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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빗슈, 여친 임신에도 재혼 못한 이유
다르빗슈 여친 야마모토 '임신 4개월', 재혼 미루는 이유는
 
김미진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활약 중인 다르빗슈 유 선수(29)가 이달 22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여자친구인 전 여자레슬링 세계 챔피언 야마모토 세이코(35)의 임신 사실을 발표했다.

 

그야말로 빅뉴스였다. 

 

야구, 레슬링계에서 내로라하는 인물 사이의 교제, 임신인 만큼 관심도도 높았다. 일본 TV, 신문 등 모든 언론매체가 이 소식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일본 대중들도 "야구 천재와 레슬링 천재의 아이라니", "태어날 아이의 운동신경이 궁금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폭발적인 관심을 보였다.

 

▲ 다르빗슈 야마모토 세이코와 교제     ©다르빗슈 트위터

 

두 사람 모두 이혼 경력이 있는 돌싱남, 돌싱녀의 교제라는 점도 일본 대중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큰 이유였다.

 

다르빗슈는 모델 사에코와의 사이에 두 아들을 낳았으나 2012년 1월 이혼했다. 한편, 다르빗슈의 여자친구인 야마모토는 2006년 핸드볼 일본대표 나가시마 히데아키와 결혼해 아들을 낳았으나 지난해 9월 이혼했다.

 

그런 두 사람이, 그것도 여자 쪽이 나이가 한참 많은 연상연하 커플이 교제하고, 결혼도 하기 전에 임신했으니 관심이 폭발할 만하다.

 

두 사람은 2014년 11월에 트위터를 통해 교제 사실을 발표했고, 불과 석 달만에 이달 들어 임신 소식을 알렸다. 그야말로 초고속 전개다. 더구나 다르빗슈는 "임신 4개월"이라고 밝혀 세간을 놀라게 했다. 그렇다면 10월에 들어선 아이라는 소리다.

 

그렇다면 재혼을 서두를 법한데, 다르빗슈는 "재혼을 서두르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천천히 생각하겠다고 했지만, 그가 야마모토와의 결혼을 서두르지 못한 이유는 따로 있었다. 바로 일본의 법 규정 때문이다.

 

일본 민법에 따르면, 일본 여성은 이혼 뒤 6개월간 재혼할 수 없도록 규정돼 있다. 야마모토는 전남편과 작년 9월 이혼했기 때문에 아직 법적으로 결혼이 불가능한 상황인 것이다. 적어도 3월이 지나야 두 사람은 결혼이 가능하다. 하지만 법적으로만 불가능할 뿐 이미 두 사람은 '사실혼'상태라고 한다. 이미 동거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 일부 언론에서는 다르빗슈가 올시즌이 끝나고 천천히 혼인신고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하고 있다. 

 

◆ 일부 언론 "야마모토 임신 6개월 이상, 이혼 전에 생긴 아이" 억측

 

한편, 두 사람의 임신이 야마모토의 이혼 전이 아니냐는 억측이 섞인 보도 또한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일본 스포츠 닛폰은 "야마모토가 임신 6개월 이상"이라고 보도했고, 아사히 신문이 운영하는 사이트 'dot.'도 "야마모토는 임신 6개월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만약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출산 시기에 따라서 상당히 골치 아파진다. 이혼 뒤 300일 이내에 태어난 아기는 법적으로 전 남편의 아이로 추정된다. 따라서 야마모토의 이혼 300일 전에 다르빗슈와 야마모토가 아이를 낳고 출생신고서를 제출하더라도 수리될 수 없다.

야마모토의 이혼 300일 뒤라면 7월 중순이다. 현시점에 임신 6개월이라면 거의 확실하게 이 법에 걸리며, 4개월이라면 가까스로 300일 시한을 넘길 수 있게 된다.
 
야마모토가 만약 이혼 뒤 300일이 지나기 전에 출산했을 경우, 아이의 출생신고서를 제출하려면 전 남편이 직접 가정법원에 가서 '적출 부인(嫡出否認)', 즉 내 자식이 아니라는 조정신청을 해야할 필요가 있다. 야마모토의 전 남편인 나가시마까지 세 사람이 모두 난감해질 수 있는 상황이 오는 것이다.
 
한편, 다르빗슈는 24일 새벽, 트위터를 통해 야마모토가 현재 임신 4개월이며, '임신 6개월 이상'이라는 보도에 대해 "제대로 근거를 가지고 보도해달라"며 불편한 심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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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5/02/24 [14:23]  최종편집: ⓒ jpnews_co_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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