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하토야마 내각이 출범했다. 임명된 각료의 면면을 보면 민주당이 핵심정권 공약으로 내 걸었던 "관료주도 철폐"와 "낭비예산 근절" 의지를 살필 수 있는 개혁내각이다. 그렇다면 실제 일본인들은 이번 하토야마 내각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jpnews는 도쿄 신주쿠 일대와 나카노 브로드웨이 등에서 일본인 20명을 만났는데, 그중 2명을 제외하고 나머지 18명은 이구동성으로 "민주당 정권에 기대한다"고 말했다.
▲ 16일 출범한 하토야마 내각에 대해 일본시민들은 "기대한다!"고 말했다 © 박철현 / jpnews | | 가나가와 요코하마에 산다는 두아이의 엄마(35)는 "정치는 잘 모르지만 지금과는 달리 신선한 느낌이 들었다. 아이를 키우고 있어서 모쪼록 어린이수당 공약은 꼭 지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해외여행을 가는 바람에 투표를 하지 못했다는 경제학부 대학생(21, 남, 도쿄)은 "만약 국내에 있었다면 민주당에 넣었을 것"이라며 "미스터 연금 나가쓰마 의원이나 간 나오토, 오카다 가쓰야 등 개혁적이면서도 친근감이 있는 사람들이 많이 포진된 것 같아 기대가 된다"고 언급했다. 자영업에 종사하는 40대 남자는 "기본적으로 민주당을 지지하며 이번 내각도 맘에 든다"고 말하면서도 "하지만 고속도로 무료화는 그만큼 다른 데서 세금이 나갈 수 있으니까 안했으면 좋겠다"면서 빙그레 웃었다. jr신주쿠역 동쪽입구 공원에서 만난 70대 노인도 "연금문제를 확실히 해결해 달라"면서 "나가쓰마 의원 덕분에 그나마 연금비리가 밝혀진 거지. 우리같은 노인네들은 연금없으면 못 살아"라면서 후생노동성 장관으로 부임하는 나가쓰마 아키라 의원을 응원했다. 한편 민주당에 기대하지 않는다는 이들은 각각 "오자와 이치로가 막후에서 조종하는 정권따위 필요없다", "장밋빛 환상을 심어주는 정권은 조만간 그 정체를 드러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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