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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전후70주년 담화 내용의 향방은?
'사죄'냐 '반성'이냐, 아님 모두를 넣느냐 고심중인 아베 수상의 혼네는?
 
이동구 기자

현재 일본의 최대 포털 사이트인 야후 재팬이, 14일 발표될 아베 수상의 담화문 내용에 대한 앙케이트조사(7.22-8.11)를 했다. 일본인들의 역사인식에 대한 혼네(진심)를 들여다 볼 수 있는 바로 미터다.  

 

우선 184,478명(남 81%/여 19%)의 네티즌들이 참가한 앙케이트 조사 질문은 총 4개이며 응답 결과는 다음과 같다.

 

1. '반성'도 '사죄'도 포함시켜야 한다(45,933/24.9%)

2. '반성'은 포함시켜야 하지만 '사죄'는 필요없다(70,408/38.2%)

3. '반성'도 '사죄'도 포함시킬 필요가 없다(65,583/35.6%)

4. 모르겠다. 기타(2,554/1.3%)

 

과거 일본이 행한 침략전쟁 등 과거에 대해서 사죄도 하고 또 그에 따른 반성을 해야 한다고 대답한 네티즌은 24.9%. 하지만 놀라운 것은 아베 수상이 지금까지 견지해왔던, "일본이 '반성'은 하되 '사죄'는 하고 싶지 않다"는 뜻과 동일한 2번 항목에 40%(38.2%)에 가까운 네티즌이 찬성표시를 했다는 것이다. '반성'도 '사죄'도 할 필요가 없다고 대답한 35.6%의 3번 네티즌까지 합하면 무려 73.8%가 역사에 대한 죄의식이 전혀 없음에 다름아니다. 

 

요 며칠 14일에 발표될 아베 수상의 담화문을 둘러싸고 한국을 포함한 중국 등 주변국가들까지 들썩이고 있다.

 

연립내각인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는 지난 7일 아베 수상과 만나, "과거 일본의 침략행위에 대해 명확히 사죄를 하고 또 일본이 반성하고 있다는 문구를 담화문에 넣어야 한다"고 정식으로 요구했다. 이는 수상의 담화문이 공식적으로 발표되려면 각의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연립여당인 야마구치 대표에게 그 초안을 보여 줄 때 거론된 이야기다. 

 

이같은 사실은 11일 기자회견에서 야마구치 대표가 직접 밝힌 내용이다. 뿐만 아니라 나카소네, 무라야마, 하토야마, 칸 나오토 등 역대 일본 전 수상들이 이구동성으로 야마구치 대표와 같은 의견을 나타냈다. 아시아 평화를 위해 일본이 깊게 반성하고, 피해 당사국들에게 사죄를 해야 하며, 이를 국제사회에 어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을 한 것이다.  

 

그래서인지 아베 수상의 담화문 내용에 변화가 생겼다고 일본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반성'뿐만 아니라 '사죄' 문구도 들어갈 예정이라고 공영방송인 NHK와 요미우리 신문들이 보도를 한 것이다.

 

이는 아베 수상이 중국정부를 의식한 제스처라는 말들이 일본정가에 퍼지고 있다. 오는 9월 초, 중국을 방문하기 위해 조율중인 아베 수상이 중국정부에 대한 '서비스' 차원에서 '사죄' 문구를 넣기로 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담화문에는 '한국'이라는 국명이 안 들어가고 대신 "중국을 비롯한 주변국가에 대해 심심한 사죄를 표한다"라는 수준의 내용이 들어간다는 것이다.

 

하지만 담화문 내용은 아직 확실하게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침략행위에 대한 '사죄'와 '반성' 수위도 현재 조정 중이라고 한다.  

 

문제는 일본 정부내에서의 불협화음이다. 이미 이나다 도모미 자민당의 정조회장은 지난 7월 말,'일본의 명예와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특명위원회'가 작성한 제안서를 아베 수상에게 제출했다. 이 제안서 내용은 "반성은 하되 사죄 발언은 절대 안된다"는 것이었다.

 

게다가 그는 11일 밤 8시부터 방송되는 BS후지텔레비전 프라임뉴스에 출연, "일본이 앞으로도 영원히 사죄를 계속해야 한다는 것은 다르다. '사죄' 문구를 포함시킬 필요가 없다. 전쟁에 대한 종결은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으로 전부 해결 됐다. 세계에 있던 일본 재산을 모두 몰수당하고, 가혹하다고 할만큼 배상도 하고 일본은 국제사회에 복귀했다. 또한 아베 수상은 무라야마, 고이즈미 담화를 계승한다고 명언하고 있다. 하지만 '사죄'라는 키워드가 담화문에 들어갈지에 대해서는 수상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나다 정조회장은 우익성향의 중의원이다. 위안부 문제에 있어서도 당시한국여성들이 자발적으로 위안부가 됐으며, 오히려 한국이 위안부 문제를 국제화시켜 일본의 위상에 먹칠을 했다고 주장하는 우익 여성정치인이다.

 

이렇듯 14일 발표되는 아베 수상의 8.15 담화문 내용에 대해, 일본내에서도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아베 수상의 담화문은 14일 최종 각의를 거쳐 정식으로 발표된다. 과연 과거 일본의 침략행위에 대해 어느 정도 수위의 진심어린 사죄 표명이 있을지 그것은 계속 지켜봐야 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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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5/08/12 [11:12]  최종편집: ⓒ jpnews_co_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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