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기대에 화답하듯, 그녀는 8일 열린 최종 프레젠테이션에서 유창한 프랑스어로 왜 도쿄에서 올림픽이 개최되어야 하는지를 IOC 위원들에게 어필했다. 그녀는 미소를 지으며 침착하고도 친근한 어조로 말을 이어나갔다.
특히, 그녀가 일본의 '오모테나시' 정신(=보답을 바라지 않는 환대의 정신)을 설명할 때 선보인 제스처와 말투는, IOC위원뿐만 아니라 TV를 통해 그녀를 바라보는 일본인들의 마음을 확 사로잡았다.
뉴스프로그램의 아나운서로서 차가운 이미지를 가진 그녀가 매우 따뜻하고 정감어린 표정과 말투, 제스처를 선보인 것이 일본 시청자들에게 색다르게 다가왔던 것. 현지에서도 그녀의 프레젠테이션을 보고 좋은 반응이 있었고, 일본어 '오모테나시'를 언급하는 외신 기자들이 있었다고 한다.
다키가와의 '오모테나시'는 온오프라인 막론하고 일본인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되었다. 트위터에서는 오모테나시를 언급하는 트윗이 넘쳐났고, 아이들은 다키가와의 외국인스러운 발언을 따라하는 데 여념이 없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매년 연말 치러지는 유행어 대상에 '오모테나시'를 후보로 올려야 한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