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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구 작가 死 '작품 논란 있었지만 슬프다'
짱구는 못말려 원작자 우스이 요시토 사망확인에 대한 일본 반응
 
안민정 기자
'20년간 함께해 온 '짱구'의 작가가 사망하다니..' 
 
21일, 군마현과 나가노현의 경계에 있는 아라후네 산에서 발견된 사체가 '짱구는 못말려(일본어 원제: 크레용 신짱)'의 원작자 우스이 요시토(51)의 것으로 확인되면서, 일본 각 방송사에서는 속보와 특집방송을 방영하고 있고, 인터넷 게시판에서는 추모의 글이 줄을 잇고 있다.

'짱구는 못말려'는 1990년 일본의 <위클리 만화 액션>에 처음 연재를 시작하여 순식간에 큰 인기를 끌었고, 2년만인 92년에 민영방송국 tv아사히에서 애니메이션화 되어 방영되기 시작했다.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말려'는 시청률 4%로 시작해 10개월만에 20%대를 돌파, 1993년 최고시청률 28.3%까지 오르는 등 국민적인 인기를 얻은 만화이다.

'짱구는 못말려'의 애니메이션은 극장판으로도 17차례 제작되었고, 특히, 올해에는 지난 2002년에 개봉되었던 <크레용 신짱 바람을 부르는 앗파레! 전국대합전>을 원작으로 하는 실사 영화 <발라드- 이름도 없는 사랑의 노래>가 초난강(쿠사나기 츠요시), 아라가키 유이 주연으로 개봉중에 있어 주연배우들의 추도의 메세지도 속속 보도되고 있다. 
 
▲ 일본에서는 20년간 국민만화로 군림한 짱구는 못말려
 
원작자 우스이 요시토는 지난 11일 아침, 아라후네 산에 다녀오겠다며 저녁까지는 돌아올 것이라고 가족들에게 말했으나, 다음날까지 돌아오지 않아 12일, 가족들이 실종신고를 하면서 뉴스로 보도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험준한 산을 수색하는 데는 시간이 오래걸렸고, 조사를 시작한지 일주일만인 19일 '우스이로 추정되는 사체가 발견되었다'는 소식이 알려진 후, 21일 가족들의 확인을 통해 신분을 확인하고 '사망'한 것으로 판명되었다. 
 
▲ 우스이 요시토 씨의 마지막 등산이 된 아라후네산
 
자살? 실족사? 사망원인에 의견분분
 
사망원인으로는 처음에 '자살'에 무게가 실리는 경향이 있었으나, 사체와 함께 발견된 디지털 카메라의 마지막 사진이 산 위에서 내려다보는 산골짜기 사진으로 사진을 찍다가 미끄러져 사고를 당했을 것으로 확인되고 있기도 하다. 유서는 없었고, 사체 근처에는 디지털 카메라, 룩색, 벗겨진 신발, 휴대전화, 지갑 등이 발견되었다. 
 
한편, 일각에서는 사망원인과 관련해서 여러가지 설이 떠오르고 있기도 하다. '여호와의 증인' 신자였던 고인이 이를 달가워하지 않는 부모님과 트러블이 있었다는 설도 있고, 언젠가부터 우울한 내용과 자살, 인간의 죽음이라는 것에 대한 철학이 담겨있는 '짱구는 못말려' 만화가 나왔다며 작가의 심리적 요인이 작용하지 않았을까라는 설도 제기되고 있다. 
 
2007년에는 짱구의 유치원 선생님이 테러사건으로 연인을 잃고 매일 술을 마시며 슬퍼하다가 '연인의 뒤를 따르겠다'라는 자살을 의미하는 내용을 그렸고, 그해 발간된 단행본에는 키우는 개의 어미가 차에 치이는 장면은 물론 개를 돌봐주던 고양이가 죽어 시체 위에 파리가 날아다니는 장면이 나와 독자들로부터 엄청난 항의를 받았다고 한다. 
 
'자녀들에게 보여줄 수 없다', '너무 잔인하다'는 항의와 더불어, '가족이 함께보는 만화가 이런 내용을..', '단순 사고도 아니고 테러는 심했다', '가벼운 마음으로 읽고 싶은 만화가 무거워졌다'며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이런 논란에 대해 일각에서는 ''짱구는 못말려'가 연재되고 있던 만화주간지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닌, 완전한 성인용이기 때문에 '어린이'가 보기에는 무거운 소재, 야한 내용, 과격한 내용이 나올 수도 있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라며 반박이 나오기도 했었다. 
 
▲ 카스카베시의 시민. 카스카베시의 이미지가 모두에게 잊혀질까봐 쓸쓸한 마음이 든다.

충격, 슬픔, 추모를 비는 일본인들
 
한편, '짱구는 못말려'의 배경이 되고 '짱구 테마파크'도 위치한 일본의 사이타마 카스카베시는 이번 사건으로 상당한 충격을 받은 듯 하다. 지난 20일, 카스카베시의 시장은 '만화를 통해 시의 건강한 이미지를 넓힐 수 있었는데, (이렇게 되어) 낙담하고 있다. 안타깝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스카베 시민들 역시 '충격이다' 라는 반응이 대부분이고, 소식을 접한 일본 네티즌들은,  
 
"짱구의 성장과정을 보고 싶었다"
"명복을 빕니다. 누군가가 만화를 계속해 주길 열망합니다"
"만화가 나오고 20년, 카스카베시는 정말 많은 홍보가 되었을 것이다"
"너무나도 젊은 나이에 사망한 것이, 그저 아연해질 뿐"
"우리집은 모두 짱구 팬이었습니다. 많은 용기를 얻었습니다. 감사했습니다"
"많은 논란이 있었던 만화였지만, 주민등록까지된 만화캐릭터는 정말 드물 것"
"예전에는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은 만화로 뽑혔었지만, 요즘 저의 아이는 매주 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이제부터는 짱구 애니메이션을 보면 눈물이 날 것 같습니다. 짱구의 가족은 저의 이상적인 가족이었습니다. 명복을 빕니다" 

등 수많은 추모의 글을 남기고 있다. 
 
추모의 글 중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은 만화'라는 것은 1993년 '짱구는 못말려'가 국민적인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서 짱구의 나쁜 버릇, 즉 아무데서나 엉덩이를 까는 것, 어머니의 이름을 막 부르는 것, 버릇없는 것 등을 아이들이 따라해 하나의 사회현상으로 인식되면서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은 만화' 랭킹 1위에 오르며 비난을 받았던 사태를 의미한다. 
 
그만큼 일본인들에게는 사회적으로 커다란 영향력을 미쳤던, 인기가 있었던 만화라는 증거이기도 하다.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말려'는 외주제작회사에서 만들고 있어 원작자의 사망과는 별도로 계속 제작할 수는 있지만, 이를  방영하고 있는 tv아사히는 '회의를 거쳐 향후 계속 방영할 것인지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 실종당시부터 심려의 목소리를 높였던 초난강의 추모 멘트. 매우 슬프다
▲충격과 안타까움을 전한 아라가키 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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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9/09/21 [11:03]  최종편집: ⓒ jpnews_co_kr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작가의 별세를 애도합니다. 짱구 삼촌 09/09/21 [16:24]
...결국 돌아가셨군요.
10여년 전 한국어판 만화(서울문화사 발간)'짱구는 못말려'를 번역한
저로서는 여러가지 감회가 듭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수정 삭제
Tetris 19/10/01 [12:37]
잘디졌지 시박 우리나라 애들을 병신으로 만든 놈인데 천지신명꼐서 가만 놔둘리가 없었지.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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