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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조에 前후생노동상, 도쿄도지사 당선
우츠노미야, 호소카와 후보를 압도하며 도쿄도지사 당선
 
이지호 기자
자민·공명당 등 일본 연립여당의 추천을 받은 무소속 마스조에 요이치 전 후생노동상(65)이 9일, 전 일본변호사연합회 회장 우츠노미야 켄지(67, 공산, 사민당 추천), 호소카와 모리히로(76) 전 총리, 전 항공막료장 다모가미 도시오(65) 등 15명의 후보를 제치고 도쿄도지사로 당선됐다.  
 
마스조에 당선자의 득표수는 약 211만 표로, 2위, 3위인 우츠노미야(약 98만 표), 호소카와(95만 표) 후보의 표를 합친 것보다 많다. 마스조에 당선자는 압도적인 득표를 얻으며 당선을 일찍 결정지었다. 극우정치인인 다모가미 후보는 61만 표를 기록하며 선전했다.  
 
새벽까지 내린 기록적인 폭설 때문인지, 투표율은 46.15%로 2012년 선거(62.60%) 때보다 대폭 하락했다. 역대 3번째로 낮은 투표율이다. 
 
자민당 도쿄도 연맹, 공명당 도쿄도 본부의 추천을 받은 마스조에 당선자는 선거전에서, 후생노동상 시절의 실적을 전면에 내세우며 아동보육 정책 등 사회보장제도의 충실화를 강조했다.
 
▲ 마스조에 요이치 당선자    ©JPNews


또한 2020년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준비, 수도직하지진에 대비한 방재대책 등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자세를 어필했다.
 
아베 신조 총리를 시작으로 정부·여당 간부도 선거응원에 나서는 등 조직적인 선거전을 펼쳐 초반 우세를 끝까지 지켰다.
 
한편, 우츠노미야 후보는 "원전 없는 사회를 도쿄에서 발신하겠다"며 탈원전을 내세웠고, 변호사로서 빈곤문제와 지하철 사린 사건 피해자 구제에 나선 경험을 어필했다. 고용정책이나 복지의 충실화를 내걸었으나 폭넓은 지지를 모으지는 못했다.  
 
호소카와 전 총리도 탈원전을 외치며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와 함께 가두연설을 전개했다. 민주, 생활의 당 등 3당의 지원을 받았으나, 지지가 크게 확대되지 않았다.
 
▲ 마스조에 요이치 당선자    ©JPNews

 
마스조에 후보가 두 유력 후보를 압도한 데에는, '점진적 탈원전'을 주장하며 호소카와, 우츠노미야 양진영의 탈원전 쟁점화를 무력화한 점이 큰 요인으로 꼽힌다.
 
우츠노미야, 호소카와 후보가 탈원전을 전면에 내세운 선거전을 펼친 가운데, 마스조에 후보도 중장기적으로 원전 의존에서 벗어나야한다고 주장해 탈원전표가 분산됐다. 이 때문에 우츠노미야, 호소카와 후보의 탈원전을 전면에 내세운 선거전략은 그 효과가 크지 못했다.
 
◆ 마스조에 당선자, 고령자 층에 압도적인 지지 받아

아사히 신문이 선거날 도쿄의 투표소 180여 곳에서 실시한 출구조사에 따르면, 마스조에 요이치 당선자는 투표 연령대가 높을수록 득표율이 올랐고, 고령자층에서 압도적인 힘을 발휘했다.
 
'탈원전'을 전면에 내세운 두 명의 후보 가운데 우츠노미야 후보는 각 세대에 걸쳐 고른 득표를 얻었으나, 호소카와 후보는 20대, 30대의 득표율이 극단적으로 낮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20년전 총리직에서 물러나 그동안 정치활동이 적었던 탓에, 젊은 층 사이에서 인지도가 낮았던 점이 낮은 젊은 층 득표율의 원인으로 보인다고 아사히 신문은 전했다.
 
의외로 젊은 층 지지율에서, 극우 정치인 다모가미 후보의 지지율이 호소카와 후보보다 높았다. 특히 20대에서는 24%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한편, 60대에서는 7%, 70대에서는 6%로 낮은 득표율이었다. 
 
위안부 강제연행은 없었다고 주장하며, 일본의 침략 사실을 부인하는 다모가미의 극우보수적 주장들은, 전쟁을 모르는 세대, 역사인식이 희박한 세대에서 더욱 많은 지지를 얻고 있었다. 다모가미는 젊은층이 주로 사용하는 인터넷 공간을 잘 활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유권자들은 이번 선거에서 원전문제를 가장 큰 쟁점으로 여기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유권자들에게 투표 때 어느 정책을 가장 중시하는지 물은 결과, 가장 많은 37%가 '의료 및 복지'를 언급했고, '원전 및 에너지 정책'은 22%에 그쳤다.  
 
원전을 앞으로 어떻게 해야하는지 물은 결과, '즉시 탈원전해야 한다'는 21%, '점진적으로 탈원전해야한다'는 63%, '탈원전해서는 안 된다'는 15%였다. '즉시 탈원전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소수파였고, 이들의 투표처는 호소카와 45%, 우츠노미야 37%로 양분됐다.
 
'점점 탈원전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답한 사람의 53%는 마스조에 당선자에 투표했다.
 
마스조에 당선자는 자민당 지지층의 67%, 공명 지지층의 83%로부터 표를 얻었다. 우츠노미야 후보는 공산당 지지층의 84%, 사민당 지지층의 72%로부터 표를 얻었다.
 
민주당 지지층에서 호소카와 후보에 투표한 이는 45%에 그쳤고, 마스조에 당선자 28%, 우츠노미야 후보는 21%로 표가 갈렸다. 민주당 지지층에서 호소카와 후보에 투표한 이는 45%에 그쳤고, 마스조에 후보 28%, 우츠노미야 21%로 표가 갈렸다.
 
무당파 층 표는 마스조에 33%, 후츠노미야 25%, 호소카와 24%, 다모가미 10%로 분산됐다.

◆ 마스조에 요이치는 누구?
 
마스조에 요이치 당선자는 기타큐슈 시 출신으로 올해 만 65세이다. 도쿄대학 조교수를 거쳐 1999년, 복지의 충실화를 외치며 도쿄도지사 선거에 입후보했으나 이시하라 신타로 도쿄도지사에 패했다.
 
2001년 열린 참의원 선거 당시,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개혁을 지지하며 자민당 비례대표 후보로 입후보해 158만 표를 기록하며 첫 당선됐다.
 
두번째 참의원 당선 뒤인 2007년에는 제1차 아베 개조내각에서 후생노동상에 등용됐고, 이후 후쿠다, 아소 내각에서도 후생노동상을 맡아 연금기록문제와 신형 인플루엔자 대응에 임했다.
 
자민당이 정권을 잃은 2010년에 당을 떠나 '신당개혁'이라는 정당을 만들어 대표를 역임했으나 당세를 확대하지 못했고, 지난해 여름 참의원 선거에서 입후보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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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4/02/09 [23:33]  최종편집: ⓒ jpnews_co_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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