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수사 도중 탈주해 일본열도를 불안에 떨게 한 절도강간범이 결국 47시간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집단강간 혐의 등으로 체포된 스기모토 유타 용의자(20)가 7일, 요코하마 지검 가와사키 지부에서 탈주한 뒤, 가나가와 현 경찰은 약 4천여 명 규모로 수색에 나섰다. 결국 경찰은 탈주 47시간만인 9일 오후 0시 48분, 요코하마 지검에서 약 20km 떨어진 요코하마 시 이즈미 구의 공원 숲에 숨어있던 스기모토 용의자를 찾아냈다. 한 수사원이 "찾아냈다"며 크게 소리 지르자 수사원 수십명이 동시에 나타나 용의자를 에워쌌다. 용의자는 강하게 저항하며 도주하려 했지만 수사원이 워낙 많아 붙잡힐 수밖에 없었다.
스기모토 용의자는 지난 6일 새벽, 집단 강간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고, 7일 오후 2시 15분쯤 탈주했다. 변호사와 접견 중 동석한 검찰사무관이 자리를 비운 직후, 함께 입회한 경찰관에 "허리 포승이 느슨해졌다"고 지적, 이에 경찰이 포승을 확인하던 중 용의자는 포승을 풀고 달아났다. 경찰은 가와사키 역을 포함한 각 주요역에 경찰을 배치하는 등 탈주범 체포에 총력을 기울였다. 그도 그럴 것이, 요코하마 지검 부근의 초등학교에서 아동들이 집단으로 등하교하거나 학부모가 직접 등하교길에 따라나서는 등 주민들의 불안이 극에 달했기 때문. 경찰이 스기모토 용의자를 체포했다는 소식이 들려오자 주민들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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