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일본 2ch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인기 스레드(일명 스레)가 최근 한국 웹툰으로 재탄생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스레드는 일종의 채팅 글을 저장해 놓은 아카이브의 개념인데, 채팅에 참가한 사람들이 서로 익명으로 이야기를 주고 받거나 고민을 해결해주는 방향으로 쓰이고 있다. 국내에는 '전차남'이란 영화에서 오타쿠인 주인공이 인터넷을 통해 미녀와 사귀게 되는 과정을 올리고 조언을 구하는 매체로 2ch 스레드를 이용하는 장면이 등장하면서 유명해지기 시작했다.
▲ 억수씨의 네이버 웹툰 'HO!' ©JPNews | | 이번에 한국에서 'HO!'라는 웹툰으로 제작된 스레드는 "'따님을 제게 주세요'라고 말하러 간다."(「娘さん下さい」って言いに行くんだw 1")로, 청각 장애를 가지고 있는 어린 제자와 그녀를 가르쳤던 선생님이 시간이 흐른 뒤 다시 재회하여 사랑에 빠지는 과정이 담겨 있다. 연재 초기당시만 해도 2ch의 일부 극우성향 때문에 문제가 되는가 싶었지만, 작가인 억수씨의 따스한 그림과 감성적인 연출로 연재 4회만에 만점에 가까운 평점 9.99을 기록하고 있다. 덕분에 5년전에 인기를 끌었던 일본 원작도 덩달아 높은 조회수를 기록중이다. 이 둘을 비교하는 것도 팬들 사이에서는 또 하나의 재미요소다. 예컨데 일본의 인기 초콜렛인 '린츠'를 페레로로쉐로 바꾼 것이나, 극중 주인공이 군대에 가게되는 설정이 로컬라이징된 부분이다. 주호민 작가의 '신과 함께'와 하일권 작가의 '두근두근 거려'가 일본 출판 만화에서 리메이크된 적은 있지만, 일본 원작이 한국에서 웹툰으로 제작되어 인기를 끄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일본이 보인다! 일본전문뉴스 JPNews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