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3년 4월 일본 nhk bs2에서 방영을 시작해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겨울연가'가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져 올해 10월 17일 일본 케이블 tv 스카파(스카이 퍼펙트)에서 첫방영된다.
한류는 '겨울연가' 이전과 이후로 나뉠 정도로 일본인들이 한국을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nhk에서 방영이 끝나지 5년이 지난 지금도 일본내 욘사마 팬들의 겨울연가 사랑은 식을 줄 모른다.
이번에 제작된 '겨울연가' 애니메이션에서도 주인공 준상과 유진역에 '배용준'과 '최지우'가 성우를 맡아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고, 단편으로 끝나는 극장판이 아니라 tv시리즈로 26화가 제작돼 장시간 노출이 되기 때문에 일본내 '제2의 겨울연가 붐'을 이룰지 주목된다.
이번 겨울연가 애니메이션 제작에 대해서 '겨울연가 애니메이션 제작위원회' 제작부 천지하(토털프로모션 주식회사)씨는 "캐릭터 설정 등 몇가지 프리프리덕션은 일본에서 했으나, 본편은 전부 한국에서 제작했다"고 밝혔다. 일본 측이 참여한 부분은 오프닝, 엔딩, 다큐멘터리 영상 등으로 그동안 한일 애니메이션 합작의 문제점으로 지적되어온 단순하청을 벗어난 점도 높게 살 만하다.
실제로 9월 28일부터 10월 1일까지 도쿄 선샤인시티 문화회관 2층에서 열리고 있는 <애니메이션 '겨울연가'와 배용준전>에는 한국측 스튜디오 '연필로 몽상하기'가 직접 그린 그림 콘티및 전시되고 있어 단순한 하청이 아닌 한국 애니메이션 기술로 이뤄낸 성과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jpnews는 전시회가 열리는 28일 전시회장을 직접 찾아 애니메이션이 어떻게 만들어졌며, 이곳을 찾은 배용준 팬들의 반응은 어떤지 살펴보았다.
▲ 애니메이션 겨울연가 전시회장 풍경 ©이승열/jpnews | |
전시회장에는 애니메이션 제작과정이 차례로 전시되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으며, 삽입곡을 부른 가수 윤지 씨가 직접 미니 라이브를 여는 등 겨울연가 애니메이션에 대한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었다.
다음은 전시회장에서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 <겨울연가> 제작과정 전모다.
▲ 전시회장 입구에 서 있는 캐릭터 표 - 캐릭터의 키를 서로 비교해 작화상에 문제가 없도록 한다. ©이승열/jpnews | |
◆ 그림 콘티 (애니메이션 설계도)
▲ 만화 겨울연가 / 그림 콘티 - 애니메이션의 설계도라 부르는 부분으로 이 콘티에 따라 배경,레이아웃,캐릭터의 움직임이 결정된다. ©이승열/jpnews | |
◆ 그림 콘티 디테일 ( 카메라 워크, 대사, 컷 시간, 이미지 등이 꼼꼼히 기록된다.)
▲ 겨울연가 / 작화가 뛰어나기로 유명한 연필로 명상하기에서 콘티를 짰다 ©이승열/jpnews | |
◆ 레이아웃
▲ 콘티에 따라 그려진 레이아웃 / 이 부분은 실제로 화면에 캐릭터및 배경이 어떻게 비쳐지는지 실제 화면 크기로 그려지는 부분이다. ©이승열/jpnews | |
▲ 배경 레이아웃과 실제 배경 ©이승열/jpnews |
◆ 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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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연가 유진을 그린 원화 / 캐릭터의 그림자 및 섬세한 표정을 담아내며 동화로 작업되기 전 상태 ©이승열/jpnews | |
▲ 겨울연가 색채 지정 / 준상이 비행기 안에서 창밖을 바라보고 있다. ©이승열/jpnews | |
▲ 애니메이션 겨울연가 배경 ©이승열/jpnews | |
▲ 애니메이션 겨울연가 원화 및 레이아웃 수정본 ©이승열/jpnews | |
애니메이션은 이렇게 콘티 -> 레이아웃 / 배경 -> 원화 -> 동화 -> 채색 -> 촬영을 거치는 데 그 과정을 거쳐서 나온 최종 화면은 다음과 같다.
애니메이션 배경은 전체적으로 꼼꼼하고 세밀한 디테일을 추구했으며 캐릭터도 원작 드라마의 주인공의 느낌이 나도록 최대한 노력한 흔적이 보였다.
전시회를 보기 위해 오사카에서 온 일본인 관람객 이시하라 토모코(49) 씨는 "이렇게 전시된 그림과 파일럿 필름을 보니 너무 기대가 된다"면서 "스카파 케이블 tv는 가입하지 않겠지만, dvd가 나오면 전부 구입해서 볼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시코쿠(四国) 카가와 현에서 올라온 한 여성 관람객은 "이 애니메이션을 보기 위해 보름 전에 케이블 tv를 가입했다"고 밝혔다.
또 도쿄 시나가와에 거주하는 마스다 나오미(48) 씨는 "영상을 보니까 분위기가 원작드라마의 배용준, 최지우 등의 느낌과 닮아서 좋은 작품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많이 기대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겨울연가가 종영된지 한참이나 된 상태에서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졌는데 그에 대한 소감을 묻자 오사카에 거주하는 우키타 요코(50) 씨는 "여전히 저는 겨울연가 드라마를 몇번이고 dvd로 보고 있고, 욘사마 매력이 끝나지 않는다"며 "애니메이션이 방영되면 케이블 tv에 가입한 친구에게 녹화를 부탁해서라도 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작위원회 제작부 천지하 씨는 "28일 당일 기대 이상으로 많은 분들이 아침부터 전시회장을 찾아서 줄을 서서 기다려주셨다"며, 이번 애니메이션은 "한국tv나 일본 지상파에는 아직 방영결정이 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전시회장을 찾은 사람은 대부분 배용준 팬으로 다들 최근 배용준이 출간한 '한국의 아름다움을 찾아 떠난 여행'도 구입해서 읽고 있는 중으로 욘사마에 대한 애정은 식을 줄 몰랐다. 이번 겨울연가 애니메이션은 이미 공고하게 형성된 그런 겨울연가 팬들을 흥분시킬 새로운 자극제가 될 것임이 분명해보였다.
■ 애니메이션 겨울연가와 배용준 전시회장 이모저모
▲ 애니메이션 겨울연가 / 카메라 워크 ©이승열/jpnews | |
▲ 애니메이션 겨울연가 제작에 필요한 재료 및 컷을 모아놓았다. ©이승열/jpnews | |
▲ 더빙을 하고 있는 배용준 ©이승열/jpnews | |
▲ 겨울연가 전시장에 있는 배용준 ©이승열/jpnews | |
▲ 배용준 저 '한국의 아름다움을 찾아 떠난 여행'을 펼쳐보이는 관람객 ©이승열/jpnews | |
▲ 애니메이션 겨울연가 전시장 ©이승열/jpnews | |
▲ 배용준 캐릭터에 메세지를 남기는 공간 ©이승열/jpnews | |
▲ 오사카에서 올라온 우키타 요코, 이시하라 토모코 씨 / 배용준 씨 신간 및 한국어 공부를 위한 닌텐도 ds를 들고 있다 ©이승열/jpnews | |
▲ 배용준가 함께 스티커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이승열/jpnews | |
▲ 마스다 나오미 씨가 보여진 스티커 사진 ©이승열/jpnews | |
■ 애니메이션 겨울연가 홈페이지(일본어)
http://www.anime-wintersonata.com ■ 전시회 정보
2009년 9월 28일(월) - 10월 1일(목) 4일간
이케부쿠로 선샤인시티 문화회관 2층 전시 홀 d
일반 1200엔, 대학,고교생 800엔, 중학생 이하 무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