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26호 위파에 의한 폭우로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한 일본 이즈오시마라는 섬에서는 18일, 새롭게 3명의 시신이 발견돼 지금까지 총 25명의 사망이 확인됐다. 19일부터 20일까지 주말에 걸쳐 폭우가 내리는 가운데, 다음주에는 태풍 27호가 이 지역 부근으로 접근할 가능성이 있어 2차 재해가 우려돼 방재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도쿄도에 속한 인구 1만 명이 되지 않는 작은 섬 이즈오시마에서는 일본 경찰과 소방대원, 자위대원 등 구조인력 천여 명이 2차 재해 방지에 나서는 한편, 실종된 주민 21명의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이즈오시마에서는 태풍 26호에 의한 폭우에 의해 광범위하게 강이 범람하고, 산의 경사가 무너져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했고, 오시마마치(大島町)의 주택 30동이 완파되는 등 총 300동 이상의 건물이 피해를 입었다.
마을 내에서는 18일까지 25명의 사망이 확인돼 그 중 18명의 신원이 확인됐다. 오시마마치에 따르면, 마을 내에서는 여전히 주민 등 21명이 실종된 가운데 마을 내에 사는 2명과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는 정보가 있다고 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생존자가 남아있을 가능성이 줄기 때문에 구조대원들은 초조한 마음으로 구조작업을 진행해왔다. 더구나 화산섬 이즈오시마의 토질은 화산재에 의해 점착성이 강하고 마르면 딱딱히 굳어 구조대원들이 구조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경시청과 소방, 자위대 등은 사고 발생 4일째인 19일에도, 밤을 새워 피해가 컸던 곳을 중심으로 실종자 수색에 나섰다. 일부 지구에서는 18일부터 대형기기를 이용해 나뭇더니나 바위 등을 제거하는 작업이 실시됐다. 한편, 섬내에서는 이번 피해가 일어난 지역의 경사면 이외에도 여러 곳에서 산사태가 혹인돼 장소에 따라서는 약간의 비에도 산사태가 발생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부터 내린 비는 제2차 피해를 몰고 올 수 있다. 이에 19일 오후, 이즈오시마 오시마마치의 2천여 주민에 피난권고가 내려졌다. 또한 20일까지 폭우가 내릴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이날 아침에는 호우경보가 발령됐다. 이번 폭우와 더불어 25일 이후부터는 태풍 27호가 일본에 상륙할 가능성이 높아 일본 방재당국은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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