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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근무 중국인, 칼 들고 직장 습격해 8명 살상
 
이동구 기자
14일, 일본 히로시마 현 에타지마(江田島) 시 양식 굴 가공회사에서 근무하던 중국인 종업원이 회사 사장을 비롯한 회사 동료를 칼로 찌르는 등 남녀 2명을 살해하고 종업원 6명에 중상을 입힌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사건이 일어난 곳은 양식 굴 가공회사 '가와구치 수산'으로, 14일 오후 4시경 복수의 사람들이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고 한다.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흉기를 들고 난동을 피우던 이 회사의 중국인(30) 기능실습생을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했다.
 
체포된 중국인 용의자도 가슴 등에 부상을 입어 히로시마 시의 병원에 입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니치 신문에 따르면, 가슴의 상처는 중국인 용의자가 스스로 낸 자상이며,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한다.  
 
용의자는 "인간관계에 트러블이 있었다. 살해할 생각으로 폭력을 행사했다"며 혐의를 인정했다고 한다.  
 
이번 사건의 사망자는 회사 대표 가와구치 노부유키(55)와 종업원 하시시타 마사코(68)로, 모두 용의자가 다니던 회사의 동료였다. 부상자 역시 같은 회사 종업원으로 남성 1명과 여성 5명 등 모두 6명이다. 이중 여성 한 명은 한때 의식불명에 빠지는 등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증언에 따르면, 용의자는 이날 오전 작업이 끝나고 건강 이상을 호소하며 자신의 숙소로 돌아갔지만, 저녁에 돌연 작업장에 모습을 드러내고는 이 같은 범행을 일으켰다.  
 
당시 공장에는 12명이 작업을 하고 있었고, 용의자가 갑자기 삽을 들고 종업원들을 차례로 폭행하고는 작업에 쓰이는 칼로 사장 가와구치 씨 등을 차례차례 습격했다고 한다. 8명 이외의 종업원들은 그 자리를 피해 무사했다.  
 
이 지역 수산업자에 따르면, 중국인 용의자는 외국인 연수·기술실습제를 이용해 수년 전에 일본에 건너왔고, 작년 가을경부터 이 회사에서 일했다고 한다. 작업장 2층에 있는 기숙사에서 생활했다.  
 
사건이 발생한 '가와구치 수산'에는 체포된 용의자 이외에 중국인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의 지인인 다른 중국인 실습생에 따르면, 용의자는 일본어를 거의 구사하지 못했고, 언제나 "혼자라서 외롭다", "바다일은 힘들다"며 피곤해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또한, 용의자가 지난 1월경 "사장이 큰 소리로 고함 쳤다. 열심히 하고 있는데 왜 화를 내는지 모르겠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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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3/03/15 [11:39]  최종편집: ⓒ jpnews_co_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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