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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야스쿠니 신사 참배 둘러싸고 일촉즉발
"韓의원 야스쿠니 방문 위험하다, 우익세력 무슨 짓 할지 몰라"
 
이동구 기자
민주당의 이용득 최고의원과 이종걸·이상민·문병호 의원이 14일 오후 일본에 올 예정이다. 이들 의원들이 일본에 오는 것은 이미 보도된바와 같이, 15일 아침 야스쿠니 신사 앞에서 항의성명을 발표하기 위한 것.
 
원래 이들 의원들은 아베 신조 정부에 대한 항의성명을 일본국회의원 회관 앞에서 14일 벌일 예정이었다. 하지만 일본국회가 현재 휴무인데다 15일은 일본의 명절인 추석이어서 모든 공기관들이 연휴에 들어갔다. 일부는 이번주 초부터 연휴에 들어간 기업체도 있을 만큼 일본의 모든 기관이 휴지기 상태다.

때문에 부득불 항의성명서 발표 장소를, 국회의원 회관 앞에서 도쿄시내 구단시타에 있는 야스쿠니 신사 앞으로 변경한 것이다.

이같은 사실은 민주당에 의해 국내에서 보도자료가 배포됐고, 13일 저녁 일본 TV 뉴스에 김한길 민주당 대표일행의 독도 방문과 함께 일제히 보도됐다. 특히 후지TV 뉴스의 경우, '일본고유의 영토인 다케시마에 한국의원들이 갔다'는 완곡한 표현의 자막까지 넣어 '일본에 대해 도발적인 행동을 했다'고 보도했다.  
 
▲ 야스쿠니     ©JPNews

 

이처럼 민주당 의원들의 항의 일본 방문은 현재 일본에서도 외교적인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문제는 일본경찰청의 입장표명이다. 이미 한국 당국에도 의사를 전달했다고 알려진 가운데, 혹시 모를 불상사에 대해서 우려를 금치못한다고 발표했다.
 
야스쿠니 신사는 태평양전쟁때 사망한 일본병사들과, 그 전쟁의 주범인 일본인 BC전범, 그리고 당시 조선인으로 끌려와 사망한 한국인들이 합사돼 있다. 때문에 야스쿠니 신사는 태평양 전쟁을 미화하는 우익들의 상징적인 곳이 되고 있다.
 
아베 총리가 기를 쓰고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려는 것도, 바로 우익사관의 뿌리가 이 야스쿠니 신사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베 총리와 아소 다로 부총리는 이번에 그리 간단히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할 수 없을 것 같다. 일본의 시사주간지 편집장에 의하면, 이미 두사람은 미국으로부터 우익편향의 정치를 하는 것에 대해 강력한 경고를 받았다는 것이다.
 
특히, 역사 문제를 둘러싸고 가해국인 일본이 더이상 한국과 중국을 자극하지 말 것을 경고받은 터라, 이번 패전일(15일)에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하기가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지난 5월부터 아베총리의 발언이 강경일변도에서 상당히 누그러진 것도 바로 미국으로부터 강력한 경고를 받았기 때문이라는 것이, 일본시사주간지 편집장의 전언이다.        
 
하지만 반대로 우익성향의 일본인들에게는 이 점이 불만인 듯하다. 때문에 이번 패전일에는 상당수의 우익인사들이 야스쿠니 신사에 모여 집단 참배함으로써 자신들의 성향과 '세'를 널리 알리려 한다고 한다.
 
바로 이러한 때, 한국의 민주당 의원들이 야스쿠니 신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항의성명을 발표하면 우익들이 어떻게 나올지 모른다는 것이 일본 경찰청의 얘기다. 만에 하나 과격한 우익들이 폭력이라도 휘두르는 날에는,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진다는 것이 일본경찰청의 우려다.
 
그래서 일본경찰청은 일단 한국정부에게 자제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일설에는 우익 성향의 일본인들이 1만명 가까이 모인다는 소문도 있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 의원들은 15일 아침, 야스쿠니 신사 앞에서 일본정부의 우경화 정책, 그리고 후쿠시마 원자력발전 방사능 오염수 유출을 비판하는 성명서 낭독을 강행한다는 방침이다.
 
이렇듯, 현재 도쿄는 15일 야스쿠니 신사를 찾는 대규모 우익성향의 일본인들과, 그에 맞서 한국 민주당 의원들의 항의 방문 형태의 '맞짱'으로 그 어느때보다도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한일간의 역사 바로잡기 운동을 20년 넘게 해오고 있는 일본 시민단체 간부 야노씨는, 상당한 우려를 표명했다.
 
"위험해요. 너무 위험합니다. 15일에는 강경 우익인사들이 대거 야스쿠니 신사에 옵니다. 그들을 자극하면 무슨 짓을 할 지 몰라요.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15일만은 피했으면 합니다."


 

그러나 이미 보도자료도 배포된 마당에 이제는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됐다.
 
한편, 이날 일본의 일부 각료들도 참배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각료 18명 가운데 14명은 이날 참배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신도 요시타카 총무상, 다무라 노리히사 후생노동상, 후루야 게이지 국가공안위원장, 이나다 도모미 행정개혁담당상 등 4명은 "적절히 판단하겠다"며 참배 여부를 명확히 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일본 각료들과 한국의원들은 야스쿠니 신사에서 마주치게 되는 것일까.
 
아마도 그럴 일은 없어보인다. 안전문제상, 의원단이 성명을 발표하는 장소는 야스쿠니 경내에 들어가기 직전의 입구 부근이 될 것인데, 일반적으로 일본 국회의원들은 다른 입구를 통해 경내로 진입하기 때문이다. 
 
일본 극우단체 '재일특권을 용서하지 않는 모임', 일명 재특회는 의원들의 사진을 트위터를 통해 발신하고 있어, 아마도 이날은 재특회를 위시한 각종 우익단체 회원들이 한국 의원들을 마중(?) 나올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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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3/08/14 [16:12]  최종편집: ⓒ jpnews_co_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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