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축구 구단 요코하마 마리노스의 한 서포터가 상대 외국인 선수에 바나나를 흔드는 인종차별적 행위를 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요코하마 측은 이 같은 행위를 한 서포터를 찾아내 공개사과문을 작성하게 하고 경기장 입장을 무제한 금지시켰다. 구단 측에 따르면, 23일 밤, 요코하마 닛파츠 경기장에서 열린 가와사키 프론탈레와의 경기 중 요코하마 서포터가 바나나를 흔들며 가와사키 구단의 외국 선수를 도발하는 동영상이 트위터상에 게재됐다고 한다. ▲ 201408 요코하마 구단 서포터의 인종차별 행위 ©JP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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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요코하마 구단 측이 조사를 벌여 바나나를 흔든 10대 남성 서포터를 찾아냈고, 이 같은 행위를 한 경위를 물었다고 한다. 이 남성은 자신의 행위를 인정했고, "특정 선수를 모욕하고자 한 행동은 아니지만, 폐를 끼쳐 죄송하다"고 구단 측에 사죄했다. 요코하마 구단은 이 남성에게 공개사죄문을 쓰게 하고 경기장 출입을 무기한 금지시켰다. 요코하마 구단의 가에츠 아키라(嘉悦朗) 사장은 "용서받기 어려운 행위로, 명백한 차별적 행위다"라고 언급, J리그 운영위 측에 사건 경위를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가와사키 선수단은 경기 중 상대팀 서포터의 이 같은 차별적 행위를 알지 못했으나, 이후 동영상을 통해서 알게 됐다. 가와사키 구단의 브라질 국적 선수 레나토(26)는 자신에 대한 인종차별 행위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 "일본이 좋아서 오랜 기간 뛰어왔는데, 매우 슬프다"고 밝혔다. J리그에서는 올해 3월, 우라와 레즈 구단의 서포터가 'JAPANESE ONLY(일본인만)'이라는 차별적인 내용의 현수막을 내걸어 사회적인 논란거리가 된 바 있다. 이 사건으로 우라와 구단은 J리그 운영위 측으로부터 무관객 경기 1회의 징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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