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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국회 앞 12만 명, 아베 퇴진 외치다
전국 각지에서 안보 법안 반대 대규모 시위, 국회 앞에는 12만 명 운집
 
유재순 기자

30일 일요일 아침 도쿄 나가타초 국회 앞.

 

일본 국회가 있는 지하 나가타초 역에서 지상으로 올라오는데만 약 20분이 걸릴 정도로 이날 국회 앞은 인산인해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이들 모두 안보관련법안 반대를 외치기 위해 일본 전국에서 자발적으로 모여든 시민들이다.

 

복수의 일본 언론들의 보도에 의하면, 이날 모인 참가자는 10-12만명. 일본 경찰은 3만 5천 명이라고 발표했지만 모인 규모로 보면 적어도 10만 명은 넘을 것으로 보인다. 그 근거는 국회 앞 공간은 물론 그 주변과 심지어 국회와 다소 떨어진 히비야공원, 가스미가세키 근처까지 수많은 인파가 저마다 안보관련법안 반대 플래카드를 들고 외치고 있었기 때문이다.  

 

안보관련법안 반대집회로서는 지금까지 최다 인원, 최대의 규모다. 일본 전국에서 이번 안보법 반대를 위해 조직된 대학생 모임인 '실즈', 중년들 그룹 '미들즈', 70대 이상 고령자 모임인 '올드', 일명 아줌마 부대인 '안보관련법안에 반대하는 마마들의 모임', 대학교수와 학자들로 구성된 '학자의 모임' 등 약 300여개의 단체들이 모였다.

  

이날 참가자들이 목청 높여 가장 많이 외친 것은 딱 두 마디.

 

"전쟁보안법 폐지하라!"

"아베정권 퇴진하라!" 

 

참가자들의 외침이 얼마만큼 절실했는지 이들의 연령대와 외치는 구호에서 그 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중장년의 '어르신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머리가 희끗희끗한 중장년층들이 이렇게 거리로 뛰쳐나와 정권퇴진을 요구한 것은 요근래 수십년 동안 전례가 없던 일이다. 그만큼 이들의 호소는 절박했다.

 

"우리 아이들을 전쟁터에 내 보낼 수 없다."

 

더구나 이날, 기온이 20도 초반으로 떨어진데다 비까지 내렸다. 그래도 자리를 뜨는 사람은 없었다. 놀라운 것은 참가자들 중에는 7,80대의 고령자들이 많았다는 사실이다. 그들은 젊은이들 못지 않게 큰 소리로 안보법안 반대를 외치며 아베 정권 물러나라고 힘차게 깃발을 흔들었다.

 

시위 중간에는 민주당의 오카다 가츠야 대표, 공산당의 시이 가즈오 대표, 사민당의 요시다 타다토모 당수, 생활의 당과 야마모토 타로와 동료들의 오자와 이치로 대표 등이 국회 정문 앞에 나타나, 돌아가며 한마디씩 짧은 연설을 함으로써 집회 분위기를 후꾼 달아오르게 했다.

 

오카다 대표는 "헌법위반의 법안을 통과시키면 안된다.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는 것을 아베 정권이 알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 우리들은 아베 정권이 추진하고 있는 이 법안을 반드시 시행하지 못하도록 막아야 한다"고 주장, 이에 시위 군중들이 "아베 정권 퇴진"이라는 구호로 화답했다.

 

시이 가즈오 공산당 대표 또한 "지금 아베 정권이 추진하고 있는 안보관련법안이 통과되면 자위대의 전쟁참가에 백지위임장을 주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때문에 이 전쟁법안은 무조건 폐지돼야 한다"고 외쳐 군중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오자와 이치로 대표는 "이 법안이 통과되면 일본은 전쟁에 휘말릴 수밖에 없다. 따라서 어떡하든 이 법안이 통과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우리도 오카다, 시이 대표 등 야당과 함께 힘을 합쳐 아베 정권과 싸워 나갈 것이다"라고 말해 군중들로부터 열띤 호응을 받았다.  

  

사민당의 요시다 당수는 "전쟁으로 유도하는 이 법안은 절대로 안된다. 서로 입장이 다른 것을 뛰어 넘어서 아베 정권타도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렇듯 30일 국회 앞 대규모 시위는 비가 오는 등의 악천후 속에서도 전혀 흐트러짐없이 일사분란하게 안보관련법안 반대를 외쳤다. 일부는 국회 주변의 도로에 나와 '전쟁 반대' '헌법 9호 사수' '아베정권 퇴진'이라고 쓰여진 대형 깃발을 들고 거리 행진을 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27일부터 국회앞에서 단식투쟁 중인 대학생 4명도 이날 시위에 합류했다.

 

이 4명은 도쿄도내 대학생들로 구성된 '학생단식 실행위원회'의 멤버. '학생단식 실행위원회'는  안보관련법안 성립저지와 아베정권 타도를 호소하기 위해 조직된 임시 단체로, 지난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 법안이 폐지될 때까지 27일부터 무기한 단식투쟁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단식투쟁에 참가한 조치대학 2학년 이다(19세)군은, 자신이 단식투쟁에 참가하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밝혔다.

 

"일본은 지금까지 조선전쟁(6.25동란), 베트남전쟁에서 현지 사람들의 살육의 위에서 막대한 이익을 얻어 경제발전을 했습니다. 이라크 전쟁에서는 현지에 자위대를 파병하는 등 결코 평화로운 전후를 보내왔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침략전쟁에 보다 직접적인 관여를 가능케 하는 것이 이번 안보법안으로 법제화되는 집단적자위권입니다. 이같은 전후 일본의 방식을 전환해가는 의무가 우리들에게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우리들 학생은 이른바 경제징병제를 포함한 침략전쟁에의 참가·협력을 간접적이든 직접적이든 동원하는 대학의 방식에 대해서도 저항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이상의 이유로부터 저는 단식투쟁을 결행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와세다 대학 1학년생인 기모토 조타로 군(19세)은 "체력에 자신은 없지만 전쟁반대 의사표시를 위해 단식투쟁 경험자로부터 어드바이스를 들어가며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국회 앞 10만 군중과 일본 전국에서 100만 명이 넘는 일본 국민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벌인 안보법 반대, 아베정권 퇴진 시위를 벌이고 있지만, 아베 정부는 무슨 일이 있더라도 이번 국회 기간 중에 법안을 통과시킨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만약 참의원에서 심의가 지체되면 법안이 국회기간 중에 통과되지 않을 수 있어, '60일 규정'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참의원에서 60일이 지나도 법안이 통과되지 않을 경우, 중의원으로 법안을 되돌려 재투표한다는 규정이다. 이 때, 중의원에서 3분의 2 이상의 찬성표를 얻으면 참의원 심의 없이 법안 통과가 가능하다.

 

다만 이 규정을 적용하게 되면, 법안을 강행 처리했다는 국민적 큰 비난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일본 언론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만약 중의원에서 강행 처리를 했다가는 지지율이 10% 정도 떨어지는 수준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다. 자칫 잘못하면 정권이 무너질 수 있다"며 한 각료 출신 의원의 말을 빌어 위기감을 나타냈다.

 

뿐만 아니라 1년 후에 다가올 참의원 선거에도 그 여파가 클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 때 여당인 자민당 의원들의 경우, 낙선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앞으로 30일과 같은 대규모 집회가 일본 전국에서 계속 이어진다면, 시위 참가자들의 요구처럼 아베정권마저 위태로워질 수도 있다.

 

30% 초반을 밑도는 지지율, 전 국민적 안보법안 반대, 아키에 부인의 불륜소동, 그리고 무엇보다 웨양성 대장염에 최악인 술과 기름진 음식섭취를 즐기는 그의 식성이 극도의 건강악화를 불러와 안보법안의 채결과 함께 물러날 수도 있다.

 

그의 외조부 기시 노부스케 또한 1960년, 총리 재임 중에 여론의 극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미일 안보조약 개정을 밀어붙여 성립시켰다가 큰 비난 여론에 직면했다. 결국 기시 내각은 법안 성립 직후 총사퇴했다. 아베 수상이라고 해서 이처럼 되지 않으리란 법은 없다. 작금의 상황이 외조부의 정치행태를 그대로 밟고 있다. 

 

이렇듯 아베 수상이 그동안 의욕만만하게 추진했던 안보관련법안은, 현재 전 국민적 저항으로 한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극한의 상황에 처해 있다. 그럼 아베 호는 앞으로 어떤 진로를 선택해 항해를 계속할 것인가. 아베 수상도, 일본국민도 기로에 서 있다. 


 

ⓒ 일본이 보인다! 일본전문뉴스 JPNews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기사입력: 2015/08/31 [07:46]  최종편집: ⓒ jpnews_co_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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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미국대선 공화당후보로 트럼프 111 15/09/01 [11:07]

"韓 ·日 자주국방 그들의 몫, 美 의존 말라

트럼프 對 韓 ·中 ·日 `강경론` 유권자 지지

아베가 안보법안을 하는이유겟지요

군대로 전환하는것도 자주국방일환이지 수정 삭제
윗 분 그게 말이 됩니까 ㅋㅋㅋ 15/09/01 [15:22]
동맹국과 같이 공격을 하게 만드는게 안보법안의 취지인데 무슨 ㅋㅋㅋ 아직 당선도 안 된 후보자 이야기가 무슨 소용이죠? 이건 자위대를 군대로 전환하는게 아닙니다 공격이나 받을 만한 나라면 모르겠는데 현재로썬 아닌데 수정 삭제
ㅋㅋㅋㅋㅋ ㅋㅋㅋ 15/09/02 [15:22]
윗분 마지막 한 줄 더하려고 댓글 수정까지 하셨네요ㅋㅋㅋ 근데 전 일본이 군대로 되건 말건 상관 없고
(어차피 전쟁나면 금방 바뀔 법이니)
여기다 항상 아베 옹호 댓글 다시느라 수고가 많으십니다 ㅋㅋㅋㅋㅋ
아베가 잘못된게 뭔지 아세요? 군대로 바꾸건 뭐하건 상관은 없는데 헌법해석변경만으로 정당성을 주장하면서 표결에 부치는 겁니다.
자민당이 뽑은 헌법학자도 뭐라고 하는데 ㅋㅋㅋㅋㅋㅋ
자주국방은 좋지만 권력을 민주주의 자체를 뒤흔드는 인간 옹호는 그만 합시다.
일본넷우익 분이시면 아베 관련 기사마다 일일히 들어와 한국어실력 자랑하며 쉴드치지 마시고 2ch혐한스레나 블로그, 산케이나 보세요 ㅋㅋㅋㅋ 극우일뽕분이시면... 아베가 지금 하는 일 정당성에 대해 가족이나 주위 사람부터 설득시켜 보시고요 ㅋㅋㅋㅋ 오늘도 님의 오지랖에 XX을 탁 치고 갑니다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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