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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속 한국 김, 어디까지 왔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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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속 신토불이 [3] 김 유통, 동아트레이딩 황병욱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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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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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속 신토불이 시리즈 3> - 한국음식이 현지 맞추려면 80%를 유지해야! 일본사람들이 한국을 들렀다 사가는 상품 중에 인기가 있는 것이 한국 김이다. 김치에 비해 전달하기도 쉽고, 쉬거나 맛이 변질될 염려가 적기 때문이다. 김은 또한 일본인들의 음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일본인들이 하루에도 엄청나게 소비하는 것이 김으로 싼 주먹밥, 오니기리(삼각김밥)부터 초밥집에 가면 군칸마키(軍艦まき) 등 초밥을 즐길 때도 빼놓을 수 없다. 일본에서 10년 이상 한국 김 및 식품 유통업을 전개하는 동아트레이딩의 황병욱 대표를 만나 일본 내 한국 김 시장 및 현황에 대해서 물어보았다. 아울러 황 대표가 생각하는 일본 유통시장은 어떤 것인지 견해를 들어보았다. 다음은 일문일답
- 김을 취급하게 되 이유는 무역업(식품) 11년째. 김을 먹는 나라는 일본과 한국 밖에 없다. - 일본에서 한국 김 사업을 어떻게 하고 있나 두가지다. 하나는 일본 현지에서 생산하는 것이다. 이것은 100% 일본인 시장이다. 예를 들면 일본유통체인 쟈스코 등으로 공급된다.
또하나는 한국 수입 김이다. 이것은 주로 한인 시장에 들어간다. 그러나 경쟁이 치열이다. 비율로 보면 40% 식당에 가고 나머지 식품점으로 들어간다.
- 현재 한국에서 수입 물량은? 김이라는 것도 한일간의 협정을 통한 수입쿼터가 있다. 옛날에는 1억장이었다.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데 현재 2억장에서 3억장 정도 된다. 그런데 그 쉐어를 다 못채운다. 한국김을 일본에서 다 판매할 수가 없으니까. 우리가 수입하는 물량은 일본 전체 수입물량의 20% 정도, 약 4000만장 된다.
- 동아트레이딩이 일본에서 유통하는 한국 김 중에서 수입물량과 현지생산 물량을 비율로 따지면? 40%는 현지 생산하고 있다. - 일본에서 현지 가공을 하게 된 이유는 원래는 전량 수입해서 판매를 했었다. 그러나 여러가지 상황에 따라 늘 불안해서, 직접 기계를 들여와서 만들어 팔아보자 생각하게 되었다. 또한 김은 당시 퀴터도 작았고 부피만 컸다. (한장당 1.5엔) 그래서 원료를 직접 가지고 오자 (0.1엔) 일본 업체 중 한국 김을 주로 거래하는 곳인데, 처음 수입한 곳이 후쿠시마고 우리가 두번째로 기계를 일본으로 가지고 왔다. 원료를 가지고 와서 직접 만든다. 그러나 일본 유통에서 싸게 팔 수 있는 것은 솔직히 완제품. 수입 김이 더 싸다는 이야기다
- 일본 편의점에도 처음 한국 김을 넣었다고 하는데 세븐일레븐에 들어가있다. 작년 3월부터 60 컨테이너씩. 물론 브랜드는 우리 것이 아니다. 동원 양반 김 브랜드로 일본 롯데가 판매하고 있다. 고아사 라는 상사를 통해 거래를 시작했다. - 직접 만든 제품으로 편의점에 들어갈 생각은 없었나. 대기업이 들어가야 편의점에서 거래를 해준다. 그래야 문제가 생겼을 때 책임을 질 수 있기 때문이다.
- 일본 국내시장을 보자. 동아트레이딩에서 일본에서 생산, 취급하는 물량은? 연간 천4-500만장 정도다. 일본인의 10명 중 한명은 우리 김을 먹어봤을 것이다. - 한국김이 아닌 일본인 들이 흔히 먹는 일반 김, 즉 대중시장에 접근이 힘든가 중소기업의 경우, 광고, 자금력이 안되므로...일본 대중시장에 접근하기 쉽지 않다. 모란봉, 아지노모토 등 대기업이 30-50%정도 한국것을 가미한 뒤, 거의 일본식으로 만들어서 대중시장에 뿌린다. - 일본시장에 들어간다고 한 김은? 그건 한국식 김이다. 생산만 일본에서 한다는 것이다.
- 일본에 한국 김이 인기가 없나 한국 여행을 다녀오면서 사람들이 사오거나 한국음식적에서 소비하지만, 아직 시장이 작다. - 일본 김 총시장 규모는 어떻게 되나 총 100억장 시장이다. 퀴터는 아까 말한대로 4억장 정도니까, 4%가 수입 김 시장이다.
- 일본 김의 최대시장은 역시 삼각김밥(오니기리)인데 삼각김밥(오니기리)에 들어가는 김은 30억엔 시장이다
그런데 김 가공방법이 다르다. 일본김은 기본적으로 전부 갈아서 만든다. 김을 생산했을 때 이물질 같은 것이 있으면 클레임을 받기 때문에, 클레임을 받지 않도록 이물질 선별기를 넣어서 구멍을 줄이는 식으로 만든다. 문제는 이렇게 하면 클레임은 줄어들지만 바다 냄새, 김 본연의 맛이 없어진다. 물론, 클레임을 줄이는 것이 곧 비즈니스 찬스를 여는 것이긴 하다. - 한국 스타일김과 일본 김 스타일이 다른데 우리는 김을 만들때 약간, 일본식으로 맞춘다. 구멍을 줄이는 식으로. 한국 김은 구멍이 많은 데 일본에서는 원래 김에 구멍이 있으면 김이 아니라고 했다.
- 지금은? 처음에 그런 인식이 있었지만, 한국 김이 들어오면서 구멍이 있는 김도 일본 내에서 통용되게 되었다. 모든 문화는 결국 오리지널로 향해 가게 마련이다.
우리는 그래서 김을 어디서 만들든, 80%는 한국에 가까운 상품을 만드려고 노력한다. 이 80%를 한국산에 가깝게 맞춘다는 것은 한국을 한번이라도 경험한 사람을 전제로 만드는 것이다.
- 김밥용 김시장은 어떤가 한국식, 한정판매는 가끔 한다. 그러나 아직 시장이 그렇게 형성이 안되었다. 지금부터 형성되는 시장이다.
- 김으로 일본내 자리잡은 비결은 무엇인가 책임질 수 있는 물건을 팔았다. 100프로 보장. 필요하면 잔업을 해서라도 김을 만들어 줬다. 지금도 연말까지 기계가 120% 돌아간다.
이 일을 할 때 두가지 원칙을 세웠다. 1. 일본에서 생산한 것은 한국사람에게 안 판다. 2. pb는 안한다.(긴자 등 고급점에 판다)
한국사람들에게 안 판 이유는 동포들이 말도 통하고 편하지만, 그렇게 시작하면 동포들에게 기대게 된다. imf시절이 그랬다. 그런 업체는 오래 못간다. 힘들지만 오래 가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제대로 구입해놓아야한다. 자신들이 바라는 상품을 내놓으면 안된다.
- pb를 안하는 이유는 나중에 요구사항이 너무 많아진다. - 동아 트레이딩 브랜드로 들어가는 일본 유통체인은 어디어디인가 쟈스코에 동아브랜드로 들어간다. 그리고 양판점. 조그만 슈퍼다. - 김 만드는 데 어려운 점은 없나 김은 자동발주하면 기계가 알아서 돌아간다. 시스템이 자리잡았으니까. 가동율 120%로 12월까지.... -일본인들이 많이 먹는 테마키스시나 군칸마키 등 초밥에 들어가는 김은 취급안하나 초밥 체인점에 연간 300만장 정도 들어간다. 천천히 가까운 쪽부터 할 생각이다. - 김 이외에 유통업도 하고 있는데 관련회사 전부 합치면 연간 40억엔 매출이 된다. - 그 중 김 매출의 비율은? 한 5억엔 정도 되고 나머지 4-5억 정도가 육류, 그리고 나머지가 유통이다.
▲도쿄 에도가와구 김공장 에서 ©이승열/jpnews | | ◆ 한국 음식, 식문화와 함께 진출해야 - 일본에 진출한 한국음식, 현지화가 안되는 이유가 뭐라 생각하나 작년부터 경기가 안좋아지면서 일단 한 템포 늦어진 상황이다. 음식에는 주식과 부식이 있다. 한국 음식은 아직 별미, 부식에 속한다. 떡볶이 등. 또 하나, 한국업체가 어느 정도 시장을 닦아놓으면 나중에 일본 대기업이 접수하는 경우가 많다. 일례로 수퍼에 가보라. 야키니쿠 타레(소스), 김치 찌개 타레 등 다 일본 기업이 장악하고 있다. 원래 그것은 한국 보따리 장사들이 업소용으로 판 것이다. - 한국 음식이 일본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오리지널을 80%는 유지해야한다. 우리도 거래처인 동키호테, 한국 식당 등에 납품하는데... 의외로 순두부, 김치 호루몬 나베 이런 것들이 잘 팔린다. -일본 유통 시장을 뚫려면 무엇을 먼저 해야되는지. 일본 유통시장은 사실 재미있다. 한 만큼 결과가 나온다고 생각한다. 모든 것은 뿌리가 있고 잎이 있는 것이다. 시간을 두고 투자를 해야한다. 일본 전국에 한국인 남녀들이 많다. 한국어 강좌, 한국 요리 등의 강좌등을 조직화하면, 자연스레 한국식품, 재료가 팔릴 수 밖에 없음. 부침개 가루 등. 문화를 먼저 심어야한다. 이러 일을 작은 기업이 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 요즘 일본 내 한국식품 현황은 어떤가 나도 20년째 한국식품을 취급하고 있는데, 그래도 최근에는 상당히 시장이 커진 것이다. 뉴커머가 온 10년전만 해도 이 시장 전체 매출이 7-8억엔이었는데 지금은 10배 정도니까 시장이 10배, 스무배 커진 셈이다. 이렇게 급성장을 하다보니...문제도 있지만. 그래도 배용준이 국가등급을 한단계 올린 것이다. 지금은 일본에서도 한국 국가 브랜드를 인정해준다. 돈으로 환산을 못한다. 옛날에는 일본에서 사업하려면 일본이름을 썼지만, 지금은 한국이름으로 당당하게 비즈니스를 할 수 있다. 비즈니스를 하는 데 별 지장이 없다. 많이 개선된 거다. 재일동포가 예전에 말못하고 집에서 먹던 것들이 이제 점점 밖으로 나오고 있다. 한일 사이에 그동안 얼마나 많은 일이 있었나. imf, 월드컵, 글로벌화가 진행되었다.
한국에서 일본으로 수입하는 재료는 중국에 비해서 10-20% 더 비싸다. 국가브랜드가 올라갔으니 이것을 잘 상품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야한다. - 한국식품이 일본에 더 많이 보급이 되려면 식품은 문화므로 원래 시간이 많이 걸린다. 사람들이 한국 드라마를 보면서 포장마차도 보고, 닭발도 보고, 떡볶이도 보고 그러면서 여행과 식품은 문화와 따라오는 것이다. - 한류 이후는 어떤가 여전히 많은 일본사람들이 한국으로 여행을 다녀온다. 그러면 거기서 감자탕도 먹어본다. 물론 외국에서 먹는 음식은 무조건 맛있다. 그럼 일본에 와서 그 맛의 음식을 찾게 된다. 현재 일본인들에게 한국 식품에 대한 이미지가 아주 좋다. 이것을 정부가 큰 곳에서 살짝 밀어올려줘야한다. 이 현지에 적응하는 것이 얼마나 힘드냐면 일례로 현대자동차도 현지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나마 먹거리만 살아남았다. 외식점포, 뉴커머 시장. 사실 한류 붐을 탄 것이다 그때 바로 대응한 사람들이 자리를 잡았다.
- 작년 금융위기 이후 어려운 점은 없었나 도매가가 떨어진다. 단가가 다운되고, 원래 위기시에 가격이 많이 움직인다. 현재 식품업계에 일하는 사람들이 500명 정도 되는데 ...경쟁을 하면서 더 시장 규모를 더 키워야한다. 작년 11월 12월이 30% 이상 떨어졌다. 유통은 위기가 빨리오니까. 가끔씩 충격이 있는 게 좋다. 그러나 전체 매출은 계속 늘고 있다. 최근 1년사이에 10억이 늘었다. 즉 25%이상 다시 성장한 셈이다. - 현재 유통업 내에서 문제가 있다면 기업하는 사람이 공부를 잘 안한다. 담당이 자주 바뀌고 잘 모르는 게 문제다. 일본사람입장에서 보면 몇년만 상대해보면 전문가가 없다. 사람 하나 키우기가 쉽지 앟다. 단기계획(3년씩), 컨테이너 이야기부터 인내심을 가지고 몇년씩 공략해야된다. ◆ 일본은 소재 중시, 한국은 양념을 중시하는 문화
- 지금 김 이외에 또 준비하는 사업도 있나 타레(소스) 사업이다. 한국쪽에 가까운 음식 타레 사용법과 함께 외식산업, 공장을 공략하려고 한다. 일본은 재미있는 게 1차 상품도 규격이 맞아야한다. 일례로 '파'를 예를 들어보자. 파 생산 공장에서 규격외 상품은 전부 버려야한다. 이런 것을 타레를 넣어서 새로운 음식으로 만드는 것이다. 그러면 그냥 버리는 재료들이 부가가치가 생긴다. 고추장이나 등등. 일본 전국의 현지 가공 공장이 엄청나게 많다. 일본은 소재를 중시하고 한국은 양념을 중시하는 문화다.
▲ 타레를 준비하는 공장 ©이승열/jpnews | | - 왜 타레(소스)에 주목 하나 옛날에는 부모로부터 맛을 전수받았다. 그러나 핵가족화가 되면서 전수도 안되고 맞벌이 하면서 양념을 만들 시간이 없다. 그냥 사서 먹는 게 편하다. - 한국 음식 소스 시장도 일본 대기업이 대부분 장악했다는 것인가 그렇다. 김치, 타레, 야쿠니쿠 타레 등 다 내주었다. - 그래도 소스 시장에 진입하려는 이유는? 한국과 일본은 같은 문화다. 미소, 절임. 시대의 흐름이 그렇게 간다. 옛날과 비교해보면 츠케모노(절임) 전체 시장에서 27%가 김치다. 옛날과 비교하면 이건 엄청난 변화다. 점점 입맛이 일본식에서 한국식으로 바뀌었다. 앞으로도 한국음식은 일본내에서 절대적으로 커진다. 이것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가 중요하다!! - 오늘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끝> (일본 속 신토불이, 기사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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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9/09/16 [10:26] 최종편집: ⓒ jpnews_co_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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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출한다는것은 좋지만 |
릴리 |
09/09/16 [14: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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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일본이 우리 먹거리시장까지 대개 다 장악하고 있다는건 씁쓸하고 무서운일인것같습니다. 제대로 나라에서 밀어주어 한국의 것이라는 걸 제대로 알려지게 그 개념이 잘 심어지게 도와주면 좋을텐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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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뭐니뭐니해도 |
심정련 |
09/09/16 [15: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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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란 분야를 통해 일본인들의 시각 개선과 이를 통한 한국산에 대한 긍정적 인식 퍼뜨리기가 우선되어야 할 것 같아요. 물론 여기엔 한국내 기업과 일본내 체류중이신 한국인들, 한국문화를 잘 아시는 일본분들의 도움그리고 정부의 확실한 지원까지 있다면 분명 한국만이 가지는 것들이 빛을 발할 것이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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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김이 맛이 제일좋다고하던데요 |
ㅇ ㅠ ㅇ ㅠ |
09/09/16 [21: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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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 중국과 한국만 김을 생산한다고 언론에 나왔는데 그중에 맛이 제일좋은게 한국산김이라고하던데요 일본김보다 싸고 맛도 좋으니깐요 소금이 한국산이 프랑스산과 대등한 품질이라는 기사하고도 일맥상통하죠 한국산 농수산물이 한류하고 결합을 해놓은상태지만 확산이 덜된것은 바로 가공물에대한 여러가지 일본처럼 만화캐릭터랑 연계를 못하는게 부족한점같음 그리고 한국은 맛과 가격이고 일본은 품질과 아기자기한 겉포장이 더중요한것같음 그부분에서 일본이 가공능력이 더우수해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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