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피겨연맹이 브라이언 오서와의 결별로 김연아에 좋지 않은 인상을 가지고 있다고 12일, 일본 주간지 '플래시' 온라인판이 일본 피겨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매체는 21일 열리는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싱글 부문 피겨스케이팅 경기를 앞두고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의 대결 결과를 전망했다.
스포츠라이터 오리야마 토시미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김연아가 체력을 얼마나 회복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김연아가 어느정도 완벽하게 경기를 펼칠지가 문제다. 올해 1월 열린 한국 피겨 선수권의 영상을 봤을 때, 쇼트프로그램은 거의 완벽하게 준비되어 있었고, 점프도 여유 있었다. 다만, 프리스케이팅 후반에 실수가 나오는 등 체력을 어느정도 극복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그는 아사다에 대해 "이전에 비해 연기 구성점도 꽤 향상됐다. 이제는 트리플 악셀을 얼마나 여유를 가지고 뛰고 점프에서 얼마나 가점을 받을 수 있을지가 열쇠다. 이를 완벽하게 뛰면 접전이 될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의 말에서는 아사다가 잘해야 김연아와 접전이 가능한 수준이라는 뉘앙스가 담겨있다.
'플래시'에 따르면, 일본 전문가들 상당수가 김연아의 금메달을 예상했다고 한다. 다만, 일각에서는 국제피겨연맹에 김연아가 밉보였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온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일본의 한 피겨 관계자는 이 매체의 취재에 이 같이 밝혔다고 한다.
"2월 3일 현재, 국제 랭킹은 아사다가 3901포인트로 2위, 김연아는 1700포인트로 29위다. 물론, 이번 시즌은 김연아가 부상으로 출전경기가 적었던 게 큰 원인이다. 그러나 이뿐만이 아니라 지난 밴쿠버 올림픽 직후, 김연아가 피겨계에서 이름 높은 브라이언 오서 코치를 '자른' 것이 국제 피겨 연맹에 좋지 않은 인상을 주었다고 들었다. 아사다는 '결별'한 타라소바와 다시 손을 잡는 등 평가가 그리 나쁘지 않아, 연맹 내 평가는 의외로 아사다에 좋은 바람이 불고 있다."
국제피겨연맹이 김연아에 좋지 않은 인상을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점이 이번 올림픽 판정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보고 있는 것.
과연 어떤 결과가 기다리고 있을까. 21일 여자 싱글 부문 피겨스케이팅 경기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