소비량은 75.8kg, 1998년에 비해 23kg 줄었다. 그에 비해 일본은 2~30년전 1인당 115kg을 소비하던 것이 현재는 40kg 수준으로 대폭 줄었다고 한다. 아직 한국인의 쌀소비량이 일본인보다는 많지만, 줄어드는 속도라면 언제 일본을 따라잡을 지 모른다.
 
일본은 작게나마 국민들의 의식 개선과 쌀 소비량을 늘릴 수 있도록 '밥 박물관'을 세우고, 아이들에게 다가가기 쉬운 캐릭터를 만드는 등 대책을 세우고 있다. 일본의 분위기를 살피는 관광 코스의 하나로 '밥 박물관'을 들르는 것도 좋지만, 우리나라의 먹거리에 대해서도 한번쯤 생각해보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사진으로 보는 도쿄 유락쵸 밥 박물관>


▲ 오감이 즐거워하는 먹거리 교육의 광장~ 밥 박물관 입구   ©이승열/jpnews

▲ 벼를 유심히 바라보던 외국인     ©이승열/jpnews
 
▲ 아이들을 위한 먹거리 교재 및 레시피 엽서를 무료로 가져갈 수 있다     ©이승열/jpnews
 
▲ 전국 오니기리(삼각김밥) 다 모여라~ 오니기리 진열대    ©이승열/jpnews
 
▲ 젓가락질 연습을 할 수 있는 공간    ©이승열/jpnews
 
▲ 쌀이 어떻게 생겼는지 모르는 아이들을 위해 만져보고 골라낼 수 있는 공간 ©이승열/jpnews
 
▲ 쌀과 밥에 대한 책들이 약 1000여권. 자유롭게 이용가능하다     ©이승열/jpnews
 
▲ 엄마들을 위한 쌀화장품 파우더룸. 예약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이승열/jpnews
 
▲ 요리교실이 열리는 깨끗한 주방시설    ©이승열/jpnews
 
▲ 영양가있는 반찬을 눈여겨 보는 어머니들    ©이승열/jpnews
 
▲ 쌀로 만든 아이스크림~ 맛이 궁금하다   ©이승열/jpnews
 
▲ 일본에도 있어요~ 쌀과자     ©이승열/jpnews

▲ 안녕하세요~ 제가 밥 캐릭터 '고항자왕' 이예요~     ©이승열/jpnews

▲ 밥 카페 입구    ©이승열/jpnews
 
▲ 같은 밥이라도 맛있게~ 우아하게~ 밥 카페     ©이승열/jpnews
 
▲ 이 날은 악천후로 사람이 적은 편이었지만 보통은 줄서서 기다린다고    ©이승열/jpnews

▲ 건강기원 고항자왕, 머리를 만져주세요~     ©이승열/jpnews
 

 
 

 

ⓒ 일본이 보인다! 일본전문뉴스 JPNews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기사입력: 2009/10/04 [20:39]  최종편집: ⓒ jpnews_co_kr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최고다! 아사고항 09/10/05 [15:13]
밥 하나가지고 저렇게 다양하게 아이템을 만들어낼수있다니~!~~ 신기하고 한번 가보고싶당~! ㅋ 수정 삭제
고항자왕 캐릭터 정말 귀엽네요. Bahia 09/10/05 [22:45]
쓰러지겠습니다. ^^ 수정 삭제
갑자기 밥 먹고 싶어지네요. 가르릉 09/10/07 [09:36]
캐릭터 정말 귀여운데요!! 꼭 한 번 가보고 싶군요. ㅋㅋㅋ 수정 삭제
고항자왕을 보니까 쿠우가 생각난다. 百事可樂 10/04/05 [22:48]
맛있어서 Qooooo~

코카콜라가 발끈하겠다.둥근 얼굴과 갈고리모양 입 그리고 점찍은 눈동자가 비슷한 이미지를 가져다 줌.
수정 삭제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제 목
내 용
박물관 요리 밥 쌀 관련기사목록
최근 인기기사
일본관련정보 A to Z
  회사소개회원약관개인정보취급방침 ㅣ 광고/제휴 안내사업제휴 안내소액투자기사제보보도자료기사검색
<한국> 주식회사 올제팬 서울 송파구 오금로 87 잠실 리시온 오피스텔 1424호 Tel: 070-8829-9907 Fax: 02-735-9905
<일본> (株) 文化空間 / (株) ジャポン 〒169-0072 東京都新宿区大久保 3-10-1 B1032号 
Tel: 81-3-6278-9905 Fax: 81-3-5272-0311 Mobile: 070-5519-9904
Copyright ⓒ JPNews. All rights reserved. Contact info@jpnews.kr for more inform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